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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변경사로 바라본 경계-변경에 대한 인식과 문화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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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사] 변경사로 바라본 경계-변경에 대한 인식과 문화를 중심으로에 대한 자료입니다.

1. 들어가며
2. 변경을 바라보는 시각
2.1. 중앙에서 변경 바라보기 - 서북지역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
2.2. 변경 안에서 서로 바라보기
2.2.1. 왜곡된 타자 형성
2.2.2. 변경의 직접대면을 통해 타자 인식
3. 문화가 융합하는 변경
3.1. 교류를 통한 문화 융합
3.1.1. 북관개시
3.1.2. 대마도와의 교류
3.1.3. 류쿠국과의 교류
3.1.4. 연해주와의 교류
3.2. 언어에서 볼 수 있는 문화 융합
3.2.1. 함경도
3.2.1.1. 여진과의 접촉을 통한 문화 융합
3.2.1.2. 러시아와의 첩촉을 통한 문화 융합
3.2.2. 제주도
3.3. 민속에서 볼 수 있는 문화융합
3.3.1. 대마도
3.3.1.1. ‘설맞이 풍습’에서 볼 수 있는 문화 융합
3.3.1.2. ‘기우제’에서 볼 수 있는 문화 융합
3.3.1.3. ‘강강술래’에서 볼 수 있는 문화 융합
3.3.1.4. ‘연회’에서 볼 수 있는 문화 융합
3.3.2. 서북지역
3.3.2.1. ‘여제’에서 볼 수 있는 문화 융합
3.3.2.2. ‘사자놀음’에서 볼 수 있는 문화 융합
4. 마치며
5. 참고문헌

본문내용

2.2.2 변경의 직접대면을 통해 타자 인식
앞서서는 변경에서 다양한 타자가 만났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왜곡된 타자인식에 대해 논해보았다. 변경이라는 공간에서 자신과 다른 존재를 조우하였을 때 우리는 제일 처음 그 존재가 나와 다름을 인식하게 된다. 다른 외모와 다른 복식 그리고 다른 말까지 우리는 우리와 다른 존재를 만나게 되었을 때 두려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주체간의 대면을 통해 서로를 자신과 다른 타자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도 있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투영하여 자신이 보고자 하는 대로 보는 새로운 ‘타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조선인들이 자신들의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대상으로 중국인 악덕 지주를 그려냈던 것이나 러시아 사냥꾼들이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외양에 빗대어 조선인들을 ‘백로’로 칭하였던 것처럼 잘못 인식된 타자형상은 재생산과 확장의 과정을 거치면서 완전한 생명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아직도 중국인들을 ‘되놈’ 혹은 ‘떼놈’으로 비하하여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앞서서 왜곡된 타자형상에 대하여 논하면서 그에 대한 반론으로 변경에서의 주체간의 대면을 통한 타자인식의 예를 보였다. 바로 연해주 지역의 러시아 경찰서장의 조선인 인식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이미 선험적으로 주어진 조선인에 대한 ‘영혼이 없고, 도둑질을 일삼는’다는 이미지를 받아들이는 대신에 자신이 직접 대면하고 관찰한 조선인 그대로의 모습을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변경이라는 공간은 타자에 대한 직접적인 대면이 가능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타자에 대한 이해가 다른 지역보다 쉽다는 특성도 함께 지닌다. 즉 변경에서의 타자인식은 직접 대면을 통해 이해가 가능함과 동시에 타자에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여 왜곡시키는 면을 동시에 갖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타자와의 접촉빈도가 높고 타자에 대한 관심과 두려움도 많기 때문에 타자에 대한 정보가 많이 생산되고 그만큼 왜곡될 여지가 많기도 한 것이다.
직접대면을 통해 타자인식이 이루어진 것은 당대의 기행문, 관찰 보고서등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평소 함경도 지역의 산천이 매우 험하여 팔도의 으뜸이라고 들었다. 지금 와서 보니, 함관령, 철령, 마운령, 마천령 이외에는 모두 평탄한 길인지라 험하고 비탈진 영남이나 관동과는 다르다. 그런데도 길이 험하다고 나라에 이름난 것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외딴 곳이라 사람들이 좀처럼 오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장유승, , 2009, p.10

북청 이북으로는 초가집이 드물다. 이는 다름이 아니라 산에서는 금과 은이 나고 바다에는 고기와 소금의 이익이 있는데다 담비, 인삼, 녹용 등이 모두 갖추어져 있기에 부유한 상인들이 모두 변방에 모여 시장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벼가 귀하다하나 기장과 조가 많아 대신할 수 있고, 목면이 귀하다 하나 모시와 삼이 몇 배로 나온다. 북방의 풍속에 대한 기록에,

"날씨가 일찍 추워지므로 백성들은 대부분 산에 굴을 파서 살고 모두 개가죽 옷을 입는다. 살아가기가 어려워 자신을 팔기도 하고, 자식을 많이 낳으면 기루지 못하여 버리는 경우도 있다."
라고 한 것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위의 논문, p.11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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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두현 등 공저, 「한국민속학개설」, 민중서관,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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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욱, 「함경도의 민속」, 고려대학교 출판부,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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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변경사 #변경사로 #문화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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