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2. 제 2외국어 교육 현황
2.1 7차 교육 과정
2.2 현장에서의 학교 교육 현황과 문제점
2.2.1 학생의 입장
2.2.2 교사의 입장
2.2.3 교과서와 교재 편성의 실태
2.2.4 교사 수급의 문제점
2.2.5 제2외국어 교과의 낮은 비중과 학교․학생의 무시 경향
2.2.6 문화에 대한 피상적 전달, 문화 교육의 부족
3. 개선방안
3.1. 학교 재량에 따라 외국어 교과 선택권 최대한 보장
3.2 입시에서 제2외국어능력의 반영 비율 강화, 제2외국어 교육에 대한 인식 쇄신
3.3 원어민 교사 수 확충 및 제2외국어교과의 LAB 시간 신설
3.4 교육 연구 기관의 역할 확대
3.5 해당 외국어 사용 국가의 학교와 자매 결연 활동
4. 결론
[한마당] 제2외국어
교육열 높은 엄마쥐 이야기다. 늘 쫓기는 신세를 감안해 새끼들에게 외국어 학습을 강조했다. 고양이 말은 물론이고 고양이가 싫어하는 다른 동물의 언어까지. 위기상황에서도 ꡐ멍멍ꡑ, ‘으르렁ꡑ 하고 말할 수 있으면 고양이가 되레 놀라 도망가지 않겠느냐는 엄마쥐의 제2외국어 강조론이다.
해묵은 우화지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다행히 요즘 우리 사회에서도 영어 열풍에 이어 제2외국어 습득 붐이 일고 있다. 지난해 월드컵축구대회를 통해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한 히딩크 감독이 영어를 잘 구사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모국 네덜란드의 외국어 장려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네덜란드의 경우 고교를 졸업한 정도면 모국어를 포함해 영어 독어 프랑스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한다. 유럽의 소국 네덜란드가 자국 시민을 국제적인 고급인력으로 키워내기 위해 외국어 학습에 각별히 노력을 쏟아온 덕분이다. 사정은 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별로 다르지 않다. 그들은 영어와 더불어 주변국 언어학습에 열을 올린다.
이에 비하면 우리의 제2외국어 교육은 그동안 지나치게 독어․불어 중심으로 운영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과거사와 관련해 일본에 대한 뿌리 깊은 적대감이 일본어를 기피하게 했고 사회주의 국가 중국과의 오랜 국교 단절로 중국어에 대한 관심도 적었던 탓이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많이 바뀌고 있다. 현재 고등학교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제2외국어는 독어 불어 일본어 중국어 에스파니아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7개에 이른다. 그 중 일본어와 중국어를 선택하는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특히 일본어 선택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999년 전체 제2외국어 선택 학생 중 45.4%를 차지했던 일본어 선택은 2002년 55.9%에 이르렀다. 중국어 선택의 경우도 20%에 육박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주적으로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교육부의 7차 교육과정이 올 고교 2년생까지 적용되면서 제2외국어에 대한 학생들의 선택도 다양해지고 있으나 학생들의 선택은 일본어와 중국어로 몰리고 있는 형편이다. 98년 한․일 신선언 이후 일본문화 개방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 수교 10주년을 넘기면서 중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덕분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제2외국어 수요가 일본어 중국어 등 주변국 언어에 지나치게 편중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소리도 나온다. 무엇보다 교사 수급이 문제다. 독어․불어 수요가 줄어드는 데 비해 일본어․중국어 수요는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은 독어․불어교사들이 단기연수를 통해 일본어나 중국어를 맡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동북아 중심 국가로의 도약을 21세기 국가 목표로 거론하고 있는 마당이니 만큼 우리도 그에 상응한 외국어 구사능력을 배양시켜가야 한다. 그러나 언어는 곧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적당히 말과 글만을 익혀서는 별 의미가 없다. 제2외국어 교육을 국가적 사업으로 자리 매김하고 중․장기적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국민일보 2003년 02월 09일
조용래 논설위원
1. 들어가며..
21세기는 세계화 추세가 가속화되어 국가 간의 유형 무형의 교류가 더욱 활발한 시기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 국가 간 교류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는 상호간에 언어를 매개로 한 의사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추세는 현재 국제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영어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특정 지역에 속해 있는 국가들이 국가들간의 집단 이해 체제 구축을 위한 블록을 형성함으로써 상호간에 긴밀한 접촉을 위해ꡐ영어가 아닌ꡑ그 지역의 언어를 사용한 의사소통의 필요성 또한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7차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제2외국어 교과로 편성되어 있는 교과는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아랍어 7개 교과로 이 외국어들은 전 세계 인구의 2분의 1에 가까운 30억 가량의 사람들이 모국어 혹은 제2언어로 사용하고 있어 지역 언어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 할 수 있다.
제2외국어 교육은 이와 같은 실용적 필요성 이외에 보다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관점에서 그 가치를 찾아야 한다. 언어란 문화를 비추어주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특정 문화는 그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가장 잘 드러난다. 따라서 외국어를 다양화시켜 교육한다함은 다양한 문화에 접하는 것을 의미하게 되며, 동시에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우리 문화와 외국 문화를 비교, 분석하고 외국 문화를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갖도록 하여 폭 넓은 인간, 조화로운 인간이 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외국어 교육 정책 수립에 있어서 이제까지 실용성을 강조한 나머지 영어 교육만을 강조하는 관점에서 국제화, 지역분권화, 그리고 문화 상대주의의 관점에서 영어 이외의 여타 외국어 교육도 중요시하는 관점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금까지 제2외국어 교육은 교육과정 개정이 거듭될 때마다 외형적 확대만을 거듭했을 뿐 교육의 내실화는 이루어졌다고 보기 힘들다. 또한 제2외국
최진황 외(1989), , 한국교육개발원.
최진황 외(1994), , 한국교육개발원.
교육부 (1992):
교육부 (1997):
교육부 (1997):
교육부 (19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