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범 일 지 를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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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백범일지를 읽기 전에 내가 갖고 있던 김구선생에 대한 지식이란 단순히 김구에 대해 일반인들이 갖고 있던 상식들인 철저한 민족주의자셨고 육군 소령 안두희의 총탄에 맞아 돌아가셨다는 것 정도였다. 하지만 백범일지를 읽게 되면서 그의 본명이 김구가 아닌 김창수였고 동학당의 접주직에도 있었으며 승려 생활도 하였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또한 민족을 사랑하셨으며 대한민국의 자주 독립을 뼈에 사무치게 원하셨다는 점을 새삼스레 알게 되었다.
백범일지를 읽고 난 소회를 적는 첫 단추를 꿰며 백범일지 중 가장 감명깊었던 글귀가 있어 옮겨 본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나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이 글귀를 읽고 느끼고 반성한 점이 많다. 내가 국가나 민족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나는 과연 국가를 위해서 무엇을 실천하고 있을 것인가 라는 점이였다.
어린 시절 얕은 철학에 심취한 나머지 국가를 우스히 여기고 민족을 등한히 여긴 나를 거울 속에 다시 한 번 비춰보게 되었다. 어린 시절 국가는 단순히 국민, 영토, 주권의 제 요소로 이뤄진 추상적인 개념만이 내 머릿속을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단일 민족으로 태극기, 무궁화, 한강의 기적, 남산타워, 애국가 등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이미지들만 떠오를 뿐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단일민족을 표방하며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체불, 과격한 국수주의자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도 없지 않았다. 그리고 오히려 미국 등의 다민족 연방국가를 부러워하며 스스로를 코스모폴리탄이라 지칭하고 허영심에 불타올라 거침없이 외치며 다닌 적도 심심치 않게 되었다. 김구 선생이 생전에 나와 같은 젊은이들을 보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셨을지 안 봐도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러한 나를 가슴깊이 반성하면서 일단 백범김구선생의 행적을 간략히 살펴보고 백범일지를 읽고 난 나의 소회를 간략히 적어보겠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한 없이 작고 모자란 나이지만 느낀 바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적어 보겠다.
김구 선생의 행적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단계는 어린 시절이다. 그는 갑신정변이 일어났던 1876년에 안동김씨 김자점의 방계 후손으로 황해도 해주 백운방 텃골에서 아버지 김수영과 어머니 곽난원의 외아들로 태어났고 아명은 창암이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김구선생의 본명은 김창수로 어린 시절 말도 못하게 개구쟁이였고 흔히 말하는 골목대장이었다. 하지만 상놈의 집안의 자식으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양반을 위시한 상부계급에 대한 뿌리깊은 원한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는 결국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동학당의 접주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는데 결정적 원인이 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