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쾨르(Paul Ricoeur)의 현상학적 해석학
분야
hwp2. 현상학적 해석학
① 변증법
② 소격화, 설명, 전유
③ 소격화와 전유의 변증법
3. 현상학적 해석학의 의의
② 소격화, 설명, 전유
리쾨르의 해석학에 나타나는 현상학적 특징 중 하나는 현상학이 추구하였던 “사물 그 자체”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해석이라는 과정이 시작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사물 자체가 이미 의미의 선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현상학적 관점을 떠올려 볼 때, 해석자의 주관에 따라 해석하기에 앞서 텍스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의 구조를 따르는 해석을 시도해야 한다.
리쾨르는 “문서화된 텍스트” 자체의 해석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기울였다. 텍스트는 그 자체로 독립된 새로운 의미 구조를 갖는다. 말한 내용이 문자로 고정되면서 텍스트는 저자의 의도나 청자의 기대를 넘어서 그 자체의 의미를 얻게 된다. 문자화된 구문들이 자율성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독자는 언어의 완전한 개방성 속에 놓여지고, 텍스트 세계에서 제시되는 새 의미를 만나게 된다. 텍스트는 이야기 속에서 고정되면서 저자로부터 분리되고 자율적이고 그 자체에 의미를 지닌 언어체가 된다. 따라서 텍스트는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와 구분되고, 저자나 독자/청자의 의도에 따라서 임의대로 해석될 수 없다.
해석은 일차적으로 텍스트가 말하는 바, 텍스트의 고유한 언어세계와 사고세계를 해석하는 텍스트 지향적 해석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
이 방법에 ‘소격화(일종의 거리두기)’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독자와 텍스트 사이의 거리를 두어서 텍스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이해의 선구조가 독자의 선이해나 기대에 속박됨 없이 일어나게 해 주어야 한다. 텍스트 해독은 구문 안에 담겨 있는 의미, 즉 구문의 내적인 유기적 조직을 간파하는 일이다. 독자보다 텍스트가 우선됨을 인정하고, 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의미의 선구조를 그 자체로 파악해야 한다.
리쾨르는 소격화와 함께 ‘설명’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텍스트를 이해하기 위한 모든 종류의 설명적 방법론이 필요하다. 이는 텍스트에 대한 구조적 분석과 관련되는데, 텍스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