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의 `감자, 최서해의 `누런좁쌀` 작품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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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동인의 `감자, 최서해의 `누런좁쌀` 작품 해석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감자’와 ‘누런 좁쌀’
2. 「감자」에 나타난 빈궁을 바라보는 ‘어쩐지 불온한’ 시선 - 김동인은 왜 ‘고담 시(Gotham City)’를 만들었나?
2.1 ‘고담 시’ 주민들은 감정이 없다? - 인물들의 감정의 부재, 지나치게 부족한 설명
2.2 ‘고담 시’를 창조해야만 했던 이유 - 너무나도 오만하고 오만한 김동인의 ‘예술론’
2.3 ‘고담 시’에 녹아 있는 더더욱 불온한 시선 - 슬럼(Slum)을 바라보는 지배 권력의 시선?
3. 「기아와 살육」에 나타난 빈궁을 바라보는 어쩐지 불길한 시선 - 최서해는 왜 리얼리즘 소설을 호러로 끝내야만 했나?
3.1 ‘누런 좁쌀’의 함의 -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인
3.2 「기아와 살육」을 영화로 찍으면 장르는? 호러! - 리얼리즘과 환상성의 불협화음
3.3 빈궁을 바라보는 최서해의 불길한 시선 ― 환상이 야기하는 공포
4. 결말
본문내용

1. ‘감자’와 ‘누런 좁쌀’

어디서부터 논의를 시작해야할까. 쏟아내고 싶은 이야기는 많으나 그것을 술회하는 것이 어렵다. 김동인의 「감자」와 최서해의 「기아와 살육」에 대한 개괄은 넘어가기로 한다. 무언가에 관하여 다식하다는 것은 때로는 무식한 것만 못하기도 하다. ‘박학다식’한 상태는 우리의 상상력과 감수성이 성장할 기회를 앗아간다. 작품에 대한 개괄을 과감하게 생략해버리는 또 다른 이유는(내지는 변명은)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우리의 이야기가 재미있다면 좋겠다.
김동인의 ‘감자’와 최서해의 ‘누런 좁쌀’을 비교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김동인의 ‘감자’와 최서해의 「기아와 살육」에 나오는 ‘누런 좁쌀’은 빈궁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최소한의 양식’을 의미한다. 매우 주관적인 견해일지도 모르겠으나, 우리에게 ‘감자’는 아픔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복녀’라는 한 여인의 전부를 내 건 대가가 ‘감자’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그 참혹함을 느낀다면 ‘감자’는 우리에게 아픔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자’는 독자인 우리의 마음에 저릿한 느낌을 주지 못한다. 반면, 시어머니가 병든 며느리를 위해 자신의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을 내어주고 구해 온 ‘누런 좁쌀’은 가슴 저미는 아픔으로 다가온다. 같은 시대의 ‘빈궁’을 상징하는 두 소재가 주는 효과성은 사뭇 다르다.
김동인의 「감자」를 탐독하며 드는 큰 의문은 ‘1920년대 중반의 가난한 이들은 모두 다 저토록 타락했을까?’하는 것이었다. 김동인의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 ‘복녀’를 비롯한 여성들은 ‘살기위해’ 매춘을 하고, ‘복녀’의 남편을 포함한 남성들은 그 매춘을 묵인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성들의 매춘 행위에 적극적으로 동조한다. ‘복녀’의 죽음은 십 원짜리 지폐 다섯 장으로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되어 버린다. 타락해도 너무 타락했다. 김동인의 작품에는 최서해의「기아와 살육」에서 나타나는 인간으로서의 일말의 양심, 혹은 따스함(경수의 가족이 서로를 위하는 모습에서 드러나는)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김동인과 최서해가 그리고 있는 ‘빈궁’의 모습, 그것에 대한 막연한 인상을 기점으로 우리의 논의를 시작해보려 한다.


2. 「감자」에 나타난 빈궁을 바라보는 ‘어쩐지 불온한’ 시선 - 김동인은 왜 ‘고담 시(Gotham City)’를 만들었나?

‘고담 시’는 미국 DC코믹스 사의 배트맨 시리즈에 나오는 가상의 도시다. 성경 속 ‘소돔’과 ‘고모라가 합쳐진, 배트맨의 주 활동 무대인 이 도시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범죄의 온상지다. 어쩌면 그렇게 모든 범죄가 같은 도시 안에서만 이루어지는지, 이 세상 모든 강도와 도둑과 폭력 조직은 전부 고담 시로 몰려온 것 같다. 나날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그때마다 고담 시의 검사인 배트맨이 검사로는 차마 쓰지 못할 방법을 써먹기 위해 검은색 쫄쫄이 유니폼을 입고 범죄 소탕에 나선다.
그래도 최소한 고담 시에는 배트맨이라도 있었다. 고담 시처럼 타락한, 그러나 전반적으로 모든 환경이 고담 시보다 지극히 열악한 ‘칠성문 밖 빈민굴’에는 검사가 존재하기는커녕 자그마한 파출소 하나 없다. 즉 공권력의 감시마저 부재하는, ‘사회로부터 버려진’ 이들이 거주하는 공간이다. 칠성문 밖 빈민굴에 온 것을 환영한다. 이곳은 ‘싸움, 간통, 살인, 도적, 구걸, 징역 이 세상의 모든 비극과 활극의 근원지’다.

참고문헌
김동인, 자기의 창조한 세계-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를 비교하여, 창조, 1920.7.
이주형, 김동인 소설에서의 허무주의적 인간운명관과 인간 경멸·혐오 의식, 서울대학교 국어교육연구, 제26권, 1994
유승환, 손유경, 1920년대 초중반의 인식론적 지형과 초기 경향소설의 환상성-『개벽』과 『조선지광』의 인식론적 담론을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회, 2007
김병구, 최서해 소설의 (탈)식민성 연구―식민지적 정신성의 문제를 중심으로, 문학사와 비평, 9집, 2002
이성재, 보론2 근대적 빈민 부조 정책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2010
마이크 데이비스, 슬럼, 지구를 뒤덮다, 김정아 옮김, 돌베개, 2007
브로니슬라프 게레멕, 빈곤의 역사-교수대인가 연민인가, 이성재 옮김, 도서출판 길,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