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문장 -사건 기사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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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언론문장 -사건 기사 비교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사건 선정
2. 중심 신문 : 한겨레
3. 기타 신문 정리
4. 맺음말

본문내용

1. 사건 선정

수원 토막 살인 사건(오원춘 사건)은 2012년 4월 1일 대한민국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서 조선계 중국인 남성 우위안춘(한국명 오원춘)이 휴대 전화 부품 공장에서 일하고 퇴근하는 한국인 여성 곽모양을 집으로 납치하여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낸 사건이다. 이 사건은 발생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4월 7일 경찰이 늑장대응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고, 이어 사건이 인육을 목적으로 했다는 소문이 돌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2. 중심 신문 : 한겨레

2조는 한겨레 신문기사를 중심으로 다른 4개 신문사(조선, 동아, 경향, 중앙)과 비교를 통해 각 신문들이 사건을 다루는 방식의 차이를 조사했다.

4월 9일 한겨레 12면 기사

‘112신고센터는 우왕좌왕했고, 순찰차는 허둥대며 엉뚱한 곳을 헤맸다. 강력팀 형사들은 헛발질 검색만 하고 다녔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도심 주택가를 지나던 20대 여성이 40대 재중동포에게 끌려가 참혹하게 살해되는 동안, 112 신고전화를 받고 범행 현장 주변에 출동했던 경찰이 드러내보인 대응이다.
피해 여성 ㄱ(28)씨는 지난 1일 밤 10시50분께 112로 전화해 ‘못골놀이터 가기 전, 초등학교 좀 지나 놀이터 가는 길’이라고 사건 장소를 꽤 좁혀 말했다. 그러나 경기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는 출동한 경찰관들에게는 ‘못골놀이터’라는 장소만 알렸다. ‘집 안에서 성폭행당하고 있다’는 구체적 신고 상황을 빼버렸다. ‘초등학교 좀 지나 놀이터 가는 길’이라는 구체적 정보까지 알렸으나 이를 제대로 전파하지 않았다.
피해자의 절박한 구조요청이 담긴 7분36초 동안의 112 신고전화 녹취록은 더욱 충격을 준다. 경찰은 ‘ㄱ씨와의 통화가 1분20초가량만 이어졌다’고 거짓 해명했다. 그 이후 6분16초 동안 경찰에 ‘구조’를 호소했다가 피의자에게 들킨 ㄱ씨가 폭행당하며 비명을 지르는 상황이 112신고센터의 경찰관 20여명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는데도, 112신고센터에서 ‘공청’(공동 청취)을 하던 경찰관 20여명은 속수무책으로 듣고만 있었던 셈이다.
현장 주변에 출동한 수원중부경찰서 형사들과 순찰차들은 신고 지점을 특정하지 못한 채 무선기지국 주변만 헤매고 다녔다. 수원중부서 쪽은 초기에 “심야시간 일반주택을 검색하려면 영장이 필요하고, 사이렌을 울리면 범인이 우발적으로 더 심한 행동을 할 수 있어 소극적 검색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살인·성폭행 같은 강력사건 현행범을 긴급체포해야 할 경우엔 영장 없이 혐의점이 있는 범행 장소를 샅샅이 수색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수원중부서가 피의자 검거 이후까지도 상부인 경기경찰청에 ‘단순 성폭행 사건’이라고 보고했던 점을 보면, 당시 경찰은 ‘위급한 상황’이라는 판단부터 놓친 것으로 보인다. 수색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은 검토되지 않았다. 112신고센터의 부실 대응 여파가 현장에까지 이어진 것이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ㄱ씨가 피의자의 ‘집 안에서’ 폭행당하는 사이, 동네 골목길이나 빈집, 학교 운동장 등을 수색하고 있었다. 결국 ㄱ씨는 ‘자신을 구해달라’는 호소를 경찰에 남긴 지 13시간여 만에 처참한 주검으로, 휴대전화로 신고했던 바로 그 집 안에서 발견됐다.


한겨레신문은 기사의 핵심을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경찰의 대응의 문제로 잡았다. 리드부분에서는 ‘’를 사용했고 ‘’안의 내용을 사건의 단순요약이 아닌 임팩트 있는 표현 (우왕좌왕, 헛발질)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다른 기사들과 비교되는 것은 유족의 증언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사건의 진행상황을 상세히 적고 있다. 기사의 핵심인 ‘경찰의 대응 문제’를 짚어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겨레는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입장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등 공정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기사 곳곳에 문학적인 표현(처참한 주검, 참혹하게 살해) 및 주관적인 표현(충격을 준다)을 사용한 점은 아쉽다. 내용 외적인 부분에서는 한겨레 혼자 1면이 아닌 12면에 기사를 낸 점이 눈에 띈다. 조선일보를 제외한 나머지 신문들 모두 4월 9일 처음으로 수원 토막 살인사건에 대해 기사를 썼지만 한겨레는 그 중에서도 12면에 기사를 작성했다. 하지만 기사에서는 사건의 전체적인 개요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신문으로 이 사건에 대해 처음 접한 독자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중앙일보처럼 기사 말미에 사건에 대한 설명을 한 문단 정도 집어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