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유교 사상에는 사승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것은 스승의 가르침을 벗어나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르치는 것 이상을 공부해서 스승이 가르친 범위를 벗어나는 것 또한 죄라고 일컫는 개념이다. 유교의 이념이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중국 사회는 이러한 사승 개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 때문에 중국의 학문과 사상 등은 더욱 획일화될 수밖에 없었다.
사상이 획일화됨에 따라 인민이라고 불리는 중국 국민들은 수동적이고 보수적인 문화를 유지했다.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고 변화를 막으려고 하는 문화적 정서가 깊다. 여기에도 역시나 유가 사상이 작용을 했다. 유가 사상 자체가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중국 역사적으로도 개혁을 시도한 정치가들은 보수적인 정치 성향에 부딪혀서 사회 개혁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
중국 사회는 또한 폐쇄적인 공동체 의식으로 뭉쳐있다. 중국인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소속의식이 매우 강하고 공동체에 포함되어 있는 구성원들을 가족처럼 서로 돕는다. 그러나 자신이 속한 공동체 밖의 사람들에게는 무관심하다. 공동체 이외의 것엔 무관심하고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공동체 의식’이 만연하다. 길거리를 걸으면서 남 신경 안 쓰고 크게 대화하고 공공장소에서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등의 모습에서 알 수 있다.
이 역시 유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중국인들은 현세적이고 실리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내세에 대한 관심이 적고 현세적인 안정과 풍요를 추구한다.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유교 또한 현세적인 사상이다.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사회를 형성하고 사회질서를 조화롭게 유지하는데 관심을 둔 사상이다. 그 배경에는 제한된 경작지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실적으로 대처하는 삶 속에서 이러한 현세적인 특성이 나왔다고 한다.
가장 대표적인 중국인들 그리고 중국사회의 특성이라고 한다면 중화사상을 꼽을 수 있다. 중국이 지상의 중심, 세계의 중심에 있다고 여기는 중화사상을 이해하면 중국인들의 자기중심적인 모습과 문화적 자부심을 이해할 수 있다. 중국 민족이 가장 우월한 민족이라는 생각 또한 중화사상에서 나온다. 문화적 자부심을 갖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편협한 생각을 갖게 만드는 사상인 만큼 최근 중국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오는 편이다.
중국의 문화를 들여다보면 우리나라의 유교 사상에서 강조하는 것과는 다르게 개인주의적인 면이 많아 보인다. 공동체주의를 표방하지만 자기가 속한 단체 이외의 것엔 방관하는 등 이기적인 모습도 많이 보여준다. 또한 최근의 중국은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면서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함에 따라 과거의 현세적인 습성과 결합하여 더욱 물질을 추구하는 경향이 생겼다. 이러한 문화를 가진 중국인들과 관계를 맺을 때는 그들의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충분히 파악해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