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 가난한아빠`를 읽은 후
분야
hwp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그리 많이 살진 않았지만 또래의 아이들보다는 빨리 사회생활을 시작한 나는 그들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돈에 대해 고민해야 했던 것 같다.
나는 가는 곳마다 운 좋게도 장학금이라는 허울좋은 감투를 썼었지만 막상 사회에 뛰어들었을 때 필요한 것은 성적표가 아니었다. 사람을 만날 때에도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필요했고 거의 모든 관계들이 사람보다 돈이 앞서있는 생의 울타리가 나는 금방 지겨워졌다.
학창시절 그렇게도 소중하던 친구들, 지금도 자신 있게 내 모든 것을 걸어도 좋을 만큼의 내 단짝과의 만남까지도 꺼려지게 했던 것이 그것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곳에 가야만 즐거운 만남이 되는 것은 아닐 테지만 내가 아끼는 사람들,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것을 해주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게 아닐까?
며칠 전 '친구'라는 영화를 봤다. 결국 우정이란 이름으로 승화되었지만 '돈'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상처받아야 했던 우리내의 가슴이 너무도 안쓰러워 보였다.
우리의 삶에서 돈은 많은 선택을 바꾸어 놓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내 대학선택의 길을 바꾸어 놓은 것밖에 없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것으로 인해 만들어질 내 모습들은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돈보다 더 크게 내 인생을 좌우하는 것이 있다고 믿는다. 이 책 속에서 필자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도 이것이 아닐까 싶다.
금융IQ의 획득이 부자가 되는 길이라면 과연 부자는 왜 되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해답이 그것이다. 사람마다 다른 관점으로 그것을 바라보겠지만 나는 돈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공부를 하기 위해 돈을 번다.-그 공부마저도 돈을 벌기 위한 게 아니냐고 묻는다면 믿어주지 않겠지만 나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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