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환율에 관한 기사분석-오바마의 재선과 원화환율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출처: 조선일보 2012.11.19
오바마의 재선과 원화환율
(김두현 한국외환은행 수석 외환딜러)
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미국 역사상 첫 번째 흑인 대통령에 이어 첫 번째 흑인 재선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국제금융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대선 기간 중 롬니 후보를 지원하며 도드-프랭크법으로 대변되는 금융권 규제를 피하고자 했던 월가와 부자 감세조치 중단에 강력히 반대하는 투자자들은 재선 확정 이후 연일 주식을 투매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② 하지만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화 환율은 오마바의 재선을 기존 양적완화 정책의 지속이라는 연관성에 무게를 두며 오히려 하향 압력이 가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의 움직임을 위험선호나 위험회피 현상 둘 중 하나로 받아들이며 통상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던 기존의 움직임과 상반된 모습을 보인 것이다.
③ 주요국 통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하락을 마뜩찮게 생각하던 외환당국으로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이겠으나 외환시장으로서는 나름대로 논리를 만들어 내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양상이다. 우선 최근 증시 하락세는 미국만의 문제일 수 있다는 점인데, 미국 내 투자자들의 내년도 세금인상에 대비한 움직임일 뿐 일반적인 위험회피에 따른 증시하락세와는 다르다는 주장이다. 지난 7일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약 9000억원의 주식을 매도하기는 했으나 적극적인 환전 러쉬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점에서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④ 두 번째 논리는 재정절벽 문제가 경제적인 이슈라기 보다는 정치적인 이슈로서의 성격이 더 강하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연내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