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아동의 탄생`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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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아동의 탄생’을 읽고-
아이는 어른과 다르게 취급받는다. 그들은 분명 어른들과 구분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고 그 차이는 뚜렷하게 드러난다. 현대의 대다수의 어린이들은 부모들에 의해 보호받고 사랑받는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자라나 일정연령에 도달하면 정규 교육과정에 편입되게 된다. 핵가족 제도로 인한 가정 내 아이들 수의 감소는 아이들에 대한 막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그 결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영역은 나날이 확장되고 있다. 아이들 전용 동화책, 그림책, 학습서적을 비롯하여 자동차, 화장품, 향수까지 나오고 있는 사정이다. 이처럼 현대인들은 아이들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이 과거부터 지속되어 왔는지에 대해선 한 번쯤 의문을 제기할 필요를 느낀다.
필립 아리에스의 저작인 아동의 탄생은 그 의문에 대하여 각종 역사적 자료에 대한 실증적 고찰에 바탕을 둔 대답을 제공한다. 그는 서양 중세 사회에는 아동에 대한 의식이 존재하지 않았음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무시되거나 버림받거나 혹은 경멸당했다는 것은 아니다. 아동기에 대한 의식을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아동기에 대한 의식은 아이의 독자성에 대한 의식과 일치하는 것이며, 이러한 독자성은 아이는 어른이나 젊은이와 본질적으로 구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세에는 이러한 의식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아이는 어머니나 유모의 끊임없는 염려 없이도 살아갈 수 있게 되자마자, 어른과 구별되지 않고 곧장 어른의 세계에 합류했다.”(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