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라는남자 레포트
분야
hwp2. 책과의 만남
3. 줄거리
4. 등장인물들과 오베
5. 감상평과 마무리
이 책의 저자는 프레드릭 배크만으로 스웨덴 사람이다. 30대 중반. 딱 내 나이와 비슷한 동시대의 사람으로 유명블로거이자 칼럼니스트이다. 유명 블로거라는 것 자체가 이렇게 내세울 수 있는 직함이 된다는 게 새롭다. 처음 블로거라는 게 나왔을 때 시작했었는데 꾸준히 하지 않았던 게 후회될 정도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본질을 파악하면서도 아직은 젊기에 흐름에 귀기울여야 한다. 블로거에 올린 글이 호평을 받아 ‘오베라는 남자’라는 책이 출간된다. 2012년 세계가 종말한다는 해에 성공적인 데뷔를 한다. 인구 900만의 작은 나라 스웨덴에서 무려 70만부 이상이 팔리고 세계 30개국에 판권이 팔린다. 2015년에는 영화로도 개봉한다. 네이버에 쳐보면 책보다 영화가 먼저 나온다. 평점으로 영화의 완성도나 인기를 측정할 수는 없지만 가늠은 해볼 수 있다. 무려 9점이 넘는다. 원작인 책 내용자체가 감동과 반전과 깔끔한 결말이 있다. 단 한권의 책으로 인생을 역전시킨 (그의 자산과 명예가 이전에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100만권이면 약 10억의 수익에 판권까지 하면 수십억을 벌어들였으리라 예상한다. 단순히 인세로만 말이다. 거기에 인터뷰에 강연까지 한다면 그보다 훨씬 더 얻었으리라 생각한다.) 그가 부럽기도 하다. 그 전까지 십수년동안 쓰기에 열중한 끝에 이런 소재를 발견하고 책으로 나왔을 것이다. 세상에 그냥 얻어지는 것은 시간밖에 없다. 이런 시간을 등가로 어떤 것을 얻어 내야 한다. 그게 이런 책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영풍문고에서 처음 만났다. 하늘색 표지에 하얗게 머리가 센 얼굴을 잔뜩 찌푸린 60대 정도 되는 할아버지 한분이 보인다. 딱 봐도 한국사람은 아니고 외국 할어버지다. 뭔가 불만이 잔뜩 있는 표정에 곧 버럭 소리라도 지를 것 같았다. 그렇게 강렬한 첫만남을 뒤로 하고 헤어졌다. 속도 들춰보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표지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름도 ‘오베? 오베가 뭐야.’ 이런 생각만 했다. 그리고 내가 알아야 할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오베라는 사람도 알아야 하나? 라는 생각이었다.
이 책을 읽어보려고 마음 먹은 것은 일주일 정도 전이다. 연수를 갔다온 직장선배들이 거기에서 ‘오베라는 남자’라는 영화를 보고 왔다고 한다. 내용도 괜찮고 감동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도서관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전부 읽는데는 약 3일의 시간이 걸렸다. 다 읽고 나서는 헤어지는 게 아쉬웠다. 다른 좋은 책과의 만남이 앞에 있겠지만 ‘예상하고 읽었는데도 실망하지 않고 좋았던 책’이어서 더욱 좋았다. 시중 서점에 가보면 이와 비슷한 표지를 한 여러 책들이 있다. 같은 출판사에서 만들어냈는지 같은 저자가 썼는지는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이번을 계기로 그 책들에 관한 관심을 가져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