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Ⅰ. 프로이드 사상의 현대사적 의미
Ⅱ. 매트릭스와 프로이드 사상
Ⅲ. 프로이드 예술관의 한계
▣ 마치며 - 무의식의 경계에 대한 갈등
과거 20세기 초 프랑스와 스페인 등지에서 발견된 구석기시대의 동굴벽화의 시초에서 보듯이 기존의 예술은 그 기원부터 인간의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기능하여왔다. 선사시대의 인류는 동굴벽면에 사냥의 대상이었던 동물들을 정교하고 사실적으로 그려 넣음으로써 먹이의 풍요와 사냥의 성공을 기도했다. 당대의 예술은 현대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한 미적 가치만을 가지는 좁은 개념이 아니라 삶의 전반부에 모든 부분을 통괄하는 넒은 의미로서의 예술을 상정했다. 예술은 이처럼 인간을 위한 주술적이고 종교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목적을 내재하여 생존의 유용한 수단으로 사용되어왔다. 다시 말해서, 예술이 인간의 삶과 동떨어져 생각할 수 없는, 일상적인 인류의 삶과 밀접한 측면에서 과거로부터 늘 존립해왔다는 것을 뜻한다. 물론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예술작품으로 여기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예술이 오늘날 현대인이 생각하는 독자적인 노선의 신비로운 영역에서만 국한된 부분이 아니라는 입장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예술은 인간의 일상적인 삶에 반하는 신비로운 공간 속의 영역으로 굳어버렸다. 창작을 주된 직업으로 하는 작가가 작품을 어딘가에 마련해 놓고, 보다 독창적인 예술을 갈구하는 독자로 하여금 긴 바닷길을 건너야만 구경할 수 있는 외딴 섬의 이야기로 예술의 범위가 축소되어 버린 것이다. 일상과는 너무 멀리 떨어져 버린 외딴 지역에 창작의 기틀을 마련한 작가, 이로써 늘 예술작품에 대해 목마른 독자, 이 모두가 현대 예술이 일상적인 삶의 측면을 등지게 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