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의 정원(El jardin de senderos que se bifur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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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의 정원(El jardin de senderos que se bifurcan)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이 소설은 이중구조를 지니고 있다. 즉, 기존의 활자 매체 문학은 단일 이야기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 반해, 이 작품은 하이퍼 텍스트라는 컴퓨터 텍스트 문학이다. 소설 속에 유춘이라는 사람이 쓴 또 다른 소설이 등장한다. 이 소설은, 뭐랄까.. 미완성의 혼돈적인 작품으로 느껴졌다. 상반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병렬적으로 공존해 있기 때문인지 몰라도, 마치 제대로 구성되지 않은 작품처럼 보이기도 했다. 어쩌면, 이런 텍스트조차도 마치 이 작품의 제목이 시사하듯이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져 그 끝이 무한에 이르게 되는건 아닐까...
내가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특이하다고 생각한 점은, 주인공 유춘의 모호한 정체성이다. 복잡한 그의 출신내력 때문에, 글을 읽는 내내 3인칭, 즉 제 삼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소설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대개 독자는 주인공의 시점에서 사건을 보게 되는데, 이 작품에서는 나 뿐 아니라, 모든 독자가 중립적인 시점을 유지하게 되지 않나 생각한다. 또 한가지, 이 소설은 겉으로는 모든 것이 해결된 듯 보이지만, 유춘과 알버트의 시간과 미로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하면, 여전히 모호함이 남는다. 시간과 공간이 혼재하는 환상이 나로 하여금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찾을 수 없는 미로로 안내하는 듯하다.
보르헤스는 스스로 결론을 내렸다가도 그것을 재차 부정하는 방식으로 독자에게 판단을 맡기는 형식을 사용하기도 한다는데, 바로 이 작품에서 그런 면이 잘 나타나는 것 같다.
이 작품의 특징이나, 문체, 또는 작가와 연관 지어서가 아니라, 그 내용만으로도 느낀점이 참 많다. 인생이라는 것,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일까 새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이 길 위에 존재라는 말은 이제 너무 많은 사람에 의해 너무 자주 인용되어 식상해졌지만, 그러나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