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어휘와 의미 - 한국어 문장의미론 Sentence Seman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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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국어의 어휘와 의미 - 한국어 문장의미론 Sentence Semantics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한국어 문장의미론
Sentence Semantics
박영순
머리말
본서는 국어 문장의미론의 학문적 영역을 확보하고, 이 분야에서 다루어야 할 현상들은 체계적으로, 그리고 종합적으로 기술해 본 책이다. 지금까지 국어학계에서는 음운론, 형태론, 통사론과 같은 언어의 형식면에 관한 연구는 우선 그 양에 이ㅛ어서도 크게 미달된 게 사실이다. 그리고 의미론 연구에서도 어희의미론, 화용의미론으로만 거의 분리되어 논의되어 왔다. 그러나 언어의 진정한 의미는 최소한 문제에서 결정된다고 할 때, 문장의미론이 의미론 연구의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며, 문장의 의미를 논할 때, 우선 주어진 문장의 기본의미를 기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금까지의 문장의미론 통사구조로 표시하거나, 논리적으로 진위를 논하거나 상황 의미를 논하는 것으로만 일관해왔다.
본서에서는 이러한 기존의 접근방법에서 벗어나 우선 문장 본연의 의미를 해석하고, 그 다음 논리적인 논의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만 논리적인 고찰을 하고, 마지막으로 상황맥락에 따른 의미 규명을 시도하였다. 즉 통사구조, 논리, 화용론적인 접근에 앞서서 문장의 고유 의미를 해석하는, 문장의미론의 독자적인 학문적 영역을 설정하고, 그 다음 여러 가지 다른 차원에서 접근하는, 종합적 고찰을 시도한 것이다. 이렇게 했을 때 문장의미론의 본질적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본서는 총 7장으로 구성되었다. 제1장을 문장의미론의 기초적인 문제들을 다루었고, 제2장을 21세기 국어 문장 연구의 방향을 거시적으로 탐색해 보았으며, 제3장은 각 문장의 우형에 따른 의미 분석을 하였다. 종래의 서법에 따른 평서, 의문, 명령, 청유, 감탄문 외에 요청문, 주제문, 중의문, 모호문의 의미를 고찰하였다. 제4장은 문장간의 관계를 논의하였다. 즉 능동-피동, 주동-사동, 긍정-부정, 동의문, 반의문, 접속문, 함의-전제문, 등의 의미론적 관계를 기술한 것이다. 제5장은 문장의 화용 의미를 논의하였고 제6장은 문장의 논리적인 면을 살펴보았으며, 제7장은 문장의 기능에 따른 각 유형들을 예를 들어 살펴보았다.
저자가 본서의 간행을 계획하게 된 동기는 우선 「문장의미론」에 관한 개론서 하나 없는 학계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고, 두 번째로, ‘정도성’으로 기술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국어 현상들을 무리하게 범주화하거나, 이분법으로 다루지 않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정도성을 기술해보려는 데 있었다. 기존에 발표한 논문들이 대부분이지만 1, 5, 7장은 완전히 새롭게 쓴 것이고, 그 외에도 전체적으로 단행본의 체제를 갖추기 위하여 필요한 부분은 새롭게 쓰고 고친 것이다. 문장의미론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길잡이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보지만 역사 미진하고 부족하여 부끄러움이 앞선다. 그러나 학문이 어차피 어디 끝이 있는 일이던가? 문제가 많은 책을 내는 것도 어쩌면 후학들에게 용기를 줄지 누가 알랴?
이 책이 나오기까지 원천적인 힘을 준 고려대학교에 나는 항상 마음을 다 해 감사한다. 高大의 훌륭한 학문적 분위기와 동료들의 넉넉한 우의와, 언제나 열심인 우리 제자들에게 진정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다. 또한 언제나 불편을 참으며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나의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끝으로 이 책을 예쁘게 만들어 주신 도서출판 박이정의 박찬익 사장님과 편집부 여러분께도 뜨거운 감사를 드리며 회사의 무궁한 발전을 빈다.
2001년 11월5일 안암골 연구실에서
저자 씀
목 차
제1장 의미론의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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