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원의 ‘천변풍경’으로 본 1930년대 모더니즘 천변풍경 비평, 이상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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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태원의 ‘천변풍경’으로 본 1930년대 모더니즘 천변풍경 비평, 이상의 ‘날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박태원의 ‘천변풍경’으로 본 1930년대 모더니즘
- 목차 -
1. 들어가며
2. ‘천변풍경’에 대한 비평
1) ‘천변풍경’에서 드러난 모더니즘적 경향
2) ‘천변풍경’의 지향점 : 공동체적 행복 추구
3) 상호텍스트적 비교 : 이상의 ‘날개’
3. 나가며
1. 들어가며
‘천변풍경’은 1936년 8월부터 10월, 1937년 1월부터 9월까지 에 연재된 박태원의 대표적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이 발표된 뒤 최재서가 객관적인 묘사를 가지고 리얼리즘의 확대를 말했지만 임화의 경우에는 ‘천변풍경’이 세태적인 환경에 대해서만 다루었다고 보았기에 세태소설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한 소설에 대해서 여러 가지 평가가 나왔을 만큼 문단에서 주목을 받았던 소설이기도 하다.
‘천변풍경’이 주목을 받았던 것은 기존의 서사 중심의 장편 소설들과 달리, 뚜렷한 서사 없이 천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이야기에 대해서 서술한 기법적인 특성 때문이었다. ‘천변풍경’에는 주인공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으며 다양한 인물들이 겪는 일상사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천변풍경’은 기존의 소설과는 확연히 다른 박태원만의 소설적 기법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만 주목받아 왔지만, 소설의 구성과 내용면에서도 충분히 살펴볼 만한 작품이다. 모더니즘과 관련하여 ‘천변풍경’이 표현하고자 한 바가 무엇이며 어떠한 의의를 지니는 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2. ‘천변풍경’에 대한 비평
1) ‘천변풍경’에서 드러난 모더니즘적 경향
장편소설의 주된 특성으로 대체로 인생의 전면을 다루는 것, 복합 구성을 취하며 주요 인물이 여러 명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천변풍경’은 장편소설인 만큼 70여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다른 장편소설과의 차이점은 ‘천변풍경’에서는 이들이 모두 각자의 일상사에서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복합 구성의 경우 시간적으로 짧게는 몇 년, 길게는 몇 십 년으로 복합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천변풍경’은 어느 해 2월 초부터 다음 해 정월까지 일 년 동안의 짧은 기간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장편소설로서는 부적절해 보인다. 기존의 소설을 보던 시각으로 ‘천변풍경’을 보게 되면 장편소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구성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으나, 이는 역설적으로 ‘천변풍경’만의 구성적 특성으로 볼 수 있다.
‘천변풍경’에서는 시간적인 흐름에 따른 서사성보다는 공간적 배경이 사건을 서술하는 데에 주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천변풍경’에 전혀 시간적인 흐름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순차적이거나 역순행적인 시간 구성이 드러나지 않고 약 1년의 시간을 배경으로 했다. 1년은 사계절이 순환하는 주기로 순환성과 반복성의 성격을 가진다. 작년의 봄이 가고 올해의 봄이 또 오듯이 ‘천변풍경’의 시간은 큰 변화 없이 순환한다. 도시의 생활이 일상성을 가지고 반복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천변풍경’에 묘사된 도시 서민들의 생활은 1930년대의 보편적인 도시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다. 정확한 연도가 제시되지 않고 어느 시기라고만 해도 충분히 당대의 도시 생활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적인 배경을 한 계절이 순환하는 1년으로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천변풍경’의 공간적인 배경은 청계천변을 중심으로 한 서울이다. 천변에 사는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이 서술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간만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시점을 이동시키기엔 힘들기 때문에, 소설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빨래터’와 ‘이발소’를 주된 서술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빨래터’는 빨래하러 오는 여인들이 모여 수다를 떠는 곳이기 때문에 누군가의 소문이나 이야기를 꺼내기 쉬우며, 꺼낸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점이 그 인물로 이동하게 된다. ‘이발소’의 경우에는 남자들이 머리를 하러 가는 곳이기 때문에 그 곳을 방문하는 인물들과 연결 지어 서술을 이어 간다. 특히, ‘이발소’에는 ‘재봉’이라는 소년이 있다. 이 소년은 밖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으로 묘사되어서 이발소에서 보이는 곳에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그에게로 서술의 초점이 이동하기 용이하다.
‘천변풍경’의 공간에 등장하는 빨래터, 이발소, 당구장, 포목전, 한약국과 양약국, 여관, 카페, 행랑집 등은 1930년대의 도시 모습을 드러내는 데에 주된 역할을 한다. 공간의 이동이 이루어지나 각 공간끼리는 비연속적이고 단절된 양상을 보인다. 도시는 개인주의적이고 분리된 경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천변풍경’의 공간은 도시적 성격을 잘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일제의 왜곡된 경제 개발 등의 영향으로 개발된 도시는 기존의 농촌 사회와는 문화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천변풍경’은 인물이나 사건보다도 새롭게 대체되고 있는 사회적 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즉, 도시화로 인해 환경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