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Ⅰ.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오늘날 아동의 체력에 대해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첫째는 충분한 영양 섭취로 키와 체중은 빠르게 성장하고 발달한 반면에 불균형한 영양이나 과잉 섭취로 인해 뼈와 근육이 튼튼하지 못한 허약 아동이나 비만 아동이 늘어났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체력의 약화를 들고 있다. 과거에는 잡기 놀이나 고무줄과 같이 왕성한 신체 활동과 공깃돌이나 자치기와 같은 실외 활동이 많았던 아동기의 놀이 문화가 이제는 TV나 만화, 컴퓨터와 같은 비활동 놀이 문화로 바뀌면서 아동의 신체 활동량이 많이 줄어들었다. 비활동적인 놀이 문화 결과 아동들의 체력이 감소되고, 체질 역시 약화되어 충치나 고도 비만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한국보건체육과, 1998).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생들을 표본으로 조사한 체력 검사의 종목별 평균 기록을 지난 1971년 당시의 학생들과 비교 분석한 결과 1971년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50m 달리기 평균 기록은 9.1초였으나 2002년에는 9.4초로, 여학생은 9.7초에서 10.2초로 느려졌고, 남학생의 제자리 멀리 뛰기는 6학년이 172.7cm에서 165.2cm로, 6학년 여학생의 경우는 155.4cm에서 144.6cm로 떨어지는 등 민첩성과 순발력이 떨어졌다.
운동 부족에서 오는 체력 저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일으킨다. 아동기의 부족한 체력은 적절한 운동능력을 필요로 하는 신체 활동에 참여하기 꺼려하게 만들고, 보다 중요한 점은 운동에 필요한 신체 기관 (근육계, 심장계, 신경계, 호흡순환계)의 발달을 지연시킨다는 점이다. 운동 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질병은 심혈관 계통의 기능 장애로 심폐계 질환을 발생시키는데, 이 질환이 원인이 되어 성인병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알리는 인자들로 알려진 콜레스테롤의 증가, 고혈압이 아동에게도 발견되고 있으며, 이런 위험 인자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질병 발병 확률이 훨씬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이동규 등, 1994). 둘째로 자기 신체에 대한 열등감을 들 수 있다. 체력과 관련된 연구에서 체력 수준에 따른 사회성, 정의성 특성을 비교한 결과 체력 수준이 우수한 집단이 열등한 집단에 비해 높은 사회성을 보이고, 신체에 대한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갖으나(김용옥, 1997), 적극적인 운동 참여를 꺼리는 아동의 경우 자신의 운동 능력에 대한 낮은 인식과 다른 학생들로부터 받은 부정적인 상호작용의 영향으로 체육활동에서 무기력한 행동을 보인다고 한다(이옥선, 1996). 셋째로 체력 약화를 초래하는 생활 습관은 성인기의 생활 습관에도 크게 영향을 준다. 아동기의 다양한 운동 경험은 중추의 말초 신경계의 발달과 관계있는 민첩성과 협응성 등의 중요한 운동 기능이 발달시키는데(박형섭 등, 1995),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운동 기능은 다시 회복하기 어렵고 다음의 신체 활동 습득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운동에 대해 더 많은 실패를 경험하게 만든다.
학교 체육이 아동에게 충분한 체력 활동을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에서, 아동의 체력 약화를 보완하기 위해 체육 교육과정에서도 6차부터는 56학년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운동 습관과 체력의 개념을 강조하는 ‘체력’영역을 추가하였다. 그러나 체력 영역 지도에서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다. 운동 형태가 1년 동안 줄넘기와 달리기로 매우 단편적이고, 평가는 회수와 시간 기록으로 형식적인 면만을 측정하여, 평가 결과가 아동 자신의 체력에 대한 어떠한 유의한 정보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줄넘기와 달리기의 측정치에 대한 상찬 위주의 상대적 비교는 실제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허약 아동이나 비만 아동의 경우 오히려 운동에 대한 열등감을 가중시키고 또한 ‘운동은 재미없고 힘들고 지루한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심어주어 보통수준의 체력을 갖는 것조차 더욱 어렵게 한다.
아동의 체력 약화와 운동 부족에서 오는 심폐질환을 미리 예방하고, 자기 신체에 대한 자신감과 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 적절한 체력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체육교육은 아동에게 체력 향상을 위한 충분한 신체 활동을 제공해야 하며, 아동이 운동에 대한 필요성과 이해를 바탕으로 좋은 운동 습관을 형성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운동 기능이 낮은 허약 아동과 비만 아동의 경우, 적절한 체력 수준을 목표로 한 운동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체력에 대한 정의적 영역으로 평생체육으로서 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이해 역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Moow, 1992).
인간이 하나의 개체로서 세상에 태어나 삶을 영위해 가기 위해 매우 중요한 체력은 학자의 관점에 따라서 개념 규정의 견해에 차이를 나타내고 있으나 굳이 개념을 규정하자면 체력은 인간이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과정에 필요한 신체 자원적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대한체육회, 1987). 이와 같이 그 개념이 극히 추상적인 체력은 인간의 삶에 있어 능률적 활동을 위한 전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특히 기초 체력은 운동선수들이 경기에서 최대의 기능과 기술을 발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의 체육활동 시 그 기초가 되므로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흥환, 1992). 그러나 현실은 모든 정신적 , 신체적 활동의 기본인 체육 활동의 기초가 되는 체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육 프로그램은 체육 수업을 하는 담임교사가 수행한 현장 연구 사례들로 수업 중 체력 보강 활동으로 장성표(1995)는 기초 체력 향상을 위한 자율적인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적용하였고, 김선배(1997)는 수업 중 필요한 체력 영역의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에서 보조보강 운동을 실시하고, 최진억(1996)은 주운동의 기본 움직임의 체력 요소를 분석하여 준비 운동과 정리 운동을 실시한 결과 체력 기여도를 연구하였다. 최기식(1997) 쉬는 시간이나 방과 후 활동으로 생활 주변에서 아동들이 주로 하는 놀이들을 재구성하여 활동할 수 있게 하였으며, 이영란(1997)은 자유 활동 시간에 되도록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개발하여 활동할 수 있게 하였다. 아동들이 일상생활에서 주로 할 수 있는 또래 집단 놀이나 민속 놀이 지도를 통해 민첩성, 지구성, 조정력과 협응성, 근력을 향상시켰다는 연구도 있다(안기철, 1995). 또한 학교 생활에서 문제가 되는 비만아를 위해 식습관 형성을 위한 식사요법과 함께 운동 프로그램을 병행하여 실시하고 있다(김기주, 1997). 장정호(1994)는 기초 체력의 향상을 위해 100m, 200m, 600m 달리기를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실시한 결과 100m, 600m 달리기, 제자리 멀리뛰기, 윗몸 일으키기가 모두 유의하게 향상 되었으며, 신체충실지수도 좋아졌다고 한다. 황장범(1996)은 체육 수업 중에 아동의 체력 향상을 위해 체력 운동 수업 모형을 구성하여, 체력 운동 수업 모형에 따라 체육 수업을 실시한 집단, 준비정리 운동에서 보조 보강 운동만 실시한 집단, 일반 체육 수업을 실시한 집단으로 나누어, 매주 3시간 총 17주를 실시한 결과 근지구력, 순발력, 민첩성이 체력 운동 수업 모형을 실시한 집단에서 향상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실험 방법을 설계하여 평형성과 유연성 항목을 추가한 연구에서도 역시 체력 운동 수업 모형을 실시한 집단에서 평형성과 유연성이 향상되었다고 한다(김동수, 1997).
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운동의 필요성과 운동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체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개발된 체육 프로그램이 아동의 체력을 유의하게 향상시켜 주는지에 대한 평가와 체육 프로그램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데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시하는데 있다.
2. 연구의 제한점
본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있었음을 밝혀 준다.
1) 본 연구의 실험은 서울Y초등학교 6학년 2개 학급의 남여 아동 총 68명을대상으로 하므로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