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 이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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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혜령, 한글운동과 근대 미디어
1. 한글운동사의 구성과 한글운동의 수행 주체
조선어학회가 발간하는 잡지 『한글』(3권 1호, 1935.1.1)에 실린 ‘한글운동사’의 연혁을 보면, 세종·중종·영조와 같은 조선왕조의 연호, 융희·광무와 같은 대한제국의 연호, 그리고 대정·소화 등의 일본제국의 연호에서 서기에 이르기까지 균질적이지 않은 역사적 시간의 좌표들이 제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해당 운동사의 주체 또한 벽안의 선교사에서부터 식민지지배 기구인 총독부까지 상당히 이질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어학회가 한글운동사를 일종의 ‘한글’을 향한 발전사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윤재는 정음시대→언문시대→국문시대→한글시대로 한글운동의 사적 전개를 서술하였으며 이윤재, 한글 運動의 回顧, 『동아일보』, 1932.10~11.
최현배 또한 한글운동의 역사를 창정기(정음시대)→침체기(언문시대)→부흥기(국문시대)→정리기(한글시대)로 서술했다. 최현배, 한글 運動의 由來, 『한글의 바른 길』, 정음사, 1945, 1~19면.
이때 ‘한글’을 향한 발전사는, 국가의 흥망사와는 다른 시간의 표준 즉 ‘어문의 근대화’라는 표준에 의해 성립되고 있다. ‘한글’의 발전사가 세종·광무·서기·소화 등 이질적인 시간과 이질적인 주체들에 의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단선적인 발전사로 구성될 수 있었던 그 저변에는 어문의 근대화라는 근대적인 표준이 놓여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따라서 문자의 정리와 보급 등으로 이루어지는 어문의 근대화는, 한글운동사를 문법의 체계화와 철자법의 실시의 역사이자, 법조문·성경·교과서·신문·잡지 등의 출판인쇄 미디어의 역사가 된다.
이 글은 한글운동사의 구성에 있어서 식민지 시기 조선어학회만 해도 은폐하지 않았던 그 주체의 이질성이, 이후 한글운동사의 서술에서 은폐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자 한다. 조선어학회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한글운동이 민족주의 운동의 최후의 보루였으며, 조선어 말살정책과 조선어학회 사건이 민족말살 그 자체라는 통념적인 평가가 그것이다. 김윤식은 “조선어학회의 존재가 식민지 상황 속의 한국인에겐 상상의 공동체로서의 국민국가 몫을 했”으며 “조선어학회사건은 상상의 공동체로서의 식민지하 조선 국민국가의 표면상의 종언을 가리킨다” 김윤식, 『일제 말기 한국작가의 일본어 글쓰기론』, 서울대 출판부, 2003, 74면.
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식민지 권력, 즉 조선 총독부가 한글운동에 있어서 늘상 적대자로 인식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언문철자법의 개정, 거기에 근거한 각급 학교 교과서의 개정 등 총독부의 전면적인 행정력은 조선어문 통일을 정당화하는 실제적인 권위의 근거로 참조되었다.
그렇다고 이것을 지배와 피지배, 지배와 저항의 도식으로만은 설명되지 않는, 그러나 총독부의 교묘한 내선융화의 구조가 실현된 장 미쓰이 다카시, 식민지하 조선에서의 언어지배-조선어 규범화 문제를 중심으로, 『한일민족문제연구』4, 한일민족문제학회, 2003.6, 224면. 미쓰이 다카시는 1930년 2월에 확정 발표된 총독부의 언문철자법 개정을 위한 심의자리는 관민이 서로 협력하여 조선의 문화를 향상시키고 문명적인 정치의 기초를 확립한다는 ‘내선융화’의 구호를 그대로 실현한 장으로서, 조선인연구자가 참여했다고 해도 ‘지배-피지배’의 역학관계를 반영한 총독부의 언어지배의 장이고, ‘조선어의 장래’에 대한 결정권을 총독부가 장악하려고 하던 장이라고 평가한다.
이라거나, 총독부와 결탁한 조선어학회의 친일적·야합적 성격 조태린, 일제시대의 언어정책과 언어운동에 관한 연구-언어관 및 이데올로기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연세대 석사논문, 1997, 116~118면 참조.
이라고 평가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박정우는 “한글이 일제의 동화정책이 표방한 ‘언어정책’에 대한 민족적 저항의 수단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문자로서 근대적 계몽을 위한 필요한 수단이기도 했다”는 관점에서 식민지 권력의 이해관계에 있어서 한글운동이 갖는 이중성을 문제의식 박정우, 일제하 언어민족주의-식민지시기 문맹퇴치/ 한글보급운동을 중심으로, 서울대 석사논문, 2001, 2면.
으로 삼는 등 시사적인 관점을 제시하면서도, 마이클 로빈슨 이래 문화적 민족주의 운동으로 이해되어 온 한글운동의 한계 마이클 로빈슨, 최현배와 한국의 민족주의-언어·문화·국가 발전을 통하여, 『나라사랑』 35, 외솔회, 1980.3; 김민환 역, 『일제하 문화적 민족주의』, 나남, 1990, 142~147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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