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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 의사소통 능력 평가를 위한 실제자료 이용 -
1. 들어가며
이번 학기말 보고서로서 “자신의 전공과목과 수행평가”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단 “수행평가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설명도 포함시킬 것”이라는 조건이 있다.
나의 전공인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외국어과목이다. 따라서 교수학습 상황에서도 수행능력을 키우기 위한 활동들이 상당히 많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자기소개”, “전화 걸기”, “일기 쓰기” 등이다. 한국어로 그러한 언어 기능들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활동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평가에서도 이러한 수행 능력의 유무, 정도를 측정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상적인 평가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본고에서는 먼저 수행평가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살핀 후, 한국어교재나 한국어능력시험을 예로 수행평가를 실행하기 위해서 한국어교육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고 개선을 위한 방향에 대해서 모색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2. 수행평가의 이론적 배경
2.1 발달주의적 평가관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로 입학시험은 고등학생 때 치르는 시험 중 가장 중요하다. 또 입학시험은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개인적인 일을 소개하면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세 번(세 개 학교), 대학 입학시험을 여섯 번, 대학원 입학시험을 두 번 보았다. 그 외 모의시험도 적지 않게 보았다. 그러므로, 시험이라면 순위가 나오고, 그 결과에 따라 합격불합격이 결정되는 그러한 시험에 익숙해져 있다.
이러한 선발주의적 평가관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에서는 학습자의 순위를 매기는 것에 관심을 갖지않을 수 없다. 학습자는 “다른 학습자보다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공부하게 되고, 시험 결과에 일희일우하고, 수험 전부터 좋은 성적을 얻기 어려운 학생들을 교사가 무시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교육목적의 달성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평가가 아니라, 거꾸로 평가에서 높은 등위를 얻는 것 자체가 교육의 목적으로 되기도 하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설정된 교육목적이 어느 정도 달성되었는가를 확인하는 평가가 아니라, 다른 학생과의 능력구별을 하기 위한 평가가 되어버려 목적과 수단이 전도되어 있는 경우도 상당히 있는 것 같다.
위에서 말한 선발주의적 평가관을 벗어나, 보다 교육적인 평가를 향하는 또 하나의 평가관이 발달주의적 평가관이다. 발달주의적 평가관이란 발달적 교육관에 근거하고 있는 것으로서, 모든 학습자에게 각각 적절한 교수방법만 제시될 수 있다면 누구나 의도하는 바의 주어진 교육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가정과 신념하에 이루어지는 평가관이다. 이러한 평가관에서는 모든 학생에게 적절한 교수-학습 방법을 탐색하는 데 가장 큰 관심을 갖게 된다. 특히 학교교육이 실패했을 때에도 그 일차적인 책임이 학생보다는 오히려 교수방법에 있고, 또한 그러한 방법을 제공하지 못한 교사에게 책임이 주어짐으로써 평가에서의 궁극적인 기준이 수업목표의 달성 여부에 주어지게 된다. 따라서 평가의 핵심은 교육에서 설정한 기준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이에 따른 교육정책의 기준도 교육의 기회균등에 초점이 맞추어지게 된다.
따라서 학습자의 성장을 제일 먼저 생각한다면, 평가는 발달주의적 평가관을 기초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시험을 하는 자를 위한 평가가 아니라, 다시 말하면 등위를 매기기 위한 평가가 아니라 학습자를 위한, 학습자중심의 평가를 하려면 발달주의적 평가관을 기초로 하여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학습자가 교육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교수-학습 방법이나 과정 등을 어떻게 개선하면 학습자가 달성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실행하기 위한 평가이어야 한다.
2.2 인지심리적 학습관과 학습자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