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월 이장희 연구 - 시적 특징 & 시의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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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월 이장희 연구
1. 생애
고월 이장희는 1900년 11월 9일 대구시 중고 서성로 1가 103번지에서 출생했다. 그의 부친 이병학은 대구에서 중추원 참의를 지낸 부호였으며, 고월 자신에게 매우 소원한 사람이었다. 또한 고월은 5세 때 친모와 사별이라는 유년의 충격이 그의 성격 형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어 내성적, 비타협적, 자기 중심적인 성격으로 성장해 나갔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신동 소리를 들으며 열세 살의 어린 나이로 일본에 유학하였다. 그는 어린 시절의 영향으로 타인과의 교우 관계가 그다지 활발하지 못한 채 자신만의 폐쇄적이고 자폐적인 기질을 형성해 가기도 하였다. 이러한 결벽적인 기질은 사회화(아버지)의 질서에 편입되길 거부하며, 타인들을 ‘속물’로 여기며 자신만의 시간, 공간에 안주하는 소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만들었다. 이에 고월의 시 창작의 근원에는 유년 시절 어머니와 상상적 동일시의 욕망이 그의 작품 속에 은밀하게 포함되기도 하였다. 그러한 시 시계 지향만이 현실 세계에 유일한 위안으로서, 시의 주요 테마를 형성해가면서 결핍된 자아상을 충족시키는 수단이기도 했다. 그가 문학 활동을 했던 당시의 문단 주조는 세기말의 퇴폐적, 낭만적 정조임에도 자신만의 시 색채를 견고히 유지해 나갔었지만, 그의 결핍 의식은 시로써 충족되기에는 무리였으며, 점차 죽음의 세계 저편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 발자취를 보여주고 있었다. 결국 그는 29세의 나이에 음독함으로써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당시 시단의 주요한 경향 - 상징주의
서구 문예 사조로서 한국 근대 시단에 처음 수용된 것이 상징주의이다. 이러한 상징주의 수용을 일찍이 1916년 《학지광》을 통해 시작되었고, 이후 1918년에 《태서문예신보》에서 본격화되었다. 1919년 이후 《창조》, 《폐허》, 《백조》 등의 동인지가 창간되면서 상징주의는 근대시의 중심 사조로 자리잡고 우리 시단에 그 뿌리를 내리게 된다. 1920년대 시인들치고 상징주의 기류에서 벗어난 시인은 드물었다.
특히 1919년 3.1운동 실패에서 온 지식인들의 좌절과 절망, 울분과 분노가 함께 분출된 용광로가 바로 상징주의였던 것이다. 그래서 당시의 시단의 주요 시들은 세기말의 퇴폐적, 낭만적 정조를 보이고 있었다.
2. 시적 특징
(1) 선경후정
이장희의 시는 외형적으로 선경과 후정으로 분간 해 내어 각 형태를 유형화할 수 있을 만큼 그 분리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선경후정의 배치를 통한 시적 효과는 작품 전체의 체계적인 요소(선경, 후정)들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내어, 깨끗하고 맑은 시상 전개를 위한 의도로 파악된다.
-선경-
이장희 시의 구조적인 특징으로 첫째 연(특히 1, 2연)에서 객관적인 배경(시공간)이 다소 제시되고 있다. 이런 양상은 여러 시편에 걸쳐 공통적으로 발견되는데, 시작(詩作)과정에서 배경에 대한 우선적인 고려를 의도한 설정 때문이라 짐작된다.
지는 햇비츨 바든 나뭇가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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