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서론
일본 식민지 지배하에서 문학을 통해 계급이념의 조직적 실천을 추구하는 계급문학운동을 이미 경험한바 있었던 한국 근대문학은 3.1운동을 거치며 자아에 대한 각성, 민족 현실문제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주축으로 그 시야가 확대되었다. 식민지 치하의 민중의 생활을 형상화하던 문학적 경향이 마르크스주의와 결합되면서 조직적으로 확대되는 것이 바로 계급문학운동이다.
일본 식민지 시대의 한국 지식층 청년들은 민족의 독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혁명사상에 접근하게 되고, 사회주의 사상을 받아들이고 국내에 유포시키게 되었다. 이 사상은 문학의 영역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는데 현실 지향적 문학의 경향이 마르크스주의 사상과 접맥되며 계급문학 운동으로 변화하였다.
계급문학운동은 계급의식을 주축으로 삼고 계급적 모순을 위한 투쟁을 강조한다. 또한 무산계급의 계급적 각성을 촉구하면서 계급투쟁에 있어 피지배 계급으로서의 한국 민족의 역할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선동하는 것을 그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계급문학운동의 이념은 문학운동과 계급적 이데올로기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담론 체계의 성립을 의미한다.
계급문학운동은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동맹을 기반으로 대중적 실천을 도모하고 있다. 식민지 현실의 계급적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정치적 투쟁으로의 진출을 촉구했는데 이 같은 정치적 경향성으로 혹독한 탄압의 대상이 되었다.
계급문학운동은 대중적 조직운동으로서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조선프로예맹의 결성과 하부 조직의 정비는 문학운동의 결정적 기반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러
한 조직 활동이 개별적 예술활동인 문학창작을 집단적 이념으로 고정시키며 식민지 상황에서 공동체적 운명에 대한 인식을 가능하게 했다.
계급문학운동은 또한 치열한 이념투쟁의 과정 속에서 비평의 논리화를 가능하게 하였다. 또한 노동자, 농민들의 의식수준과 생활 방식에 맞는 문학형식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 아래 노동소설, 농민소설, 계급시 등의 집단적 문학 형식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의 전개과정 연도별 정리.
1925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카프(KAPF))의 결성.
1926년: 카프 임시총회, 강령과 규약 공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