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 이기영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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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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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목 차
1. 문제 제기
2. 황폐화된 고향
3. 공동체 회복을 통한 새로운 고향 만들기
4. 이상향으로서의 고향
5. 결 론
※참고문헌
1. 문제 제기
『고향』의 시간적 배경은 식민지 제2기인 1925, 6년경으로 추정한다. 이 시기는 1910년대의 토지조사사업을 거치면서 식민지 반봉건 지주 소작관계가 일정정도 확립된 시기로 농민의 양극분해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지주로 상승할 수 있었던 극히 일부의 자작농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자작농과 소작농들은 몰락의 길을 밟아 자작농은 소작농으로, 소작농은 빈농과 농업노동자로 전환되는 시기였다. 제1기(1906~18)가 통감부 설치 이래의 토지조사사업 실시, 식민지 통치기 및 법제 구축 등을 통한 체제정지 기간이었다면, 제2기(1919~29)는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식량 및 원료의 약탈, 상품투자시장에서의 초과이윤 획득을 꾀한 체제강화기간이었다. 김흥식, 「이기영 소설 연구」, 서울대 박사논문, 1991, p. 89.
제1기의 시대적 성격은 『고향』에서 구세도가 조판서 같은 토호양반의 속절없는 몰락과 친일 대토지귀족 민판서 득세, 포목상 권상철 등등, 유력한 향리였던 김춘호(김희준의 부)의 패가와 안승학의 부상 등의 극단적인 대조는 식민지체제에의 엇갈리는 계급관계 재편양상의 일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편 제2기의 시대적 성격은 5년만에 동경유학에서 돌아온 김희준의 눈에 포착된 C사철, 신축제방, 제사공장 등을 통해 확연히 드러난다.
1930년대는 일제 식민지하 공업화 과정에서 소위 근대적인 의미의 공업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시기 강이수, 「공장체계와 노동규율」, 『근대주체와 식민지 규율권력』, 문화과학사, 2000, p. 122.
이다. 손정목은 산미증식계획과 농촌의 빈곤이라는 압출 요인과 일제의 만주강점에 따른 조선인 이민정책, 일본으로의 이주 및 정착, 1930년대 조선의 공업화라는 흡인 요인들을 들어 1931-1940년 사이의 도시화 과정 손정목, 『일제강점기 도시화과정연구』, 일지사, 1996, pp. 153~200. 참조
을 분석하고 있다. 1930년 전후의 식민지 시대인 이기영의 소설 『고향』에 나타난 고향의 표상과 소설속의 인물들이 고향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떠한 고향을 지향하는지에 대해 검토해 보고 고향의 의미를 고찰해 보고자 한다.
2. 황폐화된 고향
1910년대 중반 이후 일본의 자본이 진출하면서 1920년대에는 식민지적 본원적 축적 위에서 경공업 자본의 이식이라는 형태로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이식 발전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토지에서 분리된 농민들이 노동자로 전환하는 실질적인 토대가 구축되었다.『고향』의 배경이 되는 원터는 농촌의 빈궁상황이 드러나지만 근대화의 과정에서 변화하고 있는 마을이었다. 자본주의적 변모를 상대적으로 크게 보여주는 읍내와 유기적인 관계에 있다. 가까운 읍내는 제사공장이 가동되고 전기와 철도가 가설되어 있다. 이것은 농촌의 피폐는 도시로부터 기인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1920년대의 시대적 의미가 『고향』에는 잘 반영되어 있다. 농민들은 자본주의의 침투와 반봉건적지주-소작 관계 속에서 갈수록 황폐해가는 식민지시대 농민의 몰락과정 이혜경, 「이기영 소설연구」, 서울대 석사논문, 1991, p. 70.
을 겪는다.
마을 사람들은 오늘도 논으로 밭으로 헤어졌다. 오후의 태양은 오히려 불비를 퍼붓는 듯이 뜨거운데
이따금 바람이 솔솔 분대야 그것은 화염을 부채질하는 것뿐이었다. 숨이 콱! 콱! 막힌다. 논꼬에 고인물이 부글부글 끓어 오른다. 텀벙! 뛰여드는 개구리는 두 다리를 쭉-뻗고 뻐드러진다. 그놈은 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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