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각 행위주체의 행동 분석
-공리주의를 중심으로-
현대 사회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 필자는 현대 사회는 가치 혼란의 시대라고 말하고 싶다. 현대 사회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정보가 제공되며 보다 복잡하고 많은 선택 앞에서 개인은 여러 가치의 충돌과 그로인한 혼란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필자 또한 매일 가치의 갈등 및 혼란을 경험하며 때로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 어떤 것이 옳은 것이며 어떤 것이 그른 것인지, 아니면 과연 옳고 그르다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있기는 한 것인지에 대해 혼동이 될 때가 있다. 우리가 마주치게 되는 각각의 문제는 모두 크고 작은 가치와 관련되어 있으며 어떠한 선택이든 그것은 반드시 가치의 선택을 수반한다.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건 안 받은 사람이건 모든 사람은 나름대로의 가치 선택의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행동한다. 개인 내부의 이러한 선택의 기준을 이론적으로 정리하고 확장한 사람들이 바로 철학자이며 이들에 의해 나타난 이론들은 다시 이를 학습한 개인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철학 이론에 대한 과제를 준비하면서 처음에는 공리주의라는 주제로 철학자를 선정하고 그에 맞게 사례를 분석해보고자 하였으나 그러한 과정 속에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다. 즉 현실 생활에서 일어나는 많은 갈등은 그것이 개인적이건 사회적인 것이건 간에 어느 한 가지 이론으로만은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으며, 갈등 해결 및 가치 선택의 과정에서 여러 이론의 기준이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과정에서 공리주의뿐만 아니라 칸트의 이론 및 인지 심리학자인 콜버그의 이론까지 살펴보게 되었다. 따라서 여기서는 공리주의를 중심으로 하되 공리주의만으로 사례를 분석하기 보다는 관련되는 여러 이론에 대해 핵심적 내용을 제시하고, 사례를 중심으로 그와 관련된 이론들을 분석해보는 방법으로 논점을 전개해나가고자 한다.
Ⅰ 이론의 정리
1. 칸트 이론 요약
칸트는 의무 규칙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칸트에게 있어서 도덕은 절대적 규칙에 따르는 문제, 즉 예외가 허용되지 않고 결과에 관계없이 따라야 할 의무규칙의 문제였다. 따라서 개인의 직관이나 양심 또는 자기이익이나 유용성에서 도덕의 기초가 찾아질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칸트는 이러한 도덕의 근본 원리를 정언명령으로 제시했는데 이것을 세 가지로 정식화하였다.
첫째는 보편과 가능성의 원리로 이는 어떤 행위가 도덕적으로 옳은가를 알기 위해서는 그 행위의 규칙이 모든 사람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기를 요청할 수 있는 그런 규칙인가를 물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인격 존중의 원리로 칸트는 개인의 인격은 다른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무조건적인 가치를 갖기 때문에 언제나 목적으로써 대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셋째는 자율성 존중의 원리로 이것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성원 모두가 도덕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인격적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행위해야 한다는 것이다.
1-1. 칸트 이론에 대한 비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