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당(玄堂) 신동집(申瞳集) - 생애와 문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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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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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현당(玄堂) 신동집(申瞳集)
Ⅰ. 생애와 문단활동
신동집(申瞳集, 1924~2003)은 인간의 존재의식을 추구하는 작품을 통해 문체와 소재의 다양한 실험을 시도함으로써 시의 표현 기교를 증대시켜온 대표적 시인이다. 그의 본관은 평산(平山)이고, 1924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신동집의 본명은 동집(東集)으로 필명과 한문이 다르고 호는 현당(玄堂) 동화사 주지스님이 현당(玄堂)과 동호(東湖)를 지어주나 동호(東湖)는 본명에 동(東)자가 있어 피함. 뒤에 김동리가 철여(哲如)와 퇴익(退羽)으로 작호했지만 사용하지 않음.
이다. 14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야마구치현에 있는 다다라중학에 들어가 졸업 할 때까지 줄곧 수석을 하였다. 1950년 한국전쟁의 발발로 군에 입대하여 통역장교로 복무했고, 1951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1959∼1960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수학했다. 1985년 경북대학교에서 명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3년 육군사관학교에서의 강의를 시작으로 영남대학교, 계명대학교, 중앙대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2002년에는 한국현대시인협회 명예회장 및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했다. 50년대 후반 어느 추운 겨울밤 아우처럼 가깝게 지내던 허만하 시인과 향촌동에서 술을 마시고 돌아가던 신동집은 남산동 비탈길을 오르다가 넘어져 한쪽 눈을 실명하는 사고를 당했다. 음악을 좋아했던 그는 옆구리에 낀 레코드판을 보호하기 위해 팔도 짚지 않고 그대로 넘어지는 바람에 깨어진 레코드판 조각이 눈을 찌르는 어이없는 낭패를 당하고 만 것이었다. 그러나 시집 ‘대낮’을 시작으로 창작의 길에 들어선 그는 83년에 고혈압으로 쓰러진 후 투병생활을 하면서 운명하는 그날까지 시에 대한 집념을 늦추지 않았다. 시는 그에게 존재의 확신이었다. 그래서 고절감은 더 깊을 수밖에 없었고, 그럴수록 신동집의 의식은 생을 있게 한 회귀로 이어졌다. 회귀의 궁극은 적막과 정적이라는 신념대로 신동집은 오랜 병고 끝인 2003년 8월 어느 무더운 날 아침 80세의 생애를 마치고 기약없는 여로에 올랐다.
그는 1948년 대학재학 시절에 시집 《대낮》을 간행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6·25전쟁의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자의 존재론적 갈등을 형상화한 초기 작품 《목숨》(1954)을 비롯해 《송신》(1973), 《오렌지》(1989) 등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주지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계열의 시를 주로 발표하면서 인간과 자연에 대한 근원적인 의미탐구를 집요하게 추구했다.
1954년 문단의 주목을 받은 두 번째 시집 《서정의 유형(流刑)》을 발행했으며, 이 시집으로 아시아자유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어 《제2의 서시(序詩)》(1958), 《모순의 물》(1963), 《빈 콜라병》(1968) 등 다수의 시집을 통해 작가만의 독특한 구술체( 口述體)를 시도하는 등 시(詩)의 표현기교에 새로운 실험을 시도함으로써 김춘수(金春洙) · 전봉건(全鳳健) · 김구용(金丘庸) · 김종삼(金宗三) 등과 함께 한국현대시사에 특기할 만한 업적을 남겼다.
초기에는 휴머니즘의 옹호와 주지시 경향의 시를, 중기 이후에는 인생론적 존재를 탐구하는 시를 썼으며 서구적인 감각과 동양적인 예지와 조화를 추구하는 시를 남겼는데, 대상을 즉물적(卽物的)으로 그리면서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수상내역
아시아자유문학상(1955), 현대시문학상(1975), 한국현대시인상(1980), 대한민국문화예술상(1981), 대한민국예술원상(1982), 대한민국옥관문화훈장(1987) 등을 수상했다.
▶ 저서(시집)
《들끓는 모음》(1965), 《새벽녘의 사람》(1970), 《귀환》(1971), 《행인》(1975), 《해뜨는 법》(1977), 《세 사람의 바다》(1979), 《진혼반격》(1981), 《암호》(1983), 《여로》(1987), 《누가 묻거든》(1989), 《백조의 노래》(1990), 《안드로메다》(1992), 《시인의 출발》(1994) 등이 있으며, 시선집 · 시전집 《신동집시선》(1975), 《미완의 밤》(1976), 《장기판》(1979), 《신동집시전집》(1985) 등이 있다. 이밖에 번역서 《휘트먼 역시집》(1981)과 《신동집 시연구》(1987), 《신동집 시가 있는 명상노우트》(1987), 《신동집과 영미시》(1989), 《예술가의 삶》(1992) 등이 있다.
Ⅱ. 작품경향 및 문학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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