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플로티노스와 칸트의 철학을 중심으로-
목 차
Ⅰ. 서 론 .............................................................................................. 1
Ⅱ. 철학적 순환의 필요성 ....................................................................... 1
1. 플로티노스 시대의 철학적 요청 ................................................ 2
2. 칸트 시대의 철학적 요청 ............................................................ 3
Ⅲ. 이성주의에서 신비주의로의 전환 ................................................ 4
1. 영원성의 부여 .................................................................................. 4
2. 윤리의 종교화 .................................................................................. 5
Ⅳ. 신비주의에서 이성주의로의 회귀 ................................................ 6
1. 절대이성의 부여 ....................................................................... 7
2. 종교의 윤리화 .................................................................................. 8
2.1 신존재 증명의 불가능성 ............................................................ 8
2.2 윤리적 종교철학 ....................................................................... 9
Ⅴ. 순환과 한계 ................................................................................ 11
Ⅵ. 결 론 ............................................................................................ 12
참고문헌 ............................................................................................ 13
Ⅰ. 서 론
철학사를 분석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로 역사 속에서의 순환 구조를 찾는 것이 있다. 서양의 철학사에 걸쳐 인간의 실존에 관한 위기가 올 때마다 서로 다른 철학적 대응이 있었다. 그 중에는 강한 종교적 색채를 띠는 신비주의가 있었고, 또는 증명될 수 없는 모든 것을 배제한 채 철저히 현실에만 기반을 둔 이성주의가 있었다. 이 두 가지 방식이 서로 모순대립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일 것이나, 의외로 철학은 이 둘의 결합사(結合史), 또는 순환사(循環史)의 형태를 보이곤 한다.
고대 헬레니즘 철학은 비록 고대의 종교적인 색채를 지니고는 있었으나 기본적으로 이성에 바탕을 둔 이성주의였던 반면 중세는 기독교를 이성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들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신비주의적 색채를 띠고 있었다. 르네상스 이후 근대는 온갖 혁명 속에서 다시 이성주의로 돌아왔고 오늘날의 철학은 다시금 신비주의로 돌아가고 있는 듯 하다. 각 순환의 과정마다 사회적 변동에 따른 혼돈이 있었고, 혼돈 속에서 개인들에게 가치관의 혼란이 있었으며 그러한 혼란에 대한 철학적 해결의 요청이 있었던 것이었다.
신(新)플라톤주의(Neo-Platonism)의 시조인 플로티노스(Plotinos, A.D 205-270)는 고대에서 중세로 넘어가는 시기에 살았던 사람이라는 점에서 고대 이성주의에서 중세 신비주의로의 이행을 가장 잘 나타낸다. 그가 살던 시대는 기독교의 세력이 확장됨에 따라 헬레니즘은 물론 그 안에서 인간의 정체성마저도 위기에 봉착하던 시기였다. 헬레니즘의 이러한 위험에 직면하여 플로티노스는 이성 중심의 철학을 신비주의 철학으로, 현실에 기초한 윤리학을 영혼의 구원과 연관된 초월사상으로 변형시키면서 인간의 유한성 극복을 시도하였다.
약 1500년 후 근대가 한창 진행되던 중 칸트(Immanuel Kant, A.D 1724-1804)는 근대 이성주의의 절정을 보여주며 동시에 이성주의의 절정에서 신비주의로 되돌아가는 근대 말기 순환하는 철학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역시 혼란기에 살았다. 르네상스 이후 과학혁명으로 인간의 지위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경험과 이성을 중시하는 두 경향 속에서 기독교가 해체의 위기에 봉착함에 따라 또 다시 인간의 실존이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칸트는 기존의 신비주의적 기독교 사상을 또 다시 이성과 현실 중심의 철학으로 변형시켜 이성주의의 정점(頂點)을 찍고는 기독교 신비주의적 경향으로 돌아가 이성주의와 신비주의 사이의 순환 고리를 완성하였다.
이제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첫째, 플로티노스와 칸트에게 있어서의 시대적 요청은 무엇이었는지, 둘째, 인간의 한계 극복을 위한 이들의 철학적 대응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들의 철학적 한계는 어디에 있는지를 신비주의와 이성주의 철학의 순환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Ⅱ. 철학적 순환의 필요성
철학적 사유의 변화 과정에 있어서의 시대적 영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플로티노스와 칸트가 살던 시대는 공통적으로 사회적 혼란기였다고 볼 수 있다. 사회적 혼란에 접어들면서 과거의 상식(常識)체계가 무너짐에 따라 인간의 실존적 한계의 문제가 제기되었고, 이를 위한 철학적 해결의 요청이 있었다. 플로티노스와 칸트 각각의 시대별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1. 플로티노스 시대의 철학적 요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