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교육론, 쌍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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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전시가교육론, 쌍화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고전시가교육론,
쌍화점(雙花店)
Ⅰ. 내용요약
쌍화점은 그 전편이 악장가사에 실려있다.
쌍화점에 쌍화 사러 가고신댄
회회아비 내 손목을 쥐여이다
이 말씀이 이 점(店) 밖에 나명들명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새끼광대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같이 젊거츠니 없다

첫 연이 이렇게 시작되는 쌍화점은 2연 이하 4연까지 공간이 바뀌고 인물들이 교체되어 등장할 뿐 내용의 줄기는 첫 연과 다름이 없다. 박노준 「쌍화점고」, (한양대 한국학연구소, 한국한 논집 11권, 1987), 5면.
여자가 말하기를 쌍화점에 쌍화를 사러 가니까 그 가게의 회회아비가 자기 손목을 쥐더라고 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소문이 밖에 나가면 곤란하니 조그만 상좌들이 함부로 떠들지 못하게 입단속을 하라고 했다. 그렇게 해도 소문이 나서. 그 자리에 자기도 자러 가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어 그곳만큼 거친 것이 없다고 응수했다.
주고받는 말을 엮어 사건을 전개하고, 그 뒤에 일어난 일까지 말한 수법은 뛰어나다. 여자를 유혹한 남자는 쌍화점의 회회아비, 삼장사의 사주, 우물 용, 술집아비이다. 회회아비는 이국인 회교도이다. 우물 용은 임금을 이른 말일 수 있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하는 짓이 서로 다르지 않다고 하는 세태 묘사가 또한 볼만하고, 풍자로 이해할 수 있다. 조동일, 『한국문학통사2』(지식산업사, 2005), 139면.
Ⅱ. 기존 연구 검토
1) 「쌍화점」과 「삼장(三藏」의 관계
「쌍화점」은 현전하는 고려시대의 궁중속악가사 중에서 「만전춘별사」와 함께 조선조 유학자들에 의해 ‘남녀상열지사’의 대표적 작품으로 거론되어 왔다. 『악장가사』에 수록된 전 4연의 작품 내용이 그러하며 『고려사』악지 이 속락조에 실려있는 「쌍화점」의 제 2연과 같은 내용의 한시「삼장」과 그에 붙여져 있는 ‘작가지의’의 기록에서도 그러한 논란이 전혀 터무니없는 폄하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조 유학자들이 ‘음사’로 규정한 이래 「쌍화점」은 ‘남녀상열지사’라는 측면에서 주로 논의되었고, 이러한 맥락에서 「쌍화점」은 제 2연과 동일한 내용인 「삼장」도 ‘음사’의 내용을 뒷받침해주는 자료로써 이해되었다. 그 결과 두 작품이 자연스럽게 같은 노래로 인정되었고, 충렬왕의 퇴폐적인 가무취향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제작되었다는 「삼장」으. ‘작가지의’를 「쌍화점」에도 적용시켜 해석함으로써 ‘남녀상열지사’로서의 성격이 더욱 확고하게 되었다.
이러한 「쌍화점」과 「삼장」이 같은 노래라는 것을 전제로 기존의 연구 경향은 작품의 해석 및 작자 추정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쌍화점」과 「삼장」의 동일성 여부 등, 이 두 가요의 관계를 확인하는 데에는 두 작품의 창작시기, 창작 주체 혹은 작자, 「삼장」의 독립원가 여부 확인 등이 원용될 수 있다. 왜냐하면 창작시기의 동일여부나 혹은 선후관계과 확인되면 이를 근거로 이 두 작품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든지 구명되며, 또 작품 이해의 주요 요소라 할 수 있는 작가 문제가 해결되면 더욱 확실하게 두 작품의 관계가 바르게 파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창작시기와 작자의 확인이 불가능하더라도 「삼장」이 「쌍화점」의 독립원가라는 사실만 밝혀지면 이 둘의 관계를 이를 통해 어느 정도 명확히 규정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이르러 「쌍화점」과 「삼장」은 별개이며 「삼장」의 기록은 단지 「삼장」에만 해당할 뿐 「쌍화점」과 무관하다는 주장과 「쌍화점」→「삼장」의 한역 관계가 아니라 「삼장」→「쌍화점」으로 ‘가요화’되었다는 견해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쌍화점」과 「삼장」의 관계에 대한 보다 명확한 구명이 요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