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 창가에 나타난 고향 이미지 아름다운 자연과 망향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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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인문과학 창가에 나타난 고향 이미지 아름다운 자연과 망향을 중심으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창가에 나타난 ‘고향’ 이미지
― 美しき天然(아름다운 자연)과 망향을 중심으로 ―
1. 문제제기
자본주의의 불균등 발전으로 인해 동시대에 시간대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공존하게 되었다. Stephen Vlastos, Tradition], 『Mior of Modernity』, University of Californnia Press. 1998. pp.9~10
근대적 도시에 사는 사람과, 자본주의 시장 경제에 한 걸음 늦게 뛰어들게 된 지역 혹은 농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시간대는 엄연히 다르다. 즉 자본주의의 성립 이후 농촌과 도시는 분리되었다. 농촌과 도시의 불균등 발전은 ‘농촌’이라는 미개화 된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농촌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고향’의 이미지가 되었고, ‘고향’은 ‘그리운’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농촌’ ‘시골’ ‘향토’ ‘자연’ ‘전원’이라는 각 개념 사이에 존재하는 의미의 층위를 구분하여, 식민지 조선에서 ‘향토’와 ‘고향’이 서로 혼동되어 사용되는 지점을 밝히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해주는 근거가 아직 불충분한 관계로, 이 글에서는 이러한 작업을 추후의 과제로 남겨 둔 채 논의를 진행해 보고자 한다.
되는 지점당시 농촌과 향토가 각각 어떠한 층위에서 구분되었는지를 명확하게 구분해야, 식민지 조선에서 ‘농촌’과 ‘고향’이 서로 혼용되는 지점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 보완하고자 한다.
농촌과 고향 사이를 연결하는 감각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라는 소박한 질문에서 이 글은 시작 된다.
알다시피 근대적 제도로서의 학교에서 학생(개인)은 공통 규율을 충실히 내면화 한다. 미셸 푸코, 오생근 역, 『감시와 처벌―감옥의 역사』, 나남출판, 1995. 참고.
때문에 식민 제국에 의해 통제된 학교의 교육 내용, 즉 교과서는 학생을 규율하고 통제하기 위한 중요한 장치이다. 그 중에서 창가 교육은 암기의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체화 된다. 이때 조선의 전통 음계가 아닌 낯선 음계를 외워 부르는 학생들에게 일본의 창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즉 일본에서 불리던 창가를 일본어로 따라 불렀는지, 가사만 번역하여 한국어로 불렀는지, 곡을 차용하고 가사를 창작했는지, 곡과 가사를 모두 창작했는지에 따라 그 창가를 외워 부르는 학생들의 정서 및 감각에 미치는 영향은 각기 상이하다 할 것이다.
이 글은 식민지 조선의 학교에서 새롭게 채택된 교과목인 창가를 중심으로 ‘고향’과 ‘농촌’ 각각의 이미지가 동일한 것처럼 여겨지게 된 그 감각의 연결고리를 추적해 보고자 한다. 섬세한 분석을 위해서는 먼저 식민지 시기 36년 동안 발행된 교과서 중 ‘창가집’을 비교검토해야 한다. 또한, 『국어독본』에 실린 운문을 창가화하여 불렀던 기록도 있기 때문에 당시의 국어교과서도 검토 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조선총독부가 편찬한 교과용 도서 일람은 『한국 근대 학교교육 100년사 연구(Ⅱ)―일제시대의 학교교육―』(이혜영윤종혁류방란, 한국교육개발원, 1997) 202~224쪽의 표를 참조.
그러나 이 글에서는 이러한 광범위한 연구 대상의 범위를 한정지어 두 편의 창가를 비교 검토하기로 한다. 즉 창가가 일본에서 유입되었음에 주목하여, 일본인이 작사 작곡한 창가 美しき天然(아름다운 자연)(1905)과 이 곡을 차용해 약간의 형식을 바꾼 뒤, 가사를 작곡한 망향(2)(望鄕)(1921)를 중심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특히 망향은 이상준의 『풍금독습중등창가집』 이상준의 『풍금독습중등창가집』(동경, 삼성사 발행.)은 1921년 초판 발행을 시작으로 1929년 개정증보 5판, 1934년 6판까지 발행한 창가집으로, 당시 널리 불렸던 것으로 짐작된다.
(1921년 초판 독립기념관 소장. 1929년 개정증보5판, 1934년 6판은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에 수록된 창가 중 유일한 단조의 곡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요한다. 때문에 이 글에서는 소박하게나마 이 두 작품을 비교해 봄으로써 식민지 조선을 살아가는 개인에게 ‘고향’은 어떤 의미였는지 밝히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