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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 목차
1. 서론
2. 철학이란
3. 철학함이란
4. 철학의 문제점
5. 기독교철학이란
6. 기독교철학함이란
7. 결론 : 기독교철학함의 적용
8. 에필로그 : 포스트모던과 신앙인의 삶
‘기독교교육’을 논의할 때 가장 먼저 무엇을 할까요? ‘개혁주의인간론’ 등등 여러 가지를 할 수 있겠지만 ‘교육’에 대한 정의를 하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저도 먼저 ‘철학’에 대한 정의를 하고 ‘기독교철학함’을 논의하겠습니다.
철학은 무엇입니까? 한자로는 철학을 哲學(슬기로운 학문)이라고 적습니다. 해석하면 슬기로움 그 자체를 탐구하는 것입니다. 서양에서는 철학의 어원이 그리스어로 philosophia입니다. 이는 philo(사랑하다)와 sophia(지혜)가 합쳐진 단어로, 지혜를 사랑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동서양의 의미를 합치면 ‘지혜를 사랑하고 슬기로움을 탐구하는 것’이 철학의 뜻이 되겠죠?
인류 역사상 소크라테스 이후로 수많은 사람들이 지혜를 사랑하며 슬기로움을 탐구했습니다. 물론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은 소크라테스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철학자’라고 불렀지요. ‘철학함’에는 아무런 조건이 필요 없었기 때문에 그 누구나 철학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철학자들은 ‘세상의 기원’, ‘인간론’, ‘신의 정체’, ‘정의’, ‘질서와 국가’, ‘죽음’과 같은 주제에서부터 ‘사랑’, ‘관계’, ‘배려’에 관한 주제까지 모든 종류의 지혜들을 삶 속에서 서로 나누고 발전시켜왔습니다. 이렇게 정리된 철학은 그 시대, 그 사회, 그 인류문명의 바탕이 되어 세상을 이끌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듯이 철학이 인류 정신의 뿌리라는 말은 부인 할 수 없습니다. 인문학, 과학, 심리학, 건축학, 정치학에 이르기까지 철학의 영향을 받지 않는 학문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음식, 패션, 노래 등 일상적인 영역에서도 철학은 깊숙이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도 모든 학문의 바탕이라고 철학을 1번으로 분류하죠.
하지만 이런 세상 속에서 세상이 이미 정의해 놓은 철학의 급류에 몸을 맡기는 것을 ‘철학함’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이미 정리되어 떠먹여주는 생각들을 삼키는 것이 아니라, 조그마한 한 가지 논제(예를 들어 우정이라든지)라도 스스로의 깊은 의문과 고민을 통하여 결론을 내리고 그 결론을 삶에 적용시키는 과정, 그 상태를 저는 철학함이라고 봅니다. 철학함은 명사형이나 과거형이 아닙니다. 철학 했었던 상태가 아니라 지금 현재진행형으로 사유하며 삶을 이어가는 상태, 그 때가 철학함의 상태입니다.
그런데 어쩐지 가면 갈수록 철학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줄어드는 것 같군요. 인스턴트식품처럼 잘 포장되고 편리한 생활방식이 많아져 딱히 철학을 할 필요가 없어서 그런 것일까요. 그러나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주어진 하루하루만 열심히 사는 삶을 엄밀히 말하면 자유로운 삶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자유로운 사고의 깊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철학을 하면서 스스로의 슬기를 모아가는 삶은 많은 시행착오가 있다고 하더라도, 삶을 이루고 있는 많은 요소들을 충분히 음미하며 누릴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철학함이라는 것이 이렇게나 중요하다면, 지금까지 인류가 발전시켜온 이 세상의 철학을 마음껏 받아들여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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