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석정 신석정의 생애와 활동
시인 신석정은 전라북도 부안읍 동중리에서 1907년 7월 7일에 태어났다. 석정은 한학자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적부터 한학(漢學)을 공부하였으며, 특히 할아버지는 그에게 당시(唐詩)를 읽게 함으로써 시인이 될 수 있는 소양을 길러 주었다. 석정이 자라는 동안 가세가 점점 어려워져 부안읍내와 근방을 전전하다가 석정이 8살 때 부안읍 선은리에 정착하게 된다. 이곳이 석정 시에서 말하는 목가적 전원 이러한 배경은 그의 시 , , , , , , 등에서 잘 묘사되어 있다.
이 펼쳐져 있는 곳이다. 1918년 봄, 석정은 부안보통학교에 2학년으로 편입하게 된다. 석정은 1923년 3월 졸업생 16명 중 2등으로 졸업할 만큼 공부를 잘 할 뿐만 아니라, 일본인 선생님에게 맞서 싸울 수 있는 의협심이 강한 소년이었다. 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석정은 가난한 집안에서 농사일을 도우며 한학을 공부하는 한편, 춘원 이광수의 소설과 주요한의 시, 투르게네프와 괴퇴의 소설, 문학 잡지 『창조』 등을 보면서 문학 공부에 열을 올리게 된다.
1924년 자신이 투고했던 가 조선일보에 발표된 것을 시작으로 , , 등의 일간지에 몇 편의 시를 발표하게 된다. 1930년 3월 신석정은 아내를 고향에 남겨둔 채, 서울로 올라가 ‘중앙불교전문강원’에 들어가 박한영의 가르침을 받아 노장사상 등의 동양철학을 공부했다. 이때 『시문학』에 3호에 시 을 발표하고 박용철, 김기림, 이하윤, 김영랑, 정지용, 한용운, 주요한 등의 문인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1932년 서울에서의 생활고와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어쩔 수 없이 귀향할 수밖에 없었다. 고향에 내려온 석정은 직장 생활로 마련한 집에 ‘청구원’이란 이름을 붙이고, 앞뜰 가득히 나무와 꽃을 심고 본격적으로 산문과 문학잡지에 시를 발표하면서 자신의 첫 시집 발간을 준비하여, 1939년 신석정의 첫 시집인 『촛불』 이 시집으로 인해 시어(詩語)의 조탁, 각도의 참신, 형식의 세련 등 전원의 서정적 목가시인으로 찬사를 받게 된다.
을 발표한다.
1930년대 후반 일제 파시즘의 암흑기를 겪으면서 많은 문인들이 시골로 떠나고, 서울에는 친일 문학에 종사하는 어용 문인들만이 활개를 치게 된다. 해방이 되자 당시 시인 신석정의 고민과 아픔에 대한 기록을 모아 1947년에 제 2시집 『슬픈 목가』를 발표한다. 그리고 서울로 올라가지만 수많은 단체들의 난립과 이념 갈등으로 각박해지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며 은둔하게 된다. 1956년에는 제 3시집 『빙하(氷河)』를 발표한다. 『빙하(氷河)』에는 이 시집을 펴내기 전의 참담한 가난 등 개인적인 생활문제를 다룬 시들이 담겨 있다. 이 후 1967년에 제 4시집 『산의 서곡(序曲)』과 1970년 제 5시집 『대바람 소리』을 잇달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던 중, 고혈압으로 쓰러져 일곱 달 동안 투병생활을 하다 1974년 향년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작품 경향과 변모 과정 및 주요 작품 해석
1) 초기- 목가와 청구원 시기
석정의 초기 시는 자연친화의 전원시와 목가시로 1930년대 이후의 작품이 속한다. 초기시에는 석정의 첫 번째 시집인『촛불』과 두 번째 시집인『슬픈목가』에 수록된 작품이 이에 속한다. 대표작으로는 ,,,,,등이 있다.
(1) 『촛불』(1939)
『촛불』은 자연의 품에 깊숙이 묻혀 청구원 주변의 산과 구름과 서해의 해풍을 바라보며 꿈과 낭만을 엮은 시집이다. 이상향적 자연을 동경하고 갈망하며 식민지 상황으로부터 발생하는 현실의 상실감을 극복하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