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감 독: 박흥식
출 연: 전도연, 설경구, 서태화, 허장근 外
30대 후반을 보내고 있는 저는, 정신없게 직장 일에 쫒기면서 사는 소시민입니다. 그래서인지 때로는 영화 한편도 과분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요즘 많은 헐리우드 영화 및 국내 영화들이 매우 자극적이고 꼬인 스토리를 바탕으로 관객몰이를 하지만 저에게 이런 것들이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개인적인 관점입니다)
제가 문화적인 소양이나 감성을 점점 잃어가는 것이 아니라, 크림소스가 듬뿍 담긴 느끼하고 달달한 와플만 먹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인지 영화자체도 스펙터클한 스토리보다는 잔잔하고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영화에 관심이 가게 되었고 그 중 하나인 2001년에 상영했던‘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영화를 이렇게 중간 리포트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 영화는 정말 잔잔한, 평범한 스토리! 큰 재미없이 웃음이 나는 영화입니다.
항상 강한 캐릭터로 우리 앞에 섰던 두 배우(전도연, 설경구)가 너무나도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그들의 평상 시 생활인 양 잔잔한 연기와 그 잔잔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깊이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영화의 특징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의 젊은 시절 (결혼하기 전 이런 짝사랑)을 또한 한번쯤 “내 아내는 이런 사람이 였으면 좋겠다.”라는 누구나 생각 할 수 있는 소재가 일반인에게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해 보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면서 입술이 올라가며 미소를 지을 수 있고, 정말 잔잔하지만 나의 옛 총각시절의 생활이 문득문득 생각나기에 진한 향수를 느끼게끔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찬찬히 뜯어보면 일상적이지 못한 소재가 많이 존재합니다.
미래의 아내를 위해 마술을 배우는 남자, 이혼하고 나타난 여동창생에게 사기를 당하는 남자, 완전히 자존심 버려 가면서까지 짝사랑을 키워 가는 여자를 평범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이런 비일상적인 소재들을 일상적이도록 만든 걸 감독의 능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러한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는 연출의 의도는 일상이란 주인공들의 일상적으로 그려진 상황도 매우 소소한 일상을 다루고 잔잔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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