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에서 어른으로, 함형수의 시 함형수 생애, 함형수 문학 활동, 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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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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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년에서 어른으로, 함형수의 시
I. 작가의 생애와 문학 활동
함형수(1916-1945)는 함경북도 경성에서 2남 1녀의 맏이로 태어났다. 경성고등보통학교 상급반 재학시절 민족독립운동에 가담하였다가 퇴학당하고 투옥된 후, 1935 중앙불교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하여 서정주와 김동리를 알게 되어 문학에 입문하게 되었다. 1936년에 생활에 쪼들려 학교를 중퇴하고 그해 11월 서정주, 오장환 등과 함께 『詩人部落』을 통하여 「해바라기의 비명」 등을 발표했다. 그는 항상 궁핍했는데 노동자 숙소 등을 전전하다가 1937년 만주로 건너가 소학교 훈도시험에 합격하여 도문공립백봉우급학교에 근무하기도 하였다. 만주에서도 교원생활을 하면서 詩作활동을 계속하여 『만주시인집』, 『재만조선시인집』 등에 작품이 수록되기도 하였다. 만주 유랑극단의 배우와 동거생활을 하지만 그녀가 몰래 도망을 쳐버렸기 때문에 동거생활도 잠깐으로 끝나고 만다. 1940년 『동아일보』신춘문예에 시 「마음」이 당선되어 정식으로 문단에 등단하게 되었고, 정신이상으로 고통 받다가 해방 직후인 1945년 월남하는 열차에서 추락하여 북한에서 사망하였다.
그의 아버지는 방랑벽이 있었고, 포악했으며 가장으로서의 생활능력이 부족해 가계가 매우 궁핍했다. 함형수가 투옥되었을 때 아내에게 도끼를 휘두른 죄로 그의 아버지가 같은 감옥에 투옥되었다가 옥사했다. 어머니가 대신 가계를 꾸려가나 함형수가 소학교 교사가 된 후에도 궁핍한 생활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한 집안 사정과 아버지의 존재는 이후 그의 ‘부권부재의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1935년부터 詩作을 시작하여 29년의 생애 동안 그가 시를 쓴 기간은 10년에 불과하다. 짧은 詩作을 하였기 때문에 살아있을 때 시집은 출간되지 못했고 그의 습작기 작품으로 「마음의 단편」등 8편 외에 『詩人部落』의 발표작 「해바라기의 비명」 및 이라는 대제목의 연작시 21편 등 40여 편 정도가 남아있다. 한국 문학사에서 함형수가 활동했던 1930년대 후반에서 1940년대 전반까지는 일제말기 표현이 부자유한 문학의 암흑기라고 할 수 있다. 1935년의 카프 강제 해산을 전후하여 우리 문학은 일제말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상징주의, 낭만주의, 프로시, 민요시 운동 등을 거쳐 현대적 의미의 시문학이 성숙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모더니즘과 생명파, 청록파 등 여러 가지 유파와 역량 있는 시인들이 대거 출현하여 『詩人部落』 등의 동인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하여 시문학이 다양하게 성숙했다.
II. 작품경향 및 문학작품
1. 습작기 : 공포와 닫힌 세계의 자의식
일제말기 고등학생인 함형수가 민족독립운동에 참여했던 것을 미루어볼 때 그는 가난과 암울한 현실, 그리고 자신을 제대로 응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올바른 시각은 어머니를 도끼로 상처내고 투옥되는 아버지, 행상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삼남매를 홀로 키우는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 등 가정적 환경으로 인해 자기 유폐의 형태로 불안정하게 흔들리게 되었다. 그로 인해 습작기 시들은 화자의 내면의식의 세계가 비애와 우울의 정조로 형상화되어 있는 특징을 띠게 되었다. 그리고 비애와 우울의 정조가 한층 심화될 때는 공포로까지 이어졌다.
소상(塑像)―. / 그는 나의 가슴에서 영원히 쓰러지지 못할 그림자의 임자이거니…… / 소상(塑像)―. / 그는 꺾여진 큐­피트의 화살을 쥐고 (묵묵)히 서서 있나니…… / 塑像(소상)―. / 그는 눈물마저 말라버린 눈동자로 초연히 나를 바라보나니…… / 아― 塑像(소상)―. / 나의 가슴에 영원히 쓰러지지 않는/ 그림자를 던지고 있는 파리한 조각이여. / 눈물 잃은 그의 눈동자여. 「소상」
이러한 시대가 주는 공포와 정신적 고민은 위의 시 「소상」에서 그림자의 이미지로 나타난다. 그림자는 우울과 불투명, 죽음을 상징하는데 화자는 그림자의 실체인 소상을 빌어 불안한 현실에 놓여있는 자신의 어둡고 열등한 현재 상황을 피력하고 있다. 실제로 암흑한 식민지현실에 처해있는 인간을 하나의 ‘파리한 조각’으로 보면서 주체성 상실의 실존상황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담뇨― / 납(鉛)덩지처럼 무거운 침묵의 세계를 / 담뇨―. / 어떤 때는 깊은 명상에 / 어떤 때는 새하얀 입김에 약하게 떨 때도 있다. // 담뇨―. 핏[血]기 없는 창백한 고깃덩어리와 / 회색빛의 우울을 안고서 / 언제까지나 묵연히 누워 있으려는가? // 납덩지처럼 무거운 침묵의 세계를 / 담뇨―. / 돌부처 같은 가는 숨을 쉬며…… 「담뇨」
또한 「담뇨」의 시적 화자는 자신을 담뇨에다 비유하여 내면의식의 어둡고 우울한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현실은 “납덩지처럼 무거운 침묵의 세계”이고 거기에는 “핏기 없는 창백한 고깃덩어리와 회색빛의 우울” 만이 뒹굴고 있을 뿐, 희망도 밝은 미래도 없는 것이다. 무거운 침묵만이 감도는 암울한 세계에서 자아는 “어떤 때는 깊은 명상”에 잠기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새하얀 입김에 약하게 떨 때”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서정적 자아의 비애와 우울은 공포에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