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Ⅰ서론
영제국은 이미 16세기부터 시작된 해외교역, 군사적 정복, 종교적 목표를 위한 식민화, 그리고 다른 유럽 국가들과의 조약에 의한 영토 획득 등의 결과 형성된 제국이었다. 상업적 동기로 출발한 제국은 영국의 상업 자본주의, 산업 자본주의의 발달로 더욱 중요해졌으며, 19C후반에 이르러 정치적 동기가 추가되면서, 20C초반까지 대영제국이라는 세계적 대국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영국의 경우, 대륙 국가들보다는 제국주의를 추진함에 있어 도덕적 의무감과 경제적 이해관계에 더 큰 무게를 실었는데, 이는 제국의 발전이 영국의 번영, 해외무역, 제국적 방어체제의 연관에 기반하며 이들 관계가 견고하기 위해서는 피지배국의 본국에 대한 적절한 태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영국의 인도 지배가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살피고자 한다. 영국의 해외 식민지, 보호령, 영향권의 범위는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에 넓게 분포한다. 그러나, 유독 인도만큼은 정부차원의 식민지로 규정하여 간섭의 강도를 높게 유지했는데, 이는 영국이 노리는 인도가 가진 이권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이 된다.
영국의 인도 정복의 시기를 크게 셋으로 구분했는데, 첫째로 17C~18C 중엽, 동인도회사의 인도침투에서 플라시 전투까지의 시기, 둘째로 18C 중엽~ 19C 중엽이 이르는 플라시 전투 이후부터 세포이의 항쟁기 까지, 마지막으로 19C 중엽 이후 제국주의 팽창기로 정하였다. 각 시기에 보였던 영국의 대(對)인도 정책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문화적 입장을 두루 살펴보기로 한다.
영국 제국주의의 존재 유무 및 그 성격에 대한 논의에 의문을 가지고 규명하는 접근이 아니라, 영국 제국주의의 특징은 무엇이고 제국주의라 부를 수 있는 각 분야에서의 특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영국의 인도지배 전 시기를 아우르며 살피되, 제국주의의 분위기가 가장 강하게 일었던 19C 후반에서 20C 초반에 이르는 시기의 상황을 부각시키는 소개의 방법으로 정리해 보겠다.
Ⅱ 본론
1. 제국주의란 무엇인가?
(1) 식민주의
식민주의는 식민지(colony)로부터 파생된 단어이다. 고대 로마 시대 멀리 떨어진 로마 시민들의 정착지를 의미하였는데, 이때는 대농장경영(plantation)과 동의어로 사용되었다가 16세기 유럽이 세계로 팽창하면서 다시 거론되기 시작하였다. 토머스 모어는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로마시대의 의미대로 모국으로부터 이국땅에 옮겨 간 가지(scion)이라는 의미로 식민지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근대적 의미의 식민주의는 궁극적으로 다수 원주민과 외부로부터 온 소수 침입자 사이의 지배-피지배 관계, 하나의 독립 국가가 그 국가에 속하지 않은 한 지역을 복속시키고 관리를 파견하여 그 지역 주민들을 지배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따라서 식민주의는 한영역의 ‘공식적 통제의 존재’, 즉 법적인 주권이 식민주의 세력에게 양보되거나 약탈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러한 식민주의는 때로 ‘식민지 없는 식민주의(colonialism without colonies) 내부적 식민주의(internal colonialism)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한 국가에 속하는 한 집단이나 지역이 마치 이민족의 식민지 인양 다루어지는 상황, 잉글랜드와 웨일즈,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등 켈트 변두리 사이에서 볼 수 있는 관계가 여기에 해당한다.
의 형태나 ’식민주의 없는 식민지(colonies without colonialism) 독립 전의 북아메리카 백인 정착지의 경우처럼 완벽한 자유를 누리고 있지만 형식적으로는 영국의 식민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