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서의 여성의 몸의 의미와 이데올로기 이영자 사건 에 대한 담론구조 분석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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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사회에서의
여성의 몸의 의미와 이데올로기
- ‘이영자 사건’에 대한 담론구조 분석을 중심으로 -
1. 들어가며
오늘날 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몸을 상품화하는 추세가 보편화됨에 따라 몸은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다. 몸은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소비를 자극할 뿐 아니라 담론 생산의 대상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특히 다이어트는 몸에 대한 사회적 관리 및 훈육을 대표하는 하나의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다이어트는 멈추지 않고 유통되는 담론과 권력의 축 위에 항시적으로 놓여 있으며 몸에 대한 미시적인 권력이 드러난 형태로 이해할 수 있다. 다이어트는 일상적 환경에서 끊임없이 강조될 뿐 아니라 거의 강제 시 되고 있다. 취업을 앞둔 여성들에게는 경쟁에 있어 유리한 외모를 갖추기 위해, 미혼여성들에게는 결혼이나 이성관계에 있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수단과 방편으로 다이어트는 꾸준히 권유되고 시도되는 것이다. 때문에 다이어트는 현대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생존전략으로까지 묘사된다.
사회 불평등을 조장하고 심리적인 상해와 병리현상으로까지 확장되는 다이어트의 지속적인 붐은 문화현상을 넘어서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적인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2001년 발생한 ‘이영자의 다이어트 파문’을 통해 미디어와 대중문화, 다이어트와 이데올로기 등이 서로 얽어 짜낸 우리 사회의 몸 담론과 그 문제성을 읽어 낼 수 있게 해준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담론들이 몸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진단해 볼 수 있다. ‘다이어트 성공신화’부터 ‘땡김이 시비’, 그리고 ‘지방흡입술’과 협박사건, 소송에 이르는 파문의 전모는 한 개인의 몸이 사회의 권력망 속에서 어떻게 자리잡아나가고 영향을 미치며 또 어떤 상반된 위상을 얻는가하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영자 파문을 해부한 MBC TV의 편과 이영자가 직접 다이어트 담론을 형성하는데 참여한 SBS TV의 의 ‘이영자 다이어트 특강’ 및 ‘실제상황, 이영자 시집간다’ 등을 통해 몸과 관련된 담론들을 되짚어 보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심층적 의미들을 파악해 보려한다. 나아가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몸이 함의하는 바가 무엇인지 고찰해보고자 한다.
2. 몸의 사회학과 몸에 대한 담론
1) 몸의 사회학
몸은 집단의 규범이나 가치, 사회적 경험에 영향을 받는 대상이 되는데, 사회적 삶과 몸의 상호연관성을 학자들이 인식한 것은 최근의 일이라고 한다.
몸에 대한 연구의 관점은 크게 두 가지로 구별된다. 첫째는 몸에 대한 자연주의적 관점으로, 인체의 능력과 한계가 개인을 규정하고 국내외적인 생활양식을 특징짓는 사회, 정치, 경제적 관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둘째는 사회구성주의적 관점으로 몸이 사회적 산물이라는 입장을 공유한다. 더글라스(M. Douglas)는 물리적인 몸이 지각되고 경험되는 방식을 사회적 몸이 구성한다고 주장하며, 푸코(M. Foucault)는 몸이 담론에 의해 구성되며 사회 권력의 작용점이라고 주장한다. 사회구성주의적 관점은 몸과 권력의 관계, 몸에 대한 사회적 정의 등을 설명하는 데 유용하다.
2) 몸과 담론
푸코에게 지식과 권력은 유착적 관계를 의미하며 그것은 담론을 통해 형성된다. 푸코의 권력개념은 하나의 전략, 관계, 기능이다. 권력의 존재론적 지위는 사물들을 서로 관계 맺게 하는 힘의 기능이다. 푸코는 권력의 생산성을 강조한다. 생산성을 담당하는 것이 담론이다. 권력관계를 구축하는 ‘진리담론’이 생산되지 않고서는 어떤 권력의 행사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권력을 통해 진리가 생산되는 메커니즘을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담론은 지식에 의해 형성되며 그 지식에 의해 권력은 작동된다. 그리고 지식 속에는 반드시 권력이 작동한다. 권력이 수행하는 사회적 재편의 효과는 실질적인 몸에 대한 통제로 나타난다. 몸을 작용점으로 삼는 미세한 권력효과가 발휘되는 메커니즘을 푸코는 ‘권력의 미시물리학’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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