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중학교 재량활동에 실시한 현장 연구를 중심으로-
1. 연구 문제의 설정
본고에서 다루는 내용은 2003년 10월 ~11월 사이에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 국어재량 활동 시간에 실시한 인터넷 유머 이해 교육의 현장 연구에 대한 분석이다.
연구자는 학교 현장에서의 실제 수업을 통해 하이퍼텍스트 이해 교육에 대한 아이디어를 시험에 볼 수 있는 기회를 빌려 다음과 같은 이론적 질문들을 탐구하고자 했다.
첫째, 인터넷 유머라는 문화 현상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 , 등과 같이 인터넷 엽기 유머에 관한 텍스트들을 통해 인터넷 유머를 이해하는 것은 얼마나 효과적이며 의미 있는 일인가? 만약 이러한 교육이 필요하다면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학생들의 비판적 미디어 문화 이해를 위해 좋은 방법인가?
둘째, 엽기라는 인터넷유머를 광범위하게 통칭하는 범주적 용어로 여전히 통용되고 있지만 애초의 의미는 상당히 퇴색한 것은 아닌가? 인터넷 유머의 이해에 있어 ‘엽기’라는 말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셋째, 유머의 원리와 같은 의미작용의 원리를 학생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과연 필요한가?
넷째, 유머는 ‘시의성’이 매우 중요한 장르이다. 학생들의 보다 능동적인 해석과 참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수업을 위해 고려해야 할 수업자료로서의 텍스트 선정 원칙은 어떠해야 하는가?
다섯째, 인터넷 유머는 하이퍼텍스트의 여러 가지 특성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 얼마나 비중 있는, 혹은 적합한 장르인가?
여섯째, 인터넷 문화와 소통 현상에 대해 다루는 국어 수업의 의미를 학생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일곱째, 하이퍼텍스트 이해에 대한 언어사용 연구가 기존의 국어 교육의 접근법, 올드미디어(old media)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접근법에 대해 어떠한 도전을 던지는가?
이 연구는 다양한 미디어의 융합을 특성으로 하이퍼미디어 시대의 언어문화교육이 그 내용적 대상을 하이퍼텍스트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진전되어야 한다는 이론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한 연구이다. 이런 측면에서 본 연구는 하이퍼미디어 기반의 미디어텍스트를 언어교육의 내용으로 수용하기 위한 일종의 실험적 연구라 할 수 있다. 즉, 텍스트의 의미적 자질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언어 교육적 관점에서 벗어나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텍스트를 바라보고 미디어 텍스트가 사회적 맥락 속에서 수용자와 어떤 관계 속에 놓이면서 의미를 생성하는가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언어교육이 변화 할 수 있는 가능성에대한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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