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역동성과 현대일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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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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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축제의 역동성과 현대일본 사회
축제의 역동성과 현대일본사회는 김양주가 박사학위논문으로 제출한 「의례의 동태와 현대일본사회」를 우리말로 옮기면서 수정, 보완된 책이다. 김양주는 1956년생으로 배재대학교 세계지역학부일본학과 교수이면서 문화인류학자이다. 시만토강 하류지역에 있는 미토를 중심으로 마츠리를 통해 역사, 배경, 변화된 일본사회를 설명해주는 책이다.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으며, 나는 교수님께서 책을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때 끌려서 읽게 된 책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몇 번이나 읽다가 포기하고 다시 읽고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첫장부터 딱 막히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내용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흥미위주의 책이 아니기 때문에 적지 않은 분량의 이 책을 다 읽기 위해선 내 인내심을 실험해보아야만 했었다. 일본에 관심이 있는 사람, 또는 마츠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닌 나처럼 흥미위주로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책이 될것이다. 역사, 유래, 지리등이 매우 자세하게 쓰여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읽는 사람에 따라 유용하거나 불필요하거나 극과 극을 달리게 될 것이다.
마츠리에 대해 알기 위해서 미토라는 곳을 중심으로 연구를 시작하였다. 프리 필트워크에서 인텐시브 필드워크로 넘어가는 도중 공간, 시간적 한계를 느끼고 초점을 좀 더 광범위하게 바꾸면서 인근에 있는 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시만토강의 유래와 지형등이 미치는 행정적, 생활적인 측면으로 나눠서 설명하였다. 강을 어머니같은 강, 난폭한 강으로 나눠서 두 얼굴로 표현했다. 어머니같은 강은 교통, 운송, 생활, 어업, 정신적 윤택함을 주는 것이고, 난폭한 강은 지진, 홍수, 태풍으로 나누었다. 저자는 난폭한 강이 가끔은 필요하다고 하였다. 쓰레기나 적조섞인 물을 걸려내주기 때문이다. 이 두가지의 장점 때문에 수해가족과 농작물 피해 등 수조에 이르는 막대한 피해는 저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의문이 든다. 시간과 공간의 측면에서는 하타와 나카무라시, 시모다지구로 세부적으로 나눠서 역사를 토대로 설명하고 있다. 미토의 변화를 주민들의 삶의 변화를 통해 설명하였다. 어업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겸업을 한다거나 나카세 일을 하던 사람들은 일반 토목공사나 하청공사등에 종사하면서 그 전에 있던 직업들이 점점 줄어듦과 동시에 사람들이 떠나가므로 인해 미토가 쇠퇴해져가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처음에는 교통의 요지, 운송, 어업등으로 전성기를 누리다가 자동차의 출현과 전기나 등유등 새로운 연료가 나무나 숯과 같은 재래 연료로 대체 되는 연료혁명 그리고 미토의 나카무라시 편입으로 인해 시모다라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빨려 들어가 해체와 재편으로 인해 자가완결적인 생활을 유지하던 예전과 다르게 부락 내에서 독자적으로 기능하고 있다기 보다는 시에서 내려오는 행정적 지시를 주민에게 전달하는 역할로 변모되었다.
신에 대한 믿음이나 기원 등이 마츠리 속에 깔려있다. 그런데 그런 믿음도 사회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아키바 신사라고 화신으로 오래전부터 마츠리가 행해졌었는데 지금은 화재 유발 원인이 될만한 것이 거의 사라지고, 막는 방법 또한 다양해지면서 마츠리가 축소되어지고 있다. 마츠리 중 오비샤 또한 선주들의 해안안전 및 가내번영을 기원하던 행사였다. 하지만 그들의 몰락으로 인해 오비샤 또한 쇠퇴하기 시작했다. 그에 반해 미나토상(시모다의 여름 마츠리), 카부키에상(시모다의 가을 마츠리)은 지역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근대 이후에 등장한 후나누시와 후나누리의 유산이 마츠리에 남아있다. 여기에서 나는 한가지를 알 수 있게 되었는데, 신이나 기원 등이 강하게 나타나는 마츠리는 시대에 따라 사람들이 바라는 마음이 바뀌면서 쇠퇴하고 번영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지역적인 특성이 잘 드러나 미나토상 같은 것은 지방발전에 크게 기여하면서 더 발전해나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치만상이라는 마츠리는 유역사회와 그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신들의 결혼인 하치만상은 자그마치 한달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지역그룹들의 정교한 순환체계에 의해서 행해지고 있는 유역사회의 대규모 마츠리이다. 이치죠라는 사람이 지도할 목적으로 행했다고 한다. 약탈혼풍습, 교정지도, 무용에 관한 지도, 질소검약에 관한 지도를 위하여 마츠리를 행하였다고 한다. 이것은 유역사회의 통합과 상하류 각 부락간의 교류를 더욱 광범위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여기에는 쓰고, 남기는 일본문화의 특성이 남아있다. 마츠리가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에는 음력에서 양력으로 근대화와 함께 구력에서 신력으로 채용한것이다. 또한 간략화와 축소화를 들 수 있는데, 축소화는 하치만상에서 말과 관련된 행사의 소멸을 예로 들 수 있고, 간략화는 도로교통의 발달과 공간적 축소를 들 수 있다.
전통적 마츠리는 주민과 일반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고 종교적 차원이었다면 현대적 마츠리는 자치제에 의한 행정주도적 성격을 지녔으며, 지역사회 이미지 고양이나 관광선전을 통한 지역활성화를 주제로 삼고 있다. 이러한 현대적 마츠리의 앞으로의 존재여부는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요소들은 충족시킬 수 있을지, 그렇지 못할지에 달려있다.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나는 잘 모르겠다. 이런저런 역사적 자료를 토대로 저자는 글을 전개하고 있지만, 정작 해답은 기피하고 우리에게 과제로 남겨놓고 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나에게는 딱히 해답을 찾을 방법은 없지만, 마츠리를 이용한다면 요즘 지방이 세계화되어가는 세계에 발맞추어서 지방을 널리 알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전통적 마츠리는 일본사회의 근대화와 함께 쇠퇴의 길을 가고 있다. 이농향도와 지방에는 노인과 어린아이들만 남는 사태이다. 사회경제적 배경이 전통적 마츠리의 내부요인, 문화적요인이 되었는 것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보호와 보존을 요구한 덕분에 문화재로 지정, 예술성이 인정되었다.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건하고 의례적인 측면들이 오락적이며 유희적인 측면들로 확대되거나 강조되는 경향성이 대두되었다. 하지만 시대에 맞지 않아 관습적으로 행해졌다. 국토개발정책에 의해 현대적 마츠리가 대두되면서 지방은 관광산업과 관광개업으로 유지 노력한 결과 하마마츠리등 지역사회가 등장하였다.
변화된 미토의 문제점이 현재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문제점과 같다. 고령화, 출산저하, 댐 건설로 인한 자연환경의 변화 등 아직까지도 과제로 남아있는 이것들은 전 인류의 과제가 아닌가 생각든다. 한국의 전통적인 마을 축제와 일본의 마츠리는 유사하다. 하지만 한국사회의 전통적인 마을 축제와는 깊이가 다른거 같다. 한국은 점점 쇠퇴하거나 없어져 가고 있고, 일본의 마츠리 즉 의례행사는 더욱 발전해 가고 있는거 같다. 일본은 마츠리를 통해 개인주의가 팽패하는 시대를 통합과 정체성을 확인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저자는 마츠리가 축소되어가고 간략화 되어가는 현실을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거 같다. 예전에 비해 현대 사회는 1분1초가 아깝다. 시간이 돈이 되는 이 세상에 한달여동안 시간을 쏟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물론 축제를 통해 관광객을 끌여들인다면 성공이다. 하지만 본업을 내팽겨칠만큼 과연 값어치 있는 일인가 의문이다. 나는 간략화와 축소화는 시대에 맞춰서 마츠리를 변화시킴으로써 보편화 시킬려는 일본의 노력으로 보인다.
이 책은 2005년 10월 10일에 발행되었으며, 자신의 적성을 잘 살린 책이다. 마츠리를 통해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의 변화를 나타냈고, 환경친화적인 사상을 나타냈다. 또한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같다. 하지만, 어려운 단어와 저자의 생각이나 고민이 고스란히 적혀 있어서 독자인 나에게는 혼란을 가중시켰다. 예나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수치를 알기쉽게 그래프와 표, 유래, 인구, 년도 등을 설명하였으며, 마지막에는 자문자답 식으로 내용을 전개해나갔다. 하지만 역사적 근거와 자료를 토대로 너무 내용을 전개하다 보니 자신의 생각과 의도가 잘 표현되어 있지 않은 거 같다. 그리고 글만 너무 쓴 덕분에 자세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라면 책을 집필할 때 처음에 사진을 실지 않고, 중간중간에 설명에 맞게 사진을 실어서 독자의 이해를 도왔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