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철학 최인훈 문학에 나타난 칸트의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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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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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최인훈 문학에 나타난 칸트의 사상
-칸트의 사상으로 본 최인훈 문학의 의미
1. 서론
1960년 『광장』으로 단번에 문제적 작가의 반열에 오른 최인훈은, 사실주의와 비사실주의를 넘나들며 상징적 언어의 사용과 환상적 수법, 파격적 구성, 소설과 설화 및 각종 담론의 패러디 등 실로 다양한 형식적 실험을 시도한 작가이다. 이러한 다양하고 다층적인 최인훈 문학의 면모는 최근에 들어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지만, 최인훈 소설이 관념적이라는 이유에서 그의 연구가 제한을 받아 온 것 또한 사실이다. 자신의 소설이 관념적이라는 평가에 대해 최인훈은, 사람들이 관념에 대해 너무 쉽게들 생각하고 있다면서 관념이라는 것은 “관념이라는 이름의 현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념이 우리와 상관없이 저기 뚝 떨어져 있다면 아무 소용없다”면서, 관념이 현실에 뿌리를 둔 개념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현실이라는 것도 관념의 한 부분이며, 현실이라는 이름 -언어라는 방식으로 된- 하에 관념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관념과 현실에 관한 최인훈의 이러한 인식이 유럽의 근대정신에서 기인했음을 작가는 밝히고 있다. “유럽의 근대 정신은 관념의 실체화에 저항하고 관념에다 항상 실증된 풍속의 추를 달아 놓음으로써, 관념이 인간의 대지에서 떨어지는 것을 막고, 관념이 인간의 행동의 정확한 계수량일 것을 요구했다는 것은 유럽의 근대적 인식이 대단히 동적인 것이었다는 뜻이다. 동적이란 말은 어떤 관념이 즉자적으로 실체로서 인정되지 않고 그 관념 내부에 ‘방법’과 ‘풍속’이라는 두 개의 모순되는 극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같은 구조를 가지는 관념은 그것의 검증의 과정을 통해서 자기 속에 있는 풍속적 부분을 끊임없이 고쳐가고 심지어는 바꿔갈 것을 원한다.”(최인훈, 『문학과 이데올로기』, 문학과지성사, 1994, 134면)
최인훈은 “관념=방법+풍속”이라는 도식을 제시하고 이러한 관념 체계가 “이원적 변증법적 구조”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관념의 체계는 ‘방법’에 해당하는 ‘검증 과정’에 따라 ‘풍속적 부분’이 변화하게 되고, 그러한 결합 관계로 구성된 것이 관념이다. 즉 관념이란 방법과 풍속의 가변적 결합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풍속’이라는 것은 각각의 시대가 처한 현실적 현상에 해당한다. 관념의 한 부분인 풍속, 즉 현실이 관념 내부의 검증 과정에 의해 개선되고 변한다는 견해는, 관념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 않으며 아울러 “관념이야말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 중에 하나”라는 최인훈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같은 최인훈의 관념론은 독일 관념론과 유사한 일면이 있다. 존재의 성립 요건과 관련해서, 외부의 대상이나 존재가 -주체의 지각이거나 사유이거나 간에- 주체의 활동과 무관하게 성립될 수 없을 때 관념론이라고 하는데, 이런 관념론이 칸트(선험적/비판적 관념론)· 피히테(주관적 관념론)· 헤겔(절대적 관념론)을 거쳐 발전한 것이 독일 관념론이다. 특히 최인훈이 제시한 “현실=방법+풍속”이라는 도식은 독일 관념론의 전형적인 도식으로 칸트와 헤겔 모두에게 나타난다. 여기에서 ‘방법’은 이성의 체계나 논리에 해당하며, 풍속은 현실에 주어진 자연적인 규범적 질서를 의미한다. 칸트나 헤겔 모두 풍속을 자연적으로 주어진 산물로 보고 있는데, 풍속에 우리를 내맡기게 되면 과거의 구습에 구속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계몽주의 정신의 산물로서 이들 관념론을 본다면, 그것은 이성이 용기를 가지고 스스로 사유함으로써 현실을 구성하고 변혁하는 자기논리를 가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방법’은, 칸트식으로 말하면, 선험적 차원에서 이성이 자기 자유를 실현하기 위해 기획하는 ‘자기 사유틀’이다. 또 헤겔식으로 말하면, 이성이 자기 자유를 실현하기 위해 전개하는 변증법적 운동의 틀이다. 전자든 후자든, 이들 이성의 활동은 주어진 사실로서의 ‘풍속’(혹은 풍습)이 구속하는 모든 부조리와 싸워 자기 자유를 개진하는 현실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현실은 주체와 무관한 타자로서의 사실 세계가 아니라 이미 나의 활동이 개입된 현실이 된다. 즉, 현실은 나의 관념적 현실, 이른바 나의 생각이 반영된 현실이 되는 것이다. 독일 관념론에 관한 논의는 아래의 책들을 참조했다. 김석수, 『현실 속의 철학, 철학 속 현실』, 책세상, 2001: 김석수, 『한국 현대 실천 철학』, 돌베개, 2008: 오트프리트 회페 엮음, 김석수 외 옮김, 『철학의 거장들 2』, 한길사, 2001: 오트프리트 회페 엮음, 이엽 외 옮김, 『철학의 거장들 3』, 한길사, 2001.
따라서 최인훈의 현실은, 진리로서의 방법과 억압된 사실로서의 풍속의 긴장(緊張)적 결합이자 변증법적 운동 차원의 결합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최인훈의 관념은 이미 현실과 함께 하면서 현실과 맞서 싸우는 관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현실을 도피하여 피안으로 도망가는 몽상적인 관념론이나 심미적 관념론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관념이 현실과 관계 맺는 부분이다. 여기서 현실은 단순히 주어진 - 고정된 사실적 실재가 아니라, 주체와 대상 사이의 활동을 통해 구성된 역동적 현실이며, 이들 사이의 대립을 극복하기 위한 변증법적 운동을 통해 형성된 역사적 현실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현실은 주체와 무관하게 독립해 있는 바깥의 사실이 아니라 주체와 연관된 활동의 결실로서의 현실이며, 이 현실이 주체를 억압한다면 다시 구성하거나 지양해야 하는 현실이 된다. 이러한 현실 인식은 그의 소설에 끊임없이 재현되고 있다. 광장에서부터 회색인, 구운몽, 서유기,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등에서 그려진 현실은 지양해야 할 것, 그래서 다시 재구성되어야 할 것으로 비쳐진다. 그리고 그 현실은 끊임없는 주인공의 사유, 이성의 활동 속에서 재현된다.
관념이 지닌 현실적 의미에 비춰볼 때, 최인훈 문학이 지닌 관념성은 최인훈 문학의 새로운 조명을 가능하게 한다. 다시 말하면, 관념적이고 추상적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정치의 영역을 전면화하고 있는 최인훈 문학의 내적 동인을 밝히는 중요한 고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근대 사회에서 자본이라는 물질적 규정력 만큼이나 정치제도나 권력의 규율이 절대적인 권위를 지닌다고 볼 때, 개인을 억압하는 정치제도와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집요하게 천착한 최인훈의 소설은 근대적 개인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확대했다는 의의를 지닌다. 근대적 개인의 정치적 자유의 문제에 천착했으며, 독일 관념론의 방법에 일정부분 기대고 있다는 점에서 최인훈 문학은 칸트의 기획과 접점을 지닌다고 할 수 있겠다.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을 통해 오성의 구성적 개념과 이성의 규제적 이념을 구별함으로써 전통 형이상학이 범하게 된 잘못들을 극복하고자 했다. 또한 ‘의지의 도덕적 자유’를 강조함으로써 자율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주창했다. 실천이성의 차원에서 자율적 자유를 강조한 칸트는 인간이 본래적으로 목적이라는 근대적 개인의 상을 확고히 했다. 나아가 이성의 사적 사용을 지양하고 공적 사용을 추구하고자 했던 칸트의 기획은 개인의 자율성을 억압하는 거대 권력에 대해 비판적 함의를 지닌 최인훈 문학과 같은 지점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인훈 문학에 나타난 칸트의 사상을 고찰하고 그것이 최인훈 문학에 던지는 의미를 규명하고자 한다.
2. 칸트의 시·공간론과 ‘주어진 세계’로서의 최인훈 문학
칸트는 인간의 이성이 창조주적 능력을 갖지 못하고 건축가의 능력 밖에 없기 때문에 주어진 세계의 것을 가지고 조립할 수는 있지만 주어진 세계 자체를 만들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주어진(gegeben) 세계와 부과된(aufgegeben) 세계를 분명하게 구별했다. 전자는 우리에게 나타나 있는 현상의 세계이고 후자는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이념의 세계이다. 칸트가 현상의 세계와 이념의 세계를 구별한 것은, 칸트 이전의 철학이 두 세계를 동일시하거나 한 차원으로 환원함으로써 커다란 오류를 범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칸트에 따르면,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세계는 주어진 세계, 즉 현상의 세계일뿐이다. 그리고 인간의 인식은 감성계에 바탕을 둔 것이어야 한다. 그는 우리가 인식하기 위해서는 외부 대상을 경험할 수 있는 감성의 선험적 형식으로 공간,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보았다. 이 공간과 시간이라는 틀을 통해 세계가 주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공간과 시간은 외적 현상과 내적 현상들이 실재하는 조건이 된다. 감성의 주관적 형식으로서의 시간과 공간은 관념적이긴 하지만, 경험적으로 실재하는 것들을 정립하며, 경험적 실재성을 지닌다. I. 칸트, 최재희 역, 『순수이성비판』, 박영사, 1983, 73~95면: 임마누엘 칸트, 김석수 옮김, 『순수이성비판 서문』, 책세상, 2002, 132~137면 참조.
인간에게 주어진, 인식 가능한 현상의 세계를 직관하는 데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형식이 필요하다. 어떤 공간이나 시간도 없는 것을 표상할 수 없기 때문에 공간과 시간은 필연적 표상이며, 또한 전체와 부분이라는 직관적 관계로 나타난다. 이렇게 볼 때, 문학 작품 속에 표상된 시간과 공간 또한 중요한 의미를 띤다고 할 수 있겠다. 문학 작품 속에 그려지는 세상은 인식 가능한 현상의 세계를 대상으로 하며, 그것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형식을 필연적으로 가지기 때문이다. 문학 작품에 그려지는 시간과 공간을 통해 작가가 인식하는 세계를 짐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작가에게 주어진 세계로서의 시간과 공간은, 작가가 살고 있는 당대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생각은 최인훈에 의해 특히나 강조된다.
최인훈은 미학의 구조에서 이효석의 소설 『벽공무한』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있다.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한 『벽공무한』은 문화사업가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는 연애소설이다. 간략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주인공 천일마는 서울의 신문사가 주최하는 음악회에 하르빈 교양악단을 초청할 일을 맡고 서울역을 떠난다. 그는 하르빈에서 러시아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복권과 마권에 당첨돼서 벼락부자가 된다. 거기에 그를 짝사랑하는 영화배우가 찾아오고, 주인공을 둘러싼 삼각관계가 전개된다. 러시아 여자와 결혼해서 서울로 돌아온 주인공에게 예전에 짝사랑했던 여자가 이혼을 해서 찾아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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