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학문과 C 라이트 밀즈 사회학적 상상력- 부록 장인기질론을 읽고 - 직업으로서의 학문, 장인으로서의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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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학문과 C 라이트 밀즈 사회학적 상상력- 부록 장인기질론을 읽고 - 직업으로서의 학문, 장인으로서의 학문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직업으로서의 학문, 장인으로서의 학문
막스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학문』과
C. 라이트 밀즈 『사회학적 상상력-부록 장인기질론』을 읽고
학자를 꿈꿨던 때가 있었다. 엉뚱한 상상에 골몰하던 사춘기 시절이었다. ‘왜 선생님들은 십중팔구 선생님들과 결혼할까?’, ‘역사적인 인물에게도 첫사랑이 있었을까?’ 호기심을 해소하면서 먹고살 수 있는 직업이 있다니, 그 길을 따라 가도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대학 진학이 내 바람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그 뜻이 어그러졌지만.
대학에 들어오니 어릴 적 꿈이 낭만처럼 여겨졌다.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에서 대학이라는 곳은 ‘자본주의 기업’에 가까워 보였기 때문이다. 교육 과정이 마땅히 익혀야 하는 학문이 중심이 아닌 ‘취업 준비’에 쏠려있거나, 냉장고나 에어컨 라벨에 붙는 ‘스펙’이라는 표현이 일상적으로 쓰이는 것만 봐도 그랬다. 게다가 ‘취업준비생’이라 불리는 고학년쯤엔 진로를 두고 갈래에 놓이게 되는데, 내 주변을 둘러보니 대학원 진학은 선택지 중에서도 유예 수단으로 꼽히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대학을 졸업한 학생이 학교에 남아 학문을 직업으로 삼겠다고 마음먹는다면, 그가 처할 외적 상황은 어떤가?”
학자가 되기 위해 견뎌야 하는 현실도 가혹하다. 국내 어느 지방대의 대학원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가명으로 연재하던 김민섭 씨의 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의 시간강사의 처지를 잘 보여줬다. “그런 대우가 부당하다고 여겨진다면 왜 그 길을 택하는가, 마땅히 견뎌야 하는 고통”이라며 게시물에 달린 댓글도 여러 고민을 안겨줬다. 고려대 총학생회에서 연재하는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에서 슬로우뉴스에 연재하고 있는 시리즈. http://goo.gl/S90QJJ
도 외면할 수 없는 대학원생들의 생활이 담겨있다.
(단번에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 서너 번쯤 읽으며 줄곧 든 생각은 그 시대 독일과 지금의 우리나라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었다. 독일의 사강사(우리나라로 치면 시간강사)가 처해 있는 열악한 지위에 관한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베버가 칭하는 ‘우리나라’를 대한민국이라 생각하며 읽어도 어색하지 않을 지경이다. 시간강사들이 대학사회에 ‘정규직’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거친 우연에 맡겨야만 하는 처지이다. “모든 희망을 버리라”는 말은 젊은 유태인 학자뿐만 아니라 오늘날 거의 모든 이들에게 들려줘야 할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가 학문의 길을 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이 학문 영역에서 진실로 아주 완전한 것을 성취했다는 확실한 의식을 지닐 수 있는 것은 가장 철저한 전문화를 했을 경우뿐”이라는데, 그로부터 100년이 훌쩍 지난 오늘날에는 과연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