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대가 목적의 부재 지그문트 바우만의 액체근대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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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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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대가 목적의 부재 지그문트 바우만의 액체근대 를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자유의 대가, 목적의 부재
지그문트 바우만의 『액체근대』를 읽고...
탈산업화와 액체근대의 탄생
지그문트 바우만의 현실 이해는 사실 다른 학자들의 현실 이해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바우만의 진정한 가치는 현실을 어떻게 바라봤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설명했느냐에 있다. 제목에서부터 봐도, 바우만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더 참신하고 재미있게 설명하고자 고심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액체근대라는 제목을 접하게 될 때 느끼게 되는 부조화감은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가지게 한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액체 근대’에 대한 이해는 크게 두 가지 개념을 고찰하는 데서 시작한다. ‘액체’와 ‘근대’가 바로 그것들이다.
액체부터 고찰해보도록 한다. 액체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액체의 특성을 잘 드러내줄 고체라는 비교대상이 필요하다. 언뜻 보게 되면, 액체는 유동적이고, 변화무쌍하다. 반면에, 고체는 고정적이고, 안정적이며, 변화에 둔감하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액체와 고체를 명료하게 구분했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 자연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액체와 고체를 구분하는 기준은 분자들의 배열방식에 있다. 액체의 경우 분자들 간의 관계는 느슨한 것처럼 보이며, 때문에 액체를 이루고 있는 분자들은 유동적이고, 이동성이 높다. 하지만 고체의 경우에는 분자 간 관계가 견고하고, 안정되어 보이며, 때문에 고체 분자들은 비유동적이고, 이동성이 낮다. 그리고 하나 더 언급하자면, 고체와 액체는 형태와 분자 간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봐도 차이가 있다. 액체의 경우, 분자는 액체의 형태 혹은 모양새와 따로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에, 고체의 경우, 분자는 고체의 형태 혹은 액체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지금까지 액체와 고체의 특성을 규명해보았다. 하지만, 액체의 특성이 사회학 저서와 무슨 관련이 있단 말인가? 바우만은 있다고 생각해보았다. 바우만에 따르면, 액체든 고체든 그 형태는 체제 혹은 사회를 의미하며, 액체 분자든 고체 분자든 그 분자들은 체제나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을 의미한다. 따라서 액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체제는 액체가 형태와 분자 간 관계가 분리된 것과 같이, 체제와 구성원 간의 관계가 유리되어있는 것이며, 액체가 분자 간 관계가 느슨했던 것처럼 액체화된 사회도 구성원들간의 관계가 느슨하다. 또 액체의 분자가 이동성이 높은 것처럼 액체화된 사회에서의 개개인들도 이동성이 높다.
요약하면, 액체의 특성은 아래와 같이 요약될 수 있다.
1) 분자 간 관계가 느슨하다.
2) 분자의 이동성이 높다.
3) 분자와 형태 간의 관계가 따로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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