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아라비아 로렌스 세계관의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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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감상문 아라비아 로렌스 세계관의 충돌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아라비아 로렌스-세계관의 충돌
「아리비아 로렌스」 이 영화를 보며 우리는 서양의 세계관과 동양의 세계관의 차이점과 그 속에서 갈등하는 로렌스라는 한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광활한 사막의 배경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와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 동양과 서양의 세계관의 차이점 ◇
우리는 이 영화 속에서 로렌스의 의식을 따라가는 방향으로 세계관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서구의 이성 중심으로 대표되는 사유 방식은 동양의 그것과 충돌한다. 이 충돌은 로렌스가 한 집단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그러나 그 속에서 철저하게 자기 모순에 빠지는 과정을 통해 서구의 세계관이 가진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감독은 서구적 세계관을 꾸짓는 대신 그것의 한계를 주인공의 내면을 통해 형상화함으로 해서 우리에게 또 다른 사유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 속에는 두 가지의 세계가 선명하게 대립한다. 그것은 영화의 주인공 로렌스의 고뇌를 통해서(그의 중간자적 입장을 통해서) 표출되고 있다. 영화 속에서 아랍권 복장을 한 영국인으로 등장한다. 이것은 매우 상징적이다. 우리는 이 영화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이 푸른눈의 사나이가 입은 아랍 옷에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영화의 배경은 모랫바람이 날리는(이성 이전의 보다 원초적이고 직관적 사유) 세계와 장교들이 가득한 영국인 사이를 오락가락한다. 영국사람인 로렌스는 이성을 강조하는 사고관 즉, 자연보다 인간의 이성을 중시하여 그 이성으로 자연을 이용하려는 서구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가 아랍이라는 동양국가의 세계관과 부딪히게 된다. 아랍부족의 세계관이 가장 잘 나타난 부분은 사막을 횡단하던 중 뒤쳐진 자신들의 동료를 구하러 돌아가기보다는 그것이 신이 결정 진 어찌 할 수 없는 그의 운명이라고 포기해버리는 장면이다. 하지만 로렌스는 다르다. 그의 신념과 이성의 판단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돌아가면 죽을 것이 분명하다는 아랍부족들의 생각과는 달리 기적처럼 동료를 구해온다. 아랍부족들이 거대한 사막 즉, 자연을 두려워하고 신의 존재를 절대적으로 믿고 있는 반면 로렌스는 자기자신의 확고한 의지와 판단으로 행동한다. 로렌스의 부족들의 생각을 뒤엎고 한 순간에 엘오렌스로 칭송 받으며 영웅이 되며, 사람들은 그를 마치 신처럼 떠받들며 그의 말에 순종한다. 이성적 판단이 필요할 때에는 자신이 구했던 사람을 다시 처형하여 목숨을 주었다 거두는 지상의 신적인 존재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광활한 사막을 횡단하면서 점점 그도 어찌 할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모래바람에 허우적대는 동료를 구하지 못하며, 그가 해낼 수 있다고 믿었던 것들과 엘오렌스이기에 해내야만 하는 것들을 이루지 못한다.
이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인간의 논리적이고 냉철한 판단력의 이성만이 세계에서 가장 우월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인간의 눈부신 발전 즉, 현재 우리가 눈으로만 보아 확인할 수 있는 과학의 놀라운 발전이나 물질만능주의 사상과 같은 것들을 우리는 추구하고 있다. 자연의 두려움을 모른 채 그것들을 더욱더 이용하여 이익을 추구하며 훼손시킨다. 이런 인간의 근시안적 소비심리를 억압하는 인간의 정신과도 같은 신을 인간의 이기심으로 죽인다. 우리는 인간이란 거대한 자연 속의 일부이며, 그 보다 위인 신에게서 비추어 보았을 때에 하찮은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
인간과 자연을 따로 분리시켜 이분법적으로 보는 사고관이 서구적 세계관이며, 자연을 인간과 뗄 수 없는 관계로 보는 것이 동양적 세계관이다. 그 차이점의 결과는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나타난다. 아랍부족들이 로렌스의 한 순간 이성의 힘에 반하여 그를 잠깐 엘오렌스로 불러주었지만 자신들의 진정한 신이 아닌 그를 버리고 만다. 신으로 불리던 그가 터키군의 포로로 잡혀가 수치스러운 형벌을 받은 후 그의 자아도취는 무너지고 정신분열에 이르는 그의 모습은 로렌스는 그의 세계관과 아랍인들의 세계관에서 혼돈스러워하는 중간자적 입장이다. 아랍인의 영웅으로도 그의 조국으로도 가지 못하고 갈등하며 점점 무기력해져 가는 인물로 묘사된다. 결국 전쟁은 승리했지만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인간이 되고 마는 것이다.
◇ 인간과 자연 ◇
로렌스는 자신이 이성에 따른 판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칸트는 인간에겐 자율적으로 자기의 의지를 결정하는 이성적 능력이 있어서, 그것에 의하여 도덕적 행위가 가능하다고 하였다. 이러한 이성에 따른 판단에 의해 로렌스는 운명을 개척해 나갔다(가심을 구하려 간 것)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하인을 구하지 못하게 되면서, 운명을 개척해나가지 못하며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사막의 거대한 힘을 이길 수는 없다. 인간 존재는 자연의 나머지 존재들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인간은 자연을 지배한다는 서양의 자연관과는 대립되는 것이다. 영화에서 로렌스는 사막 위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길을 헤매는 자가 되어 자신을 그 어떤 것에도 귀속시키지 못하고 방황한다. 신기루가 가득한 사막은 환각과 애매모호함이며 그 스스로의 분열된 자아를 만나는 공간이다. 광활한 사막에서 인간은 이렇게 약한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