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감상문 미스 사이공 Miss Sai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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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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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Miss Saigon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70년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인 사이공의 한 술집에서 ‘미스 사이공’ 선발대회로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술집아가씨들로 그들 모두가 미스코리아 못지않게 미스 사이공이 되길 바란다. 이들이 미스 사이공이 되려는데는 서글픈 사연이 담겨있다. 그녀들은 미스코리아처럼 미모를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 핫팬츠에 민망한 의상으로 자신의 몸을 전시하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미군의 마음에 들어 사이공을 벗어나는 길이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미스 사이공의 모티브는 1985년 한 영국 신문에 실린 기사였다. 그곳엔 월남전이 종식된 지 10여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 전쟁으로 인한 상처들은 아물지 않았다는 설명과 함께 공항에서 생이별하는 월남 여인과 혼혈 소녀의 사진이 있었다. 사연은 참으로 기구했다. 월남전 당시 한 베트남 여인이 미군 파일럿과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급작스런 사이공의 몰락과 그로 인한 혼란 속에 헤어져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세월을 보내게 되었다. 미군 병사와의 사이에서 남은 딸아이 때문에 여인은 오랜 세월이 지나 어렵사리 아이 아빠에게 연락을 아게 되었지만, 자신의 아이가 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몰랐던 미군 병사는 고국에 돌아와 이미 다른 미국 여인과 결혼을 한 몸이었다. 결국 아이의 비자 밖에 허가가 나지 않았고, 공항은 울음바다가 되었다. ‘레 미제라블’의 영국시장 진입을 성공시킨 뒤, 후속 작품을 모색했던 끌로드 미쉘 쇤버그와 작사가 알랑 부브릴은 이 기사와 사진을 보고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 때마침 푸치니의 고전 오페라 ‘나비부인’의 현대화를 논의 하던 이들은 월남판 나비부인을 뮤지컬로 만들어 보자는 의견을 냈다.
수년에 걸친 사전조사와 오디션 그리고 1000만 달러가 넘는 제작비가 소요된 미스 사이공은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제반 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나갔다. 우선 미스 사이공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것으로 규모가 초대형으로 실물 크기의 헬기가 무대에 등장하는 아비규환의 사이공 탈출장면은 실제상황을 방불케 할 정도로 박진감이 넘치는 무대를 연출했다. 동남아 도시를 환락가처럼 표현했다는 비난도 들었지만,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화려한 춤과 노래 그리고 여자들은 관객들이 만족할만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미국에 가면 자동차도 갖고, 아이스크림도 먹을 수 있다는 이른바 아메리카 드림에 대한 희망과 좌절의 멜로적 요소까지 삽입되어 관객의 눈시울을 붉혔다.
피로 물든 전쟁은 수십 년 전에 끝났지만 전쟁의 상흔은 오랜 시간 남는다. 전쟁의 신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겨우 목숨을 부지한 이들의 삶은 폐허 그 자체인데 살아남은 자는 죽은 자에 대한 죄책감까지 짊어져야 할 몫으로 안고 있다.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한 ‘미스 사이공’은 참혹한 전쟁의 상처를 들춰내는 동시에 어루만지고 위로해 준다.
교수님도 이미 말씀하셨지만 이렇게 규모가 큰 공연이 이익을 보려면 몇 명의 관객이 이 공연을 봐야하는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수년 간 사전조사와 수많은 오디션 그리고 캐스팅, 무대 준비를 위한 물질들은 어마어마하다. 대학로 공연말고 수준 높은 뮤지컬의 티켓 값이 비싼지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요즘 수많은 동남 아시아계 사람들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고 한다. TV를 보면 공장에서 일해서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부쳐주는 외국인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모습이 무지 안쓰러울 뿐이다. 얼마 전에 완득이‘라는 영화 한 편을 봤는데 이 영화는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완득이가 주인공이며 완득이 담임 선생님이 외국인 노동자를 도와주는 일을 겸하지만 불법체류자를 돕는다는 이유로 구속되는 장면도 있다. 이처럼 아메리카 드림을 꿈꿨던 미스 사이공 여인도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 현재 미스 사이공은 우리나라에서 대구와 울산에서 선보여지고 있는데 어서 빨리 수도권에서도 준비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