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춘향전과 문체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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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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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춘향전과 문체의 연구》
나의 고향은 강릉이다. 태어난 곳은 수원이지만, 태어나자마자 강릉으로 와서 20년간 꾸준히 강릉에서 살아왔다. 2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강릉에서 자랐기 때문에 강릉의 사투리를 쓰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린 시절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셔 나는 할머니 손에서 길러졌기 때문에 그런지 할머니의 사투리를 많이 배워 강릉사투리가 매우 심한 편이었다. 지금은 춘천에서 학교를 다니며 생활하다 보니 사투리가 많이 고쳐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억양은 잘 고쳐지지 않아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곤 한다.
이처럼 사투리와 같은 개인적 문체의 성격은 자기가 살아온 지역이나, 독서습관, 주변환경 또는 개인적 사상 등에 따라 좌우된다. 문체란 말 그대로 필자의 사상이나 개성이 글의 어구 등에 표현된 전체적인 특색 또는 글의 체제인 것이다. 그러므로 문체를 통해서 필자의 사상과 감정, 개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것처럼 반대로 필자의 사상과 감정, 개성을 통해 문체를 유추해 볼 수 있다. 또한 소설 속의 문체는 소설 속 등장인물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등장인물의 성격과 지위 등장인물의 성장 배경, 소설 속의 배경과 사건을 문체에서 반영하기도 한다. 이처럼 문체라는 것은 문학을 연구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 나라는 문체의 연구가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삶을 과정과 문체의 대한 선 이해를 바탕으로 「춘향전」의 문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춘향전」의 문체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갖추어야 할 배경지식을 말해보고자 한다. 우선 「춘향전」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전라도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이 방자와 광한루에 놀러 나왔을 때, 퇴기 월매의 딸 춘향은 향단을 데리고 그네를 뛰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본 이 도령은 춘향의 자태에 반해 백년 가약을 맺는다. 이 부사가 서울로 영전하게 되어 몽룡과 춘향은 이별한다. 신임 부사 변학도는 춘향에게 수청을 명하고, 춘향은 죽을 각오로 거절하여 옥에 갇힌다. 서울로 올라간 몽룡은 장원 급제하여 호남 지방에 암행어사로 내려와, 부사의 생일날 어사 출도를 단행하여 부사를 파직하고 춘향을 구해 행복하게 된다. 이처럼 「춘향전」은 남녀간의 신분을 초월하는 사랑을 주제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 구조를 같고 있다.
이 작품은 조선조 영조(英祖) 때 작품으로 추정되는 작자미상의 판소리계 소설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춘향전」을 두고 실제 이야기라는 설이 나오면서 이도령의 실존인물은 찾는 시각이 나타나 KBS의 역사 스페셜의 프로그램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그 프로에서는 소설 「춘향전」의 주인공 이몽룡이 실제 모델이 있었을까를 연구하여 있었다면 그는 누구이며 어떤 삶을 살았던 인물인가를 발표하였다. 남원의 성안의 부사의 아들, 성이성. 그가 바로 이몽룡의 실존 인물이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거기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였는데, 성이성의 4대 후손인 성섭이 지은 「교와문고 3권」 여기에는 암행어사가 된 이몽룡이 변사또의 잔치연에서 지었다는 한시와 그의 동일한 시가 그것이다. 「춘향전」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또한 조선중기 인조 때 어사 성이성이 암행을 다니면서 쓴 친필 「암행일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암행일지」는 암행어사들이 자신의 행적을 적은 어사일지이며 성이성은 「암행일지」에 광한루에 들러 소년 시절의 일을 생각한 기록을 남겼다.
역사 스페셜에서 이야기한 이몽룡의 실존설을 입증할만한 구체적인 증거를 대고 그 실존 인물인 성이성의 삶과 행적을 살펴본다. 우선 남원 광한루 안에 있는 성안의 부사의 성덕비는 이몽룡 실존설을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 중의 하나다. 성안의는 남원에서 가장 오랜 재임기간을 보낸 부사로, 그에게 아들이 하나 있는데 그가 바로 성이성이다. 둘째로 성이성이 암행어사 출두시 금준미주 천인혈...이라는 시가 「춘향전」에 삽입되게 된 경위가 밝혀졌다. 이 시를 국내에서 처음 소개한 사람은 바로 성이성의 스승인 조경남. 이 시는 조경남에서 성이성으로, 성이성에서 「춘향전」으로 전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성이성의 4대 후손인 성섭이 지은책 「교와문고」에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금준미주는 천인혈이요, 옥반가효는 만성고라 ......"이다. 「춘향전」의 하이라이트인 암행어사 출두 부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더구나 당일 파직시킨 6명은 세도가의 자제라고 한다. 그렇다면 암행어사 출두는 실제 성이성이 행한 것일까? 지금까지 발견된 「춘향전」의 판본은 100여가지다. 그런데 이 판본들에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저자가 밝혀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당시의 시대에는 기생과 사랑 놀음에 관한 책을 지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었다. 하물며 거기 나오는 주인공은 더했을 것이다. 양반과 기생의 사랑이야기가 광대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자 「춘향전」에서 성을 성‘에서 ’이‘로 바꾸어 전해지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증거를 바탕으로 「춘향전」의 실제인물을 ’성이성‘이라 보고 작가에 대해 추론해 보겠다. 「춘향전」의 작가를 두고 많은 견해가 나타났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연대 설성경 교수의 조경남 저자설이다. 연세대 국문과 설성경 교수는 『춘향전은 1570~1641년 남원에 살았던 조경남 장군이 말년인 1640년쯤에 쓴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위의 증거들을 토대로 춘향전의 문체를 작가 조경남의 지역성과 소설의 배경인 전라도 남원으로 바꿔보도록 하겠다. 우선 전라도 방언의 특징을 살펴보면 전라도 방언을 경상도방언과 묶어 남선방언(南鮮方言)이라 하였다. 오늘날 남부방언으로 바꾸어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전라도 방언과 경상도 방언은 공통적인 면이 많이 있다. ㅅ유지형은 중부에서도 꽤 넓게 발견되나 ㅂ유지형은 경기도 중심의 중부나 그 이북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음들이다. 그만큼 古形이 남부에 많이 유지되어 있는 것이다. 어두의 평음이 경음화한 현상도 두 방언에서 두드러지게 많이 발견되는 현상이다. 중부에서 평음으로 발음되는 어두 자음이 된소리로 발음되는 예들이 대단히 많다. 이러한 현상은 충청도에도 많고, 나머지 지방에서도 특히 현대로 올수록 많아지는 현상이지만 이 남부에서 그 정도가 가장 심하다. 역행동화가 유난히 심한 것도 이들 방언의 특징이다. 잽히다(잡히다)니 괴기/게기(고기) 등의 역행동화의 분포는 전국적으로 상당히 넓으며, 뱁이다, 맴이다처럼 명사가 뒤에 조사를 만나 역행동화를 일으키는 현상은, 충청도 일부 지방에서도 발견되지만 이 남부방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라 할 만하다. 이상으로 비록 전라도방언만의 특징은 아니지만 전라도방언의 중요한 특징의 일부인 현상들을 살펴보았다. 이 외에 그야말로 전라도방언을 특징짓는, 이 방언 고유의 것이라고 할 만한 특징들도 많다.
전라도 방언의 특징도 어미에서 많이 나타난다. -는데의 뜻을 나타내는 했는디, 그란디의 -는디, -니까의 뜻을 나타내는 비쌍깨, 그랑깨, 간당깨로의 -ㅇ깨 및 -ㅇ깨로는 특히 이 방언을 특징짓는 어미들이라 할 만하다. 표준어의 -요에 해당하는 입었어라우(입었어요), 좋구만이라(좋구만요)의 -라우나 -래요에 해당하는 나 갈라요의 -라요, 또 잘 크지야?, 응, 잘 커야의 -야도 특징적이다. 선어말어미 -겠-이 좋것나, 오것다처럼 -것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나, 존대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로 -시- 이외에 가셔라우(가셔요), 할머니가 외게서(할머니가 오셔서)에서처럼 -게/겨-가 쓰이는 현상도 특기할 만하다. 처럼이나 만큼에 해당할 조사 맹키나, 듯이에 해당할 데끼도 이 방언을 특징짓는 형태들이다. 문말에 덧붙는 그래라우 잉, 좋지 잉 등의 잉도 일반인에게까지 널리 알려진 전라도방언의 하나다. 표준어 응에 해당하는 단어이긴 하나 그 쓰임의 범위가 훨씬 넓다. 전라도방언의 음운 체계는 표준어와 가깝다. 일부 지방에서는 ㅐ와 ㅔ가 변별되지 않지만 되는 지역도 많으며 ㅚ와 ㅟ의 단모음으로서의 발음도 잘 지켜지는 편이다. 특히 ㅓ와 ㅡ의 대립이 뚜렷하여, 전체적으로 경상도방언보다는 훨씬 표준어에 가까운 방언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춘향전의 한 부분을 전라도 방언으로 바꿔 보겠다.
『사대문에 방을 붙이고 옥형리를 불러 분부하되,
"네 고을 옥수(獄囚)를 다 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