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조반니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을 읽고 ★ 조반니 보카치오의 데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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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조반니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을 읽고
과제로 ‘고전 문학’에 대한 감상문을 받았다. 나는 동양이든 서양이든 역사에는 도통 지식이 없고, 서양의 과거, 큰 사건이라고 하면 ‘흑사병’이나 ‘십자군전쟁’같은 크게 전해지는 이야기만 얼핏, 단어만 알고 있는 정도이다. 때문에 죽 열거된 고전문학 중에 여러 번 들었던 제목을 선정하여 그 주제를 조사하였다. 조반니 보카치오의 은 14세기를 휩쓸었던 흑사병을 원인으로 발생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고 설명되어 있었고, 나는 이 책을 읽기로 했다.
서양의 1300년. 르네상스 시대라 하면 흔히 화려한 의복, 웅장한 건축물 등 더할
데 없이 아름다운 모습만 떠오르게 된다.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기억 말이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도 종종 들었다. 화려한 궁전에서 생활하던 귀부인들은 궁전 구석에서 용변을 보는 일이 당연한 일이었고, 거리에 나가면 창밖으로 오물을 쏟아 내버려 길가는 오물 투성이였다고. 향수를 뿌리는 이유는 냄새를 가리기 위해서였다고 말이다. 서양의 과거라는 단어에서 내가 떠올리는 것은 정지된 모습이다. 그들이 이야기하고, 식사하고, 사랑하는 모습이 아니라, 지금의 내가 생활하는 모습에는 한창 동떨어진 한 순간을 포착한 그림이다. 아름다운 그림에서 보이는 단편적인 모습이 전부가 아니기에, 언젠가는 정말 ‘사람 냄새 나는’ 모습을 접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웃고 떠들며 때론 화내고, 속이기도 하며 조롱하기도 하는 ‘인간적인 면’을 알고 싶었다.
동시대에 쓰인 단테의 에 비해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은 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하기에, 보다 인간 생활에 가까운 책이겠다 싶어 선정하였다. 열 사람이 하루에 한 가지 이야기씩 열흘 동안 서로에게 들려주는 방식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총 백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으며, 실제로 작가 보카치오가 주위에서 들어서 글로 옮긴 이야기도 있다고 하니, 완전한 창작이라고 할 수 없고, 동시에 당대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느낌도 물씬 풍긴다. 안타까운 것은 한 가지 한 가지의 이야기가 동일한 길이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은 반 페이지 분량으로 아주 짧고, 어떤 것은 몇 페이지에 걸쳐 길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한 이야기씩 의미를 놓고 보기보다는 백가지 이야기 전체를 아울러 평가해야할 것 같다.
어찌되었든 이 은 르네상스 시대 최고 걸작이고, 가장 완벽한 이탈리아 고전 산문의 본보기로서 평가받는다. 세계 문학사상에 이렇게 많이 모방, 변형, 표절된 작품은 없다고 하는 만큼 후대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배경은 1300년대 피렌체. 1300년 초반에 들어 새롭게 건설되고 확장되던 도시들이 갑자기 위축되고, 인구는 감소하고, 경작지가 줄어들며, 심지어 질병이 퍼지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모두 위 나열된 각자가 고리처럼 매듭지어져 맞물려 벌어진 문제였을 것이다. 이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인구밀도의 증가와 소수집단의 무리한 과소비를 꼽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찌됐든 이러한 이유로 도시들은 혼란에 빠졌으며 크고 작은 전쟁들이 빈번해졌다. 전쟁과 파산(경제적 몰락)에 엎친 데 덮친 꼴로 번지기 시작한 ‘흑사병’은 중세시대의 재앙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악명이 높다. 데카메론은 이 어둡고 우울한 시대에, 스프링처럼 반작용하며 활력을 더하려고 하는 것처럼도 보인다. 왜냐하면, 보카치오는 당대의 현실을 목격한 증인이었고, 서문에서의 그의 묘사는 더할 나위 없이 치밀하며 생생하기 때문이다.
‘무서운 현실’이라고 난 생각했지만, 어느 책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흑사병 앞에서 모든 사람이 죽어가는 것, 그것은 한 시대의 불행이 사회적 차별을 넘어서서 구성원 전체에게 무차별적으로 퍼질 수 있다는, 불행의 몰개인성, 비편파성, 편재성(遍在性)을 드러내주는 것이었다. 또한 모든 사회 계급이 거기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모습은,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놓이는 자유로운 민주주의의 모습이었다.
그리스어로 ‘deca는 10을 의미하고 ’hemera는 날짜를 의미한다. 즉 ‘decameron은 10일이라는 의미의 합성어다. 이 제목은 하나님이 엿새 동안 세상을 창조하는 과정을 그린 성 암브로시우스(Ambrosius)의 을 응용한 것인데, 자기 책이 전혀 새로운 세계를 연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한다. 어쨌든,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책의 주 내용은 10일간의 이야기를 적은 것이다. 당시에는 흑사병의 이유를 악마나 마녀와 같은 종교적 관념에서 생각했기에, 흑사병을 피해 교회로 피신한 부유하고 아름다운 일곱 명의 젊은 여자와 세 명의 남자가 만나 교외의 별장에서 흑사병과 더불어 더운 여름을 나기 위해 각자 하루에 한 가지 씩 이야기를 하며, 나머지 시간엔 걱정 없이 편한 시간들을 영위하기로 한다. 조금 씁쓸하게 여겨졌던 것은 이들이 ‘부유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성 안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동안 그 시름을 잊기 위해 교외의 아름다운 정원 나무그늘 아래에서 웃고 떠들었으며 하인들의 시중을 받는다. 어느 삽화에서는 성 안에서 죽어가는 사람들과, 성 밖에서 웃고 있는 이 열 명이 그려져 있다. 그 곳에서 흑사병과는 전혀 무관한 속고 속이는 이야기나, 외도나, 사랑을 쟁취하는 이야기, 명예를 찾는 이야기 같은 것을 하고 있는 걸 보자니 너무 현실에 무관심한 것은 아닌가 싶은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이 글이 ‘위로’가 되기 위해서는 그래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글을 쓰는 지금은 몇 가지 이야기만 머리에 남아 있는데, 가장 신선한 느낌이 들은 내용은 이런 내용이다. 젊은 여자가 나이 든 남자와 결혼한다. 하지만 남자는 일에 바쁘고, 또 나이가 많아 힘이 부족하여 여자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여자는 젊은 남자와 불륜을 저지르고, 이것이 발각되어 법정에 서게 된다. 모두가 비난하는 와중에 이 당찬 여자는 이렇게 말한다. ‘힘과 내 열정이 차고 넘치는 것을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이 대답을 듣고 있던 사람들은 환호하며 여자를 지지한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나머지 아홉 명의 사람들도 옳다고 말한다. 과연, 우리나라의 고전에서 ‘만족할 수 없었기에’ 불륜을 저지르는 여자가 있을까? 있다면 어떤 조치를 취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