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의 로렌스 Lawrence Of Arabia
분야
hwp▶ 서론
이 영화는 아라비아의 사막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제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8년 중동전선, 영국군의 주둔지인 카이로에서 자기주장이 강하고 제멋대로인, 그렇지만 아랍어도 능통하고 아랍문화에 대한 이해도 깊은 로렌스라는 한 백인 남자가 아랍의 파이잘 왕자를 만나 전선의 현황을 파악하라는 명령을 받고, 전혀 다른 환경인 사막에 파견되면서 전혀 다른 생활양식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아랍인들과 생활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장 200여분의 긴 시간을 걸쳐 이 영활을 보고 난 후, 우리는 이 영화 속에 내재되어 있는 자연과 인간과 신에 대하여 각각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 신과 인간과의 관계로 분류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 본론
1.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
이 영화에서는 자연환경의 가장 극한적인 모습으로 대표되는 사막에서 나타나는 인간 본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작렬하는 태양, 한 방울도 찾아 볼 수 없는 물, 무자비한 바람,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모래뿐인 막막하고 척박한 이 환경에서 인간은 자연에 굴복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는 이미 이 환경에 적응하여 살고 있는 아랍인들의 모습에서 더욱 잘 볼 수 있다. 그들에게는 인간에 대한 측은지심(惻隱之心)이란 없었다. 오로지 그들의 관심사는 우물뿐 이었다. 우물은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인 생존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매개체이다. 사막에 사는 그들은 우물을 절대적으로 의존했고, 이는 더 나아가 우물에 자신들의 영역을 표시해 놓음으로서 자신의 부족 외에 이방인이 그 우물을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우물은 사막에 사는 그들에게 삶 그 자체이자 살아가는 수단이었던 것이다. 이런 모습은 영화 속에서도 볼 수 있다. 영국군의 명령을 받고 사막으로 파견된 로렌스가 베두인족 안내자와 함께 사막을 건너던 도중 우물을 찾아 그 우물의 물을 마시며 쉬고 있었다. 그런데 그 우물은 하리스 족(族)의 것이었다. 단지 물을 도둑질한 죄로 하리스 족장 알리에게 베두인족 안내자는 죽임을 당한다. 그리고 그는 사람을 죽이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 우물이다. 그는 아무것도 아니다. 우물만이 최고이다.이런 모습은 사막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척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이 모습을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날에서도 볼 수 있다. 인간의 생명보다 우물을 더 중요시 했던 그들의 모습이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있는 우리의 모습과 다를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돈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우리의 모습,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내 것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모습은 그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되어진다.
이 영화를 통해, 사막이라는 거대한 자연의 힘에 한 없이 약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이 자연을 이용하고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인간을 지배할 수도 있다는 것을 다
시금 느끼게 되었다. 이는 영화 속에서 로렌스의 하인 다우드가 모래 수렁에 빠져 죽게 되는 모습에서 더욱더 잘 알 수 있다. 살고 싶어 몸부림치는 하인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정작 그에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는 그 심정……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상황에서는 아무리 대단한 로렌스라고 하더라도, 아니 그보다 더 대단한 인간이라고 하더라도 자연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영화를 통해 사막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통해서 우리는 자연과 인간관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2.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