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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가족과 한국사회, 가족의 이름으로...요약,서평)
1).가족과 한국사회
제 3장 : 가족주기와 의례 (요약)
가족이란 시간의 경과에 따라 동태적으로 파악해 보면 그 성원이 출생하거나 사망하기도 하고 혹은 새로운 구성원이 들어오거나 떠나기도 하는 역동적인 집단이다. 전통 가족의례나 현대의 가족의례들을 통해 우리는 몇가지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첫째, 과연 한국가족을 해체기나 완전축소기 등의 핵가족주기로 설명한다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점이다. 가시적 가족구성이 축소되거나 해체 된다는것뿐이지, 직계가족원리라는 이념을 성묘나 제사등의 의례의 형태로 지속시키는 현상은 핵가족주기만으로는 설명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가족의례를 통해 한국가족 이념인 효의 실천이 강화되고 지속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의례자체가 지나는 독자성때문에 부정적요소가 있다. 즉 통과의례를 통해서만이 사회적인정이 가능하다는 형식주의에 빠질수 있다는 점이다. 저소득층 사람들이 의례에 한이 맺혀 분수에 넘치는 의례비용지출로 생활에 쪼들린다거나, 시집 갈 밑천을 벌기위해 직장을 다닌다는 미혼여성들, 목돈지출에 대비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자녀 혼인계, 부모 환갑계, 묘지계등 의례비용의 과다지출로 일상적 생활에 쪼들리고 사는 서민들의 늘어난다면, 이러한 의례의 형식주의는 비판되어져야 한다. 셋째, 가족의례를 통해 한국인들은 가족과 친족의 공동체의식의 범의를 넘어 사회적 연계망으로까지 그 의식을 확장시킬수 있는 잠재성을 키워왔다. 혐소한 집단의 “우리”라는 공동체의식은 자칫 집단이기주의에 빠지기 쉬우나, 이러한 배타성을 극복 할 수만 있다면 집단의 범위가 확장됐을때 공동체 의식은 바람직한 사회현상으로 승화 될 수 있다.
현대사회에 들어 급격한 핵가족화 되어가고있는 오늘날의 한국사회는 가족제와 가족문화의 심각한변질을 넘어 가족문화의 단절, 혹은 파괴라는 극단적인 얘기가 서슴없이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일부의 이런 비관적인 시각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과연 정말로 오늘날의 산업사회에서의 가족제는 해체되어만 가는지, 그리고 단절되어만 가는지에 대한 사례를 저자는 이 장(章)에서 우리나라의 계층별 특징을 살려, 설득있게 주장을 제시하고 있는 듯 하다. 고소득 층에 비해, 저소득 층 부류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위신을 앞세워 무리하게 가족내의 관혼상제에 관계된 일들을 만들려 하고, 이러한 그들의 모습에서 사회적 상향(上向)의식을 느끼는 그들의 심리를 읽을수 있었다.
결국 이러한 한국사회의 가족주기의 변화는 그리 비관적 부정적인 요소들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산업사회에 맞추어 가는 변화과정으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소규모의 가족과 친족들의 공동체의식을 타인을 배려하는 존중감을 앞세워 변화되어 간다면 긍정적인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제 5장 : 부부관계 (요약)
혼인의 이유는 시대적, 사회적 상황이 변화하더라도, 계속해서 중요성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가족을 둘러싼 사회적 상황의 변화는 이러한 이유들의 우선순위에 변화를 가져왔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생물학적인 이유보다는 개인적인, 심리적인 이유가 더 중요해 졌다. 이러한 변화를 초래한 요인 중에 산업화와 이에 따른 개인중심적 경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산업화 이후 핵가족이 우세한 이념형이 되면서 부부관계에서도 우애적인 측면이 강조되었다. 우애적인 부부관계에 대한 기대는 과연 부부관계가 어떤 형태인가를 측정하고자 하는 관심을 고조시켰다. 부부관계를 보는 시각도 성별에 따라 부부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고 가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관점에서 이러한 역할수행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에 기반하여 이루어지고 있다는 비판적 관점으로 전환되고 있다. 부부간의 권력차이로 인해 이루어진 불평등한 부부관계는 바람직한 부부관계가 아니며 바람직한 부부관계는, 상대방의 자아발전에 도움을 줄수 있는 관계라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었다. 여러모델에 의해 측정된 부부관계의 실제는 우애적인 부부관계라는 기대와는 상당한거리가 있다. 서양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실제와 기대간의 괴리가 나타나며, 전통적인 가족구조와 문화의차이로 그 괴리의 폭은 서구보다 더 크다. 계층별로 우애적인 부부관계와의 괴리의 정도를 살펴보면 중상류층보다 하류층이 더 크다.
오늘날 부부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개인적인 특성에 기초하는 것도 있지만 사회구조적인 요인과도 상당한 관련이 있다. 개인수준의 부부관계에 대한 의식의 변화와 사회가 각 개인에게 요구하는 변화로 인해 개인별 적응의 수준은 상당히 빨리 변화되고 있다. 이에 비해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게 도와줄 수 있는 제도적인 변화,예를 들어 남녀평등의 취업구조, 탁아소의 이용가능성 증대, 임금구조의 평등화, 가사활동의 사회영역으로의 전환, 자녀교육의 공교육 비중의 증가 등의 변화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다. 이와 같은 변화속도의 차이는 부부가 당면하고 있는 상호작용의 영역에서 갈등의 가능성을 증가시키고 해결해야 할 일들을 점차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어 부부를 억압할 가능성이 크다. 바람직한 부부관계를 위하여 부부가 동등한 기회구조와 권력구조를 가질 수 있는 사회구조의 변화가 요구된다. 사회구조의 변화에 대한 요구는 부부관계를 자아발전을 도와주는 관계로 보는 시각이 확대됨으로써 가속화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