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 성계급사회주의 -
린지저먼 지음 / 장경선 옮김
1부 변화하는 가족(p.23~61)
1장. 자본주의와 가족(p.24)
- 자본주의가 발전함에 따라 엄청난 규모의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노동과 가정생활, 교육, 심지어 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측면을 총체적으로 변화시켰다. 그러나 여성 개개인의 생활이 어느 정도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성억압은 여전히 자본주의의 중요한 특징으로 남아있다. 여성억압이 지속되는 이유는 매우 복합적이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억압은 자본주의하 가족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가족은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것이다. 가족은 그 자체 계급으로 있는 계급사회의 형태-특수한 생산양식-에 의존한다. 남성과 여성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동하는 방식은 그 사회의 재생산의 성격을 결정하는 것이다. 하나의 생산양식에서 다른 생산양식으로의 변화는-예를 들어 봉건제에서 자본주의로의 변화 - 어떤 것이라도 가족의 변화를 야기하고 동시에 가족의 변화를 필요로 한다. 자본주의의 발전과 산업혁명을 통해 확산된 엄청난 힘은 가족의 성격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여성억압은 자본주의 생산양식에 의해 초래된 이와 같은 변화들을 이해해야만 설명될 수 있다. 19세기 전반기에 이르러 새로이 등장한 산업 노동자계급의 가족은 점차 약화되었다. 그러나 가족은 소멸되지 않았고 끝까지 유지되었고 마침내 재확립되었다. 19세기 후반에 이르면 가족생활을 강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심지어 찬양했는데, 가족의 가치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남아 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설명은 봉건제에서 자본주의로 생산양식이 전환되었지만 이것이 가족의 형태나 가족 내 여성의 삶을 변화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리적 특성이나 그 동안 행해져 오던 농업노동의 발전 단계와 제 형태, 그리고 기타의 생산양식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므로, 가족은 분명히 여러 형태로 존재했던 것이다. 농업생산에서 일어난 이러한 변화는 여성의 생활을 바꾸었다. 이와 같은 변화를 통해 일부 여성의 경우 전보다 상황이 나아지기도 했다. 농업 혁명에서 경제적으로 이익을 얻게 된 농가의 부인과 가족은 생산적인 역할을 떠나 여가를 즐기는 안락한 생활을 누리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 즉 가난한 농가의 부인은 이와 반대 방향으로 사회적 이동이 이루어 졌다. 생계수단이 박탈된 많은 사람들은 가난과 때로는 극심한 빈곤으로 내던져졌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일용 노동자가 되어 부유한 토지 소유자나 농부들에게 전적으로 생계를 의존하여 빈곤한 생활을 했다. 19세기 초반 농업 노동자들의 임금은 너무 낮아서 외부의 원조 없이 가족을 부양하기란 거의 불가능 했다. 1820년대 후반에는 기술의 발달로 공장이 생겼고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빈민이나 미숙련 노동자, 농부 등을 포함해 기혼여성과 소녀들도 공장에서 일하게 되었다. 이렇게 됨으로써 가족의 구성원들은 노동시장에서 뿔뿔이 흩어져 홀로 서 있게 된 것이다.
■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가족이론(p.32~44)
- 1840년대에 노동계급의 가족은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계급사회의 노동 분업에는 불평등이 내재하고 있으며 분업의 대부분은 성별분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분업은 사회 전체의 불평등한 재산 소유를 야기했다. 최초의 재산형태는 가족 자체에 내재했는데, 가족에서 부인과 아이들은 남편의 노예였다. 가족에 있는 이와 같은 잠재적인 노예제는 아직까지 미완성의 형태지만 최초의 재산이었던 것이다. 자본주의 세계체제로 발전한다는 것은 노동계급 가족의 발달에 중요한 문제들을 함축하고 있다. 가족이 사라지기는커녕 자본가계급과 노동계급 모두 가족을 안정시키고 유지하는 데 온갖 노력을 다했다. 이러한 경향은 19세기 후반에 두드러졌으며 이로써 여성억압은 여전히 현실적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
■ 가족의 재확립(p.36~37)
- 1830년대와 1840년대에 모든 가족은 임노동자로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일을 했고 이런 현상으로 주거문제와 저질의 음식, 공장재해, 빈약한 의료시설, 그리고 노동자들의 생활의 모든 측면에 까지 이러한 상황들 때문에 노동자계급은 사회적 격변을 일으키게 되었다. 당시 제정된 보호법은 노동력의 구조적인 변화를 야기했으며, 노동계급과 노동계급 가족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 더욱이 가족이금 사상은 노동자와 고용주 양쪽의 동조를 얻게 되었다. 새로 제정된 가증스러운 빈민법은 가족이데올로기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되었다.
■ 보호법제정(p.37~44)
- 초기의 보호법은 노동의 두 가지 측면에 관한 것이었다. 하나는 노동시간의 제한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일부 산업, 특히 광업에서 특정 노동자를 제한하는 것이었다. 두 경우 모두 입법자들의 일차적인 관심은 아이들의 노동조건이었다. 이후 노동 시간축소를 위한 법 제정에 여성도 포함되었다. 시간 단축 자체는 노동계급 가족의 구조를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시간이 단축됨으로서 여성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시간이 확산된 것이다. 여전히 대부분의 여성이 밖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이제 이러한 시각은 여성은 집에 있어야 한다는 관념을 한층 강화시켰다. 보호법은 산업에서 성별분업을 형성하는데 기여했다. 보호법이 적용된 광업이나 유리그릇 제조업 에 종사했던 여성은 소수에 불과했고 대다수 여성은 직물업이나 가내 서비스업에 종사하여 시간제한은 그들의 취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러한 법들이 남긴 유산은 이후 고용 형태에 영향을 주었다. 보호법은 이데올로기적으로 소수에게만 심각한 영향력을 행사했음에도 가족을 강력히 지지하는 것이었으며 여성을 노동자보다 부인과 어머니로 보는 관념을 더욱더 뒷받침했다.
■ 빈민법(p.44~46)
- 노동계급의 생활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 두 번째 법률은 1834년의 빈민법 조항이다. 빈민법이 생긴 후 일을 할 수 없고 직업을 구할 수 없는 사람들은 구빈원에 들어j가라는 압력을 받게 되었다. 구빈원 제도는 노동계급 가족을 해체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빈민법의 목적은 새로운 산업들과 자본주의적 농업을 위해 값싼 임노동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것 이었다. 단기적으로 볼 때 빈민법이 가족의 해체에 영향을 미쳤을지라도 장기적으로는 가족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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