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소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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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독후감 / 소년이 온다
열흘간의 혼
- [“소년이 온다” - 한강 저, 창비출판사]
1980년 0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난 광주민중항쟁.
시민군이 얻으려고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광복 후 끊임없는 독재정치에 지쳐있었고, 제대로 된 민주화를 꿈꾸었을 뿐인데 어째서 그들은 소중한 사람을 잃어야 하는 아픔과 인간의 잔인성, 살아남은 자가 마지막까지 짊어지고 가야 할 고통을 받아야 했던 것일까. 이 소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소설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 사건이 민주화를 이루기 위한 시민들의 싸움이라는 사실밖에 알지 못했으며 궁금해 하지도 않았었다. 그저 역사책 한 페이지에 나올 법한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냈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이 소설은 박정희 대통령의 사망과 동시에 정부는 엄청난 혼란에 휩쓸리게 되고, 그 틈을 타 전두환과 노태우를 중심으로 한 육군 장교가 쿠데타를 일으키게 되면서 정치판을 흔들게 된다. 그 후 시민 사이에선 반대시위가 벌어지고 전국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된다.
국회폐쇄, 민주정치인 체포, 대학군대주둔과 같이 무력으로 시민들을 제압하게 되면서 5월 18일 광주 전남대 정문에서 군인과 대학생이 충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나는 소설 첫 장부터 동호라는 인물을 ‘너’라고 표현하는 시점이 참 흥미로웠다. 동호의 행동 하나하나마다 ‘너는 무엇을 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그 시점은 대체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을 갖기도 했다. 동호라는 인물이 상무관에서 일을 도우며 친구 정대를 찾지만 정대는 광장 앞 동호 옆에서 총을 맞고 군인에게 끌려간다. 동호는 그때 정대의 손을 놓고 도망쳤다는 죄책감에 휩싸이는 장면을 읽으면서 나라도 지금 당장 죽을 수 있다는 공포 앞에서 도망쳤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옆구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 친구를 보고 동호는 어떻게 했어야 하는 걸까. 친구를 엎고 도망치다가 자신도 총을 맞아야 했던 걸까. 아니면 평생 친구를 잃었다는 슬픔과 고통 속에 빠져 살아야 했던 걸까. 동호가 친구를 버리고 도망쳤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형, 누나들을 도우며 상무관에서 일을 돕는 것과 며칠 후에 광주로 쳐들어올 군인들이 광장에 도착할 시간을 벌기 위해 도청에서 목숨을 걸고 그 곳에서 죽음을 맞았을 때라고 생각한다. 동호는 언젠가 혼이라도 정대를 만날 수 있었기를 간절히 생각해본다.
검은 숨 부분에서 동호를 너라고 부르는 시점의 주인공은 죽은 정대였음을 알게 되고 나는 꽤나 충격을 받았다. 그 후 죽은 정대의 몸과 혼이 어떤 고통은 겪게 되는 지 읽었을 땐 군인들의 무자비함과 잔인성, 그들도 사람이고 누군가의 명령으로 움직이는 사람으로서 많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라 느꼈다. 정대 또한 몸이 열십자로 겹겹이 쌓여 재가 될 때까지 그 주위를 벗어 날 수 없었던 혼과 누군가와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 마지막으로 누나와 동호를 떠올리는 기억에서 담담한 어조가 슬픔을 더욱 더 극대화 시켰다.
썩어가는 내 옆구리를 기억해. 거길 관통한 총알을 생각해. 그걸 쏘아 보낸 총구를 생각해. 차디찬 방아쇠를 생각해. 그걸 당긴 따뜻한 손가락을 생각해. 나를 조준한 눈을 생각해. 쏘라고 명령한 사람의 눈을 생각해. 그들이 악몽 속에서 피 흐르는 내 눈을 볼 때 까지 아른거리고 싶다. 라고 말하는 정대의 혼을 보며 너무도 현실감 넘치는 표현에 소름이 돋았다. 증오스러운 감정을 몇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나를 소름끼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