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내 안의 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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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 안의 보루
이 책은 김혁과 한상균의 삶이 가상의 인물로 바꾸어 소설의 형식으로 되어있다. 이 책을 그냥 읽는다면 김혁과 한상균의 지나온 삶과 사건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그 둘을 필두로 하여 금속노조와 쌍용차지부의 운동환경과 배경을 그려낸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사실 쌍용차사태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지 못했었다. 또한 책을 읽는 내내 배경지식을 요하는 몇 가지의 사건과 대화들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이러한 궁금증을 풀기위해 사전자료도 많이 검색해 보았으며 책 안의 내용보다 그 사건의 내막을 훨씬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한상균의 삶과 김혁의 삶, 이 두 사람이 얼마나 치열한 인생을 살아왔고 민중들의 앞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사실 책을 읽으며 느낀 점 보다는 답이 안 나올 것 같은 생각을 하는 시간이 참 많아지는 책이었던 것 같다. 어찌 보면 픽션 아닌 픽션이 인간적으로 더 다가왔었고 그로 인해 참 담담하며 어렵게 읽혔던 책이었다. 삶의 모든 순간이 출발이자 마지막이듯 다 불안하면서도 일단은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말이 참 나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 ‘내 안의 보루’는 그들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마음의 상태이며 부딪히고 맞서고 막을 수밖에 없는 그들의 상태를 드러내 주는 말인 것 같다. 또 다른 느낌은 그들의 삶 안을 비춰본 사람들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어떻게 운동할 것인가에 대한 고찰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나라면 저런 삶을 살 수 있을까?”, 아니면 “난 저들과 함께 하여 목소리를 높일 수 있을까, 소리칠 수 있을까?” 생각한 끝에 역시나 난 저런 삶도 살지 못하고 소리치며, 목소리를 높이며 살 수도 없는 인간이다.
우리학교에서는 민중운동과 민중신학등 많은 학문들이 있고 그러한 학문을 다루는 수업에서는 이번 독서보고서와 같이 민중운동과 관련된, 노동자들 또는 소시민들의 삶에 관련된 책들을 많이 추천하고 과제로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수업과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삶이 이해는 되도 마음속 깊숙이까지 공감이 되지는 않았다. 잘은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러하였다.
하지만 이번 ‘내 안의 보루’를 읽으면서 사건의 개요와 맥락, 그리고 노동자들의 삶에 대해, 노동자들의 관점에서 보았으며 그들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살고 있는지와 얼마나 많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운동의 결과물들이 아직까지 해결이 되지 않은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가슴이 아프며 삶의 존중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비통하기만 하였다.
우리의 삶은 존중 받아야 한다. 그것이 설령 질이 높던 높지 않던(사실 삶의 질의 높낮음을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지만)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그 삶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그 삶을 존중받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들이 ‘노동자’들이다.
노동자들의 삶의 장소는 ‘일터’이다. 하지만 이 일터를 잃은 노동자들에게는 이미 생존권과 삶의 보장권이 없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거기다 나라에서, 기업에서 그들을 내몰았다면 그것은 잃은 것을 넘어서 존중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반대로 이런 존중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왜 생겨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것은 바로 노동자들보다 위에 있는 자들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위에 있는 자들은 똑똑하고 스마트한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똑똑한 사람들은 역사와 사건들을 기록해내는데 있어 자신들의 치부와 횡포들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 이들은 언제나 자신들이 주인공이 되길 원하며 자신들의 허물을 은폐하며 그럴듯하고 교묘하게 꾸며내며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기록하고 심지어 자신들을 추앙하도록 기록해 나가고 왜곡한다. 그리고 이러한 점이 노동자들을 삶의 낭떠러지로 몰아세우지 않았나 라고 생각한다. 또한 사회와 현실은 이런 위에 있는 자들에게 굉장히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되고 그러므로 인해 낭떠러지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욱더 힘없이 작용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