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서론
얼마 전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기원전의 석기시대 문명부터 고려시대를 보는 데만 해도 2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오직 새로운 도전과 미래만을 바라보고 달리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기원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갔던 이 짧은 여행은 지금 서 있는 나 자신을 직시하게 해 주었으며, 현재의 ‘실재’를 경험케 해 주었다.
이렇게 과거의 흔적은 우리로 하여금 현재를 가능케 하는 증거가 된다. 또한 그러한 과거의 흔적이 현재까지 이어져 온 ‘역사’는 각 시대의 한계점에 늘 ‘변화’의 요구에 부딪히게 됨을 볼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교회, 그리고 교육 또한 동일한 요구에 서 있다. 우리는 이렇게 언제나 ‘변화’라는 과제를 안고 살아간다. 이 ‘변화’는 때로는 과거를 돌아보게 하며, 때로는 현재의 안주를 벗어나 새로운 미래로의 세계로 떠밀기도 한다. 이렇게 변화는 우리로 현실을 직시하고 성찰케 함으로써 과거를 바라볼 힘을, 미래로 나아갈 도전을 안겨준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기독교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별히 임영택 교수는 기독교교육이 ‘문화적 접근’을 하고 있지 않다면 기독교에 관한 교회교육에 머무를 것을 경고하며, 교육과 신학의 대화의 필요성을 이야기 한다. 그러므로 교육신학의 구조를 위해 비판적이며 문화적인 접근이 시도된다. 그 방법으로는 한국 현실에서 기독교 교육의 모델을 분석 및 평가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첫 번째로는 과거의 한국사회의 사회적인 흐름들이 교육에 미쳐왔던 영향들을 소개함으로 바른 교육의 현실과 사회제도와의 관계 속에서 신앙공동체와 기독교 교육이 가야 할 방향을 점검한다. 두 번째로는 현재의 단계이다. 즉, 현존하는 교육 모델의 비판적인 성찰이다. 마지막으로는 대안적 기독교 교육의 모델 제시를 위한 교육신학의 ‘새로운 접근’을 다루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새로운 교육신학의 구조를 위한 비판적이며 문화적인 접근의 시도이다. 또한 그 모든 목적은 기독교적 민주 시민의 양성으로 본다.
기독교 교육의 현장에 있는 한 사람의 교육자로써 이 책이 제시하는 과거와 미래로의 성찰 및 발전 단계, 한국사회가 교육에 주었던 영향들이 어떻게 교회교육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은 굉장히 유익하고 필요한 시간들이었다. 그렇다면 이제 이 책에 대한 간략한 서술에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비판적인 요소들, 나아가서는 이러한 접근을 교육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물음을 가지고 이 레포트를 전개해 나가도록 하자.
2. 내용
제1부 - 현존하는 교육모델
임영택 교수는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서 유교적 가부장 제도와 분단 사회의 문화 속에 나타난 현상을 지적한다. 이 이야기는 당시 한국 사람들에게 ‘유교 사상’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분단국가’라는 특수적 상황으로 인해 군사정부가 취하는 전쟁경제와 신식민주의(neo-colonialism)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것은 핵무기와 군비강화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이러한 신식민주의와 군사주의에 대한 한국의 문제는 무엇인가? 사실 이것은 간략히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그러나 유교주의와 신식민지적 군사주의와 경제가 이 나라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민주화, 노동자의 인권, 그리고 통일이라는 세 가지 이슈로 압축될 수 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한국교회는 대체로 두 가지 방식으로 접근하는데, 하나는 군사동맹과 군비의 증강을 지지하는 보수주의적 접근, 하나는 교회의 정의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접근이다. 이후 참여정부(2003)가 등장하면서 교회는 양극화 되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에 이르기까지 군사주의 정권 시대에 교회는 무엇을 했는가? 한국교회는 비록 군사 정부로 인해 참여 대한 탄압이 있었지만 변화하는 국가와 사회에 대해서 신앙적 발언과 실천적 연대 행동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한국의 교육제도는 무수한 진통과 변화를 가져왔는데, 그 중 하나는 지금까지도 갈등을 일으키는 제도는 대학입시제도 이다. 이 뿐만 아니라 교육의 제도는 사회의 변화에 따라 진통을 겪어 왔는데, 1970년대 이후부터 한국 교육제도의 큰 이슈는 민주화이다. 1989년 참교육 실천을 위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태어났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교육 역사 가운데 가장 큰 사건이 되었다. 그러나 이후 탄압이 이어지고 군사 독재정권이 이어지면서 1980년 광주항쟁까지 심화되었다. 이 전교조의 교육 민주화 과정의 실천적 운동, 교사들의 문제해결 운동과 실천의 정신과 시초는 후에 정치화 되어 갈등이 발생했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교육의 민주화 운동을 실천하려 노력하였는가? 그것은 미래를 고민하는 학생들의 실존적 물음에 대해 함께 교사들에게서 비롯되는 것이다. 대학입시의 제도는 비인간화의 시작이며, 인생관, 세계관, 가치관, 자아정체성의 성립을 막는 교육제도로 이어진다. 이러한 시험은 불균형을 정당화 하는 합법적 제도이며 비판적 사고를 개발하는데 저해요소가 된다. 또한 실천적 힘의 동기는 교육의 자율성이다. 한국의 중앙집권화 된 교육제도가 교사의 실천적 활동을 제약하는 것이다. 또한 실천적 힘의 동기는 커리큘럼 개혁의 문제이다. 정부의 커리큘럼은 선전 또는 동화의 일을 수행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선전용 커리큘럼은 민주화, 평화와 통일에 관련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고 풀어나가는 커리큘럼으로 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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