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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잊혀진 남파 간첩의 특별한 하루
- 빛의 제국┃김영하┃문학동네┃2006.08.08┃391p -
지구 유일의 분단 국가라는 특이성 때문에 ‘분단 소설’ 이라는 독특한, 하지만 썩 유쾌하지만은 않은 소설의 한 종류가 현재 우리나라에 존재한다. 이 ‘분단 소설’이라는 경계 안에는 수 많은 소설들이 있다. 황순원의 ‘학’ 과 하근찬의 ‘수난이대’, 윤흥길의 ‘장마’ , 최인훈의 ‘광장’ 등 이 분단 소설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들 작품에서 그려내는 시대상은 현재 2006년과는 상당한 시대적 차이가 있으며, 또 개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이 개인적 이야기가 분단의 비극을 표현하는 들러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고 사회보다는 개인을 중시하는 현대의 독자 입장에서 이 소설들에 분단이라는 사실을 환기시켜주는 역할 그 이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현재를 그리고 분단이라는 사회적 상황보다는 개인의 상황에 무게를 두고 있는 이 소설은 주목할 만하다.
작가 김영하는 2004년 한 해에 이산 문학상, 황순원 문학상, 동인 문학상을 독식하며 문단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 책은 그가 ‘검은 꽃’ 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장편소설이다. 흡혈귀, 자살안내인 같은 비일상적인 설정에서 멕시코 이민사의 거대 서사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전복적인 글쓰기로 자신만의 문학적 입지를 탄탄히 구축해온 작가는 이번에도 내용과 형식 모두 기존 소설과 차별되는 실험적 작품을 내놓았다. 이 책은 주인공 김기영이 귀환 명령을 받은 날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단 하루, 수면 시간을 뺀 20시간을 시간 별로 20개의 ‘장’으로 나누어서 김기영과 아내 장마리, 딸 김현미에게 일어난 일들을 긴박하게 그렸다. 김기영은 남파 간첩으로 20년을 살아오다 갑작스레 북으로의 귀환 명령을 받은 40대의 남자이다. 공작원을 남한 대학의 신입생으로 입학시켜 학생운동을 주도하려는 계획에 따라 서울로 남파되었다. 대학 졸업 후 영화수입업을 하며 임무를 수행하던 김기영은 북측의 책임자가 실각함에 따라 10년 동안 잊혀진 간첩으로 평범하게 살아온다. 어느 날 메일로 북한으로의 귀환 명령이 날아 들어오고 김기영은 해외로의 도피를 준비하면서도 북으로 갈지 자수를 할지 고민을 하게 된다.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이 책은 다른 분단 소설들과는 다르게 분단보다 개인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 점은 책 곳곳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다른 소설들과는 달리 남북 간의 전쟁이나 정치, 경제적인 마찰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김기영 개인의 고민과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이 책의 주를 이루고 있다. 분단이라는 상황은 주인공 김기영에게 간첩이라는 직업을 줌으로써 개인의 고민과 타인과의 마찰, 갈등이 일어나게 해주는 장치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또 작가가 “과거를 잊고 평범한 일상을 지내다 하루아침에 소환명령을 받는 주인공은 언제든 세상으로부터 해고를 당할 수 있는 이 시대 남자들과 다를 바 없다.” 라고 말했듯이, 김기영의 상황을 우리나라 대부분의 30, 40대의 남성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개인에 더 비중을 둔다고 말할 수 있게 한다. 귀환 명령을 회사의 부도나 실직으로 바꾸어 본다면, 평범하게 살아가는 가장에게 닥친 삶의 고난을 그린 평범한 소설로 바뀐다. 이 외에도 아내 장마리의 불륜과 딸 김현미의 연애를 그린 것 역시 다른 개인적인 소설들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이렇듯 이 소설은 앞서 말한 다른 분단 소설들과는 달리 화제를 개인에 맞춤으로써 좀 더 현재에 맞는 글이 되었다. 하지만 책은 후반부로 갈수록 저자가 말하려는 바가 무엇인지 희미해 지고 있다. 작가도 “다시 쓰여진 ‘광장’처럼 보이나 뒤로 갈수록 그 의미가 사라지도록 했다. 독자가 책을 읽은 뒤 안개 숲 속을 즐겁게 헤맸다는 느낌을 갖게 되길 바란다.” 라고 언급했다. 주인공과 가족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는 마지막 부분은 명확한 의미를 나타낸다고 볼 수 없다. 주인공은 간첩 혐의로 처벌받기 전 유예상태이고, 아내가 방에서 나왔다 남편을 보고 다시 방으로 당황해서 들어간 것은 아내와 화해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굵직한 인물들간의 갈등과 사건들이 해결되지 않았고 갈등 해결에 으레 따라 나오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 또한 나오지 않은 것이다. 또 하루라는 시간적 제한으로 사건전개에 긴박감을 주고자 했으나 이것 역시 크게 작용하지 못한다. 책 중간중간에 끼어있는 과거 회상이 너무 자주 나오면서 책 전반의 긴장감을 느슨하게 한다.
이 책은 작가 김영하의 모든 것이 담긴 야심작이라 볼 수 있다. 지난 겨울부터 칩거하면서 몸무게가 10㎏이나 빠질 정도로 작품에 열중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작가로서 쌓아온 모든 역량을 총체적으로 쏟아 부은 작품”이라 말할 정도로 정성을 들였다. 비록 내용 전개 면에서 긴장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아쉽지만 여태의 다른 분단 소설들과는 달리 개인적 부분에 치중했고 또 그러함으로써 현재에 맞고 더욱 공감이 가는,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