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성시 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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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성시 를 보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비정성시’를 보고
슬픈 도시라는 의미를 지닌 비정서시‘라는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지니고 있다. 이 영화는 한 시대의 정치사회 이데올로기 갈등이 한 가정에 영향을 미친 결과에 대한 기록을 다룬 영화였다. 일본 천황의 항복 선언 이후 중국에서는 마오쩌둥의 공산당과 장개석의 국민당이 내전을 벌인다. 타이완의 남부 도시 까우슈를 중심으로 한 대만인의 독립운동을 국민당 정부가 무차별 진압하여 3만여 명의 사상자를 낸 처참한 228사건이 일어난다. 이 228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1947년 2월27일, 국민당의 전 매국 소속 사복감시반과 경찰이 타이베이 시내에서 불법으로 담배를 밀매했다는 죄목으로 한 여인을 구타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옆에서 그 광경을 보다가 항의하던 대만인들을 총으로 사살하면서 사태는 일거에 확대돼 28일에는 타이베이시 전역에서 파업과 철시 및 데모대의 시위가 시가지를 휩쓸었고, 국민당 당국은 시위 군중에게 발포해 여섯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격분한 대만 군중이 방송사를 점령하고 인민의 봉기를 호소하면서 사건은 가오슝, 신주, 타이난, 타이중 등 대도시는 물론 농촌 지역에까지 확산돼 국민당의 병영과 비행기장, 시정부 및 국민당 당 지부들을 공격하자, 국민당은 본토의 국민당 군대를 급거 파견해 피비린내 나는 탄압을 자행했다. 같은 해 3월8일부터 개시된 대토벌작전에서 도합 2만여 명의 인민이 체포, 학살됐다. 228사건의 겉으로 본 개요는 이러하다. 이 영화의 감독 허유샤오셴은 228사건의 한 언저리에 자리 잡은 임문청이라는 귀머거리 사진사의 가족사에 카메라를 들이댐으로써 그 사건의 본질을 파헤친다. 이 작품은 타이완의 토착민과 외성인의 극한 대립 속에서 한 외성인 임씨 가족의 비극을 담은 영화로, 임씨의 막내아들 문청과 아내 관미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꽤 많은 시간을 걸쳐서 영화를 감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이해하고 따라가기가 굉장히 난해하였다. 영화를 감상하는 관객 입장에서 만든 것 같은 느낌이 아닌 감독이 표현하고 싶은 대로 제작했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영화를 만드는 기법 자체가 보는 사람이 편하게 만든 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보기 편하던 영화만 보다가 이런 영화도 보니 색다르고 더 집중하여 보게 되었다.
영화를 감상하면 느낄 수 있듯이 영화의 초반부터 끝까지 사회가 굉장히 혼란스럽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하경제가 크게 존재하는 것 같았으며 치안유지가 전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였고, 법적 안정성 또한 유지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먼저 지하경제는, 밀수마약위조도박담배 등으로 요약해 볼 수 있겠다. 일단 228 사건이 일어난 원인이 담배를 몰래 팔다가 걸린 할머니가 발단이 되었던 것처럼 그런 식으로 몰래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문웅과 문량은 상하이에 본거지를 둔 범죄 조직의 밀수에 손을 대기도 하는 등의 영화 곳곳에서 지하경제가 크게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치안유지가 전혀 되지 않는 사회로 보였다. 문량 친구들이 화장실에서 싸우는 장면이 있었다. 끝끝내 칼을 들고 싸우다가 1명이 찔리게 되었고 그 싸움을 말리려한 문웅이 칼에 찔려 죽게 되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일단 칼로 찌른 사람도 잘못이 크지만, 그 싸움을 보고 있던 주위 사람들은 정말이지 이런 장면을 계속 보아왔던 사람들처럼 잘 말리지도 않았고 문웅이 죽었어도 별로 대수롭게 여기는 것 같지 않았다.
그리고 법적 안정성은 문량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문량은 일본에 징용되어서 어쩔 수 없이 사람을 해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매국노라는 신고가 들어왔다면서 잡혀가게 된다.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매국노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식으로 권력을 쥐고 흔드는 사람에 따라 법이 달라지는 것이다.
여기서 문량이 겪은 운명을 좀 더 자세히 살피기 위해 대만 작가 우줘류(吳濁流)의 (波茨坦科長)이라는 기이한 제목의 소설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국사공부를 한 독자라면 이 포츠담이라는 고유명사가 제2차 세계대전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1945년 7월26일 미영중 삼국이 회동해 일본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 바 있는 독일 베를린 근처의 조그마한 마을의 이름이라는 것을 익히 알 것이다. 그 선언에는 일본은 항복과 동시에 대만과 부속 도서인 팽호군도(澎湖群島)를 중국에 반환할 것임이 명시돼 있다. 우줘류의 소설 의 주인공인 범한지라는 인물은 일본의 점령지역에서 특무과장 노릇을 한 바 있는 친일분자, 중국식 표현대로 하자면 한간이다. 그는 일본의 항복방송을 듣고는 곧바로 사무실 금고를 열어 지폐와 금괴를 챙긴 다음 자취를 감춘다. 그로부터 두 달 가량이 지난 뒤 신문에서 대만접수공작이라는 기사를 접하고는 특유의 두뇌를 회전하면서 이렇게 뇌까린다. 옳아! 바로 이거야! 대만이라는 보물섬을 까맣게 잊어먹고 있었으니, 나도 정말 바보지. 대만으로 말할 것 같으면 보물섬이나 다름없는 땅이 아닌가. 일 년에 두 번이나 추수를 하지, 갖가지 곡식이 흔전만전 나지, 게다가 소금, 장뇌, 차, 바나나, 귤, 설탕, 그래 맞았어, 설탕이 난단 말씀이야. 설탕을 본토로 가져와서 팔수만 있다면…. 범한지가 신문에서 읽은 기사는 국민당이 일본으로부터 대만지구에서 정식으로 항복과 관련된 의식을 치르면서 대만을 중국의 영토로 정식으로 되찾은 전후의 사정을 가리킨다. 중국과 일본 양국 사이에 항복조인이 정식으로 교환된 것이 1945년 10월25일. 우리와 달리 대만에서는 이날을 광복절로 삼고 있다. 그는 상하이풍의 날아갈 듯 한 양복차림에 붉은 넥타이를 매고는 대만으로 건너와 대만의 순진한 처녀 옥란을 유혹해 결혼하는 것은 물론 이름을 범신생(范新生: 새로 태어남)으로 바꾸어 정부의 한 부서에서 회계과장 직책까지 꿰어 차는 데 성공한다.
위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여러 가지로 사회가 혼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말이지 이러한 혼란은 혼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고통스럽고 힘들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본래 대만사회는 한인들에 의한 이주민 사회였고 그 때문에 남성중심의 힘의 갈등이 언제나 있어왔다고 한다. 중국 같은 경우는 다민족 국가이긴 하나 자치권 인정으로 통일된 사회를 형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만 사회는 출신이 다른 한인 이주로 인해 저마다 자기가 개척한 지역을 유지하려 했고 그에 따른 다른 세력과의 갈등을 힘으로 해결하여 하였기 때문에 항상 폭력이 존재했다고 한다.
이런 것을 비추어 생각해 보니 위의 사회 혼란들이 하나 둘씩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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