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미완의 시대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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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미완의 시대’ 를 읽고..
자신이 살아 온 긴 인생을 되돌아본다는 것은 참으로 뜻 깊고 자신의 또 다른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지나온 세월들을 회상하면 웃음 짓고 때로는 깊은 반성도 하며, 바쁜 삶에 치여 애써 관심 갖지 않으면 지나쳐 버릴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들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자서저이란 희미해져가는 추억과 기억들을 다시금 되짚어 볼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이번에 읽게 된 ‘미완의 시대’ 란 책 역시 사회학의 거정 에릭홉스봄이 그의 일생을 뒤돌아보며 쓴 자서전이다. 자서전이라기에 부담 없이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난 예상 밖의 책의 분량에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사실 6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은 나에게 엄청난 끈기와 의지를 요구했다. 게다가 여기저기에 곁들어져 있는 세계 역사 이야기는 기본 지식이 부족한 나에게 이해하기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자서전은 홉스봄이 영국인 아버지와 오스트리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영국계 유태인으로 태어난 1917년 언저리부터 시작된다. 그는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생활한다. 어린 시절을 빈과 베를린에서 보낸 그는 나치의 등장을 지켜보았고 대공황 때문에 고아가 되어 친척 집에 얹혀살다가 열세 살에 혼자 영국으로 건너간다. 문득 만약 내가 저런 혼란스럽고 살벌하기만 한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독했던 시대에 끔직한 전쟁과 인권유린이 벌어진 20세기의 역사 속에서 그저 힘없이 주저앉았을 텐데 훗날 홉스봄의 업적을 살펴보면 다시 한 번 존경스러울 뿐이었다. 또한 세계대전의 살벌한 분위기를 겪어낸 그의 담담하지만 긴박하고 섬세한 묘사는 역사에 대한 나의 호기심을 지극했고, 세계에 대한 이해가 더욱 필요함을 일깨워 주었다.
홉스봄은 자신의 성장기를 “생활을 위해 이 나라 저 나라로 옮겨 다녔다.” 라고 기억했지만 어찌 보면 많은 곳을 다니면 견문을 넓힌 것이 역사가로서의 홉스봄을 만든 토대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홉스봄은 1931년 독일에서 사회주의 소년단에 가입했고, 1936년 영국에서 공산당에 입당하여, 소련의 해체와 동유럽권의 몰락으로 영국 공산당이 해체될 1991년까지 당적을 유지한 열혈좌파다. 이러한 점이 위대한 역사가와 더불어 빨갱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홉스봄은 혁명은 정치적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목표를 이루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찾아 나서는 그 과정에 중점을 둘 필요성이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그의 신념들이 자신의 원칙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변혁의 주체로 바라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는 듯싶었다.
‘시대가 아무리 마음에 안 들더라도 아직은 무기를 놓지 말자. 사회의 불의는 여전히 규탄하고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너무나도 인상 깊게 읽었던 구절이다. 처음에는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해석해 보니 세상을 등지지 말고 개혁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는 뜻이라 생각되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홉스봄의 굳은 신념과 실천의지를 엿 볼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자서전이란 것을 처음 접해 보았는데 걸출한 지식인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것 같다. 또 비록 한 인간의 일생을 담아 놓은 자서전에 불과하지만 ‘미완의 시대’ 에는 균형 있게 시대의 흐름을 잡아내는 역사가로서의 감각과 다양하고 특별한 경험들이 베어 있는듯하다. 과심을 기울이기 힘든 20세기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고 무의미하게 보낸 나의 과거에 대해 곰곰이 되짚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미완의 시대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잘 알지 못하였지만 이제는 조금은 알 수 있을 듯하다. 홉스봄에게 있어서 역사와 시대는 인간이 참여하고 실천하여 만들어 가는 완성되지 않은 미완의 시대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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